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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벼랑 끝 가을...금강수목원

2021.11.10(수) 23:36:39 | 팅커벨 (이메일주소:redrose-3@hanmail.net
               	redrose-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비바람으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붉게 물든 가을이 금세 사라질 것만 같아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겨울을 향하고 있는 가을을 붙잡으러 금강수목원으로 나섰다.

서해안서 올라온 소금이 이곳 금강나루터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하여 붙여진 빨간 아치형의 '불티교'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금강수목원이 보인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1

충남산림연구소는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금강산림박물관을 아우르고 있는데 위치는 세종시 금남면이지만 운영비는 도에서 부담한다는... 그래서 도민만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오른쪽으로 금강숲무장애나눔길이 보인다.
이름처럼 장애물 없이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산책하기 아주 좋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

비바람에 떨어진 낙엽들은 그대로 황금빛 양탄자가 되었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3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4

좋은 꿈을 꾸면 아주 가끔 꽝이될 걸 알면서도 복권을 산다.
이렇게 모여진 복권기금으로 녹지공간 확대를 위해  조성된 숲길이라는데... 나도 아름다운 숲길,숲속 쉼터 만들기에 조금은 기여를  했기에 어깨 쫙~펴고 당당히 걸어본다.ㅎㅎ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5

수목원 정상에 있는 창연정은 탁 트인 전망이 좋아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창연정 아래 1층은 숲속책방이 있는데...코로나로 인해 문이굳게 닫혀있다.
창연정 위로 올라가면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시원함을 넘어 이젠 한기가 느껴진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6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광은 창연정이 선사하는 즐거움의 덤이다.
능선과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과 붉은 아치형의 불티교는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7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8

처음 금강수목원을 방문했을 때 길을 잘못 들어 능선을 따라 하루 종일 걸었던 아픈 기억이 나서 창연정에서 구름다리로 가는 지름길을 선택했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9

굵은 소나무가 씩씩하게 도열하고 있는 숲속에선
마스크 속으로 들어오는 공기만 마셔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10

구름다리를 건너본다.
오늘 금강수목원을 찾은 이유가 메타세콰이어를 보기 위함이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11

20~30m 높이의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황톳길 양 옆으로 450m 가량 이어진다.
여름에 방문했을땐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왔는데...너무 추워 신발 벗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12

누군가에게는  낭만이겠지만 치우는 사람에게는 쓰레기에 불과한 낙엽...
비바람에 떨어진 낙엽을 관리인이 전동송풍기를 이용해 길 양옆으로 연신 날려버리고 있다.낙엽을 치우는 대신 관람객이 가을 정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그대로 두어도 좋을텐데...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13

휴양림 내 금강수목원은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진 수십개의 소원으로 이뤄져 있다.
크진 않지만 동물마을도 있는데... 출입이 금지되어있다.
멀리서 무리지어 이동하는 토끼들의 허락없이 사진 한장 몰래 찍어본다.ㅋ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14

이곳을 지날때 만큼은 누구나 시인이 되는...
조롱박이 조롱조롱 달렸던 시가 있는 긴~ 터널에서 무수한 이야기가 쏟아져 내리는 가을을 읽어본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15

여유 있게 감상하기에는 유난히 빨리 지나가는 가을...
아름다운 순간은 늘 짧게만 느껴진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16

낙엽이 말했단다 ‘나는 떨어진 게 아니라 내려놓은 거예요, 그게 인생이에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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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놀 공간이 부족하거나 규칙이 정해진 놀이가 지루해졌다면 완성된 놀이터가 아닌...
아이들이 창조해 나가며 완성시킬 수 있는 모험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는  자연물 놀이터...
아이들은 없지만 그 웃음 소리가 메아리쳐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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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최대의 규모이자 백제의 전통 목조 양식에 따라 지었다는 산림박물관의 외관은 웅장함 그 자체다.
6개의 전시실과 시청각실로 이루어진 내부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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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충남을 보다'란 주제로 자연의 흐름을 형상화한 ...제1전시실은 아름다운 충남의 자연과 동화되는 입체적 교감을 이루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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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출발점을 주제로 태초의 생물이 진화되는 과정부터의 모습을 그린 제2전시실은 생명의 뿌리와 생태계의 순환을 역동적으로 연출한 공간이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1

2층 전시실 올라가는 계단의 벽면엔 나무로 섬세하게 묘사한 십이지신상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예능보유자 박찬수 선생이 열두가지 나무의 색과 무늬를 그대로 살려 형상화 한것이라고 한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2

2층 전통한옥에서 내려다 보니 1층 정원이 한반도 모양이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3

콘크리트나 알루미늄 등으로 지은 건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을 닮은 한옥도 보인다.
건강에 좋은 나무와 흙으로 지은 아담한 한옥에서 여유로운 중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4

월동준비를 끝낸 장미원을 지나면 열대온실이 나온다.
열대온실과 다육식물원 사이에 햇살 가득한 공간을 활용해 여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기존 소나무와 어우러지는 다양한 그라스와 초화를 식재하여 컬러풀한 테마를 갖는 정원이란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5

깜찍한 다육이부터 거대한 선인장 까지 없는 거 빼고 다있는 다육식물원은 사막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6

밖은 비바람이 불고 낙엽이 떨어져 휘날리고 있지만 온실은 언제나 싱그러운 여름이다.
초록빛이 주는 싱그러움은 나에겐  눈으로 먹는 비타민 같은 것이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7

백제시대의 정원은 현재에도 관련 유적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통하여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중이란다.
금강수목원의 백제원은 현재까지 밝혀진 백제시대 정원을 참고하여 만들었다고 하는데...소박함이 묻어나 정겹기까지 하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8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은 백제원... 연못에 물이 가득차 있었더라면  더욱 운치있겠지만 소박한 정자와 담벼락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다.

벼랑끝가을금강수목원 29

가을의 끝자락이지만 아직 가을을 만끽하지 못한 분들... 아름다운 가을이 떠나기 전 가까운 금강수목원에서 힐링 받고 오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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