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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단풍이 최고조에 이른 계룡산 삼불봉과 관음봉 산행

계룡산 천정골에서 동학사에 이르는 단풍길

2021.11.01(월) 06:43:06 | 대로 (이메일주소:dried@naver.com
               	dried@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1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상전벽해를 이루었습니다.
단풍 이야기입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계룡산은 초록빛이 훨씬 강했습니다.
그런데 그 짧은 사이에 계룡산은 완전 붉고 노란 단풍으로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제 또 한 주가 지나가면 낙엽이 수북이 쌓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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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주차장에서 계룡산을 바라다봅니다.
동학사는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든 나무들이 감싸고 계룡산 산줄기가 어서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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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계룡산 단풍산행은 천정골에서 시작하여 남매탑과 삼불봉, 관음봉을 거쳐 동학사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여기서 입장료 없이 계룡산을 다녀오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계룡산에 오르는 코스는 많습니다. 동학사와 갑사, 신원사 등을 먼저 구경하고 오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내려오는 길에 들르면 문화재 관람료가 면제됩니다. 계룡산 산행이 목적인 사람들에게는 입장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지요.
매표소가 없는 지석골, 천정골, 병사골, 상신리 계곡 등지에서 시작하여 산행을 먼저 한 다음 동학사나, 갑사 등지로 하산하면 등산도 하고 우리 문화유산도 모두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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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에 있는 천정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천정골을 따라 오르는 길은 단풍이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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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도 그렇게 가파르지 않아서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면서 하늘을 가리는 단풍 숲을 바라보며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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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 1시간 50분 만에 남매탑에 도착하였습니다. 저번에 왔을 때는 초록빛이 강했는데 어느새 노랗고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남매탑은 동학사에서 갑사로 넘어가는 금잔디 고개 근처에 있는 탑으로 옛날 이곳에 청량사가 있었다 하여 청량사지쌍탑이라고도 부릅니다. 문화재청 공식 명칭은 각각 공주 청량사지 칠층석탑(보물 제1285호)과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보물 제1284호)입니다.
남매탑의 건립 시기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세부적인 조각 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상원 조사와 호랑이에게 물려온 처녀가 의남매를 맺고 수도에 정진하였다는 전설에 따라 세워졌다는 남매탑 뒤에는 계룡산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삼불봉이 자리하고 있고 주변 경치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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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탑 바로 아래에는 상원암이 자리하고 있으며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싸 온 간식을 먹으며 계룡산 등산을 위해 기력을 보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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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해발 775m)에 주변 경치를 바라봅니다. 이곳에서는 계룡산이 품고 있는 공주시와 대전시, 세종시, 계룡시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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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불봉에서 내려와 천연 암벽이 자연적으로 산성을 이루는 자연성릉을 걷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안전시설이 제대로 없어서 위험했는데 양쪽으로 철제 난간이 설치되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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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자연성릉을 걸으며 내려다보는 가을 산은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오른쪽 계곡에는 우리가 내려갈 동학사가 슬며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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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최종 산행 목적지인 관음봉(해발 765m)을 거쳐 하산을 시작합니다. 아쉽게도 계룡산의 최고봉인 천황봉(해발 845m)은 군사 보호지역이라서 일반인의 입산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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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에서 동학사로 내려오는 길은 가까운 대신 무척 가파릅니다. 따라서 내려오는 코스로 이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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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선폭포는 거의 물이 말라 있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깎아지른 듯 가파른 하얀 암벽은 폭포의 물줄기를 연상시켰습니다. 아마도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는 저 암벽을 따라 물이 쏟아져 내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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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단풍으로 휩싸인 동학사에 도착하였습니다. 약 6시간 가까이 소요되었군요. 몸이 무척 지치고 피곤하였지만,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보니 다시 힘이 솟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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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동학사 단풍 구경을 나왔군요. 아직은 코로나 19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기에 모두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 유지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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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동학사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온통 단풍으로 곱게 치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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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동학사 일주문 주변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자연관찰로가 있어서 단풍을 구경하며 쉬어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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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며 동학사 일주문을 비춰줍니다.
 
계룡산 단풍은 지금부터 1주일간이 절정기인 것 같습니다. 동학사 주변에는 아직도 초록빛 단풍나무들이 있어서 당분간은 더욱 짙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룡산은 국립공원 중에서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러 산봉우리가 늘어져 있는 모습이 닭 볏을 달고 있는 용의 형상이라 하여 계룡산(鷄龍山)이라 이름 붙일 정도로 기이합니다. 드론을 띄우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높다란 암벽 성릉 길을 걸으며 내려다보는 경치는 하늘에서 굽어보는 그림이 됩니다. 더구나 가파른 산봉우리를 오르는 산행은 여느 높은 산에서도 맛보기 어려운 깊은 맛이 있습니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으로 곱게 물든 계룡산을 오르며 우리 산하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 속 깊이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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