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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당진시립중앙도서관에서 함께한 인문학 프로그램

광고인 박웅현의 인문학적 책읽기, 김경희 동화작가와 함께 떠나는 그림책 여행

2021.10.31(일) 21:28:14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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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웅현 작가 초대, '책은 도끼다'

당진시립도서관에서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 작가를 초청해 인문학적 책읽기를 주제로 강연이 열렸습니다. 박웅현 작가는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등 인문학적 감수성으로 명카피와 캠페인을 탄생시킨 광고홍보 전문가인데요.

작가는 창의성의 기본이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것이며, 모든 아이디어의 원천은 독서라고 말합니다. 감수성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작가는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책속에서 '삶을 바꾼 인생의 문장들'을 소개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변화를 주고 일상에 깊은 감동을 준 인생의 문장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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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은 김신 작가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신 작가는 박웅현 작가를 '한시대의 생각을 진보시킨 천재 카피라이터'라고 소개해 주셨는데요. 작가는 신문기자나 PD가 되고 싶었으나 시험기준에 적합하지 못해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후 카피라이터로 활동하며 광고에 가치를 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방속국에 들어가지 못한 결핍감이 약이 되어 지금의 작가를 만들었다고 하니 인생지사 새옹지마인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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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작가에게 인문학적 책읽기란 무엇인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작가에게 인문이란 삶(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만만하지 않지만 책읽기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던 수박이 김훈의 수박묘사 장면을 읽고 난 후 이제 더이상 어제의 수박이 아님을 깨달았던 것처럼 인문학적 책읽기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시선에 있기에 꼭 독서가 아니어도 볼 마음만 있다면 옆집 사람의 말한마디가 나에게 큰 울림이 될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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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정말 필요한건 관철과 사유의 힘이라고 합니다. 인문학적 사회에서 천천히는 필수인데요. 천천히 보지 않으면 강변에 달빛이 곱다는 것도, 꽃이 피고 지는것도 놓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책읽기를 통해 보물찾기 하듯이 책을 쓴 사람이 책속에 봉인해 놓은 비밀의 열쇠를 해제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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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중간에 감미로운 기타 선율로 뮤지션들이 음악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뮤지션의 '시대와 지역를 뛰어넘는 좋은 책'의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작가는 좋은 책의 정의란 읽는 사람의 마음속에 긍정적인 흔적과 변화를 남기는 책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명작이 아니라도 책을 통해 나의 권위와 저자의 권위가 만나 울림이 되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때 그책은 좋은 책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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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마치고 책읽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독자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작가는 나에게 맞는 책을 읽으라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추천도서나 고전명작이라 할지라도 나에게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니 나에 대해 잘 아는 주변 지인들이 추천해 주는 책을 읽다보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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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자는 책을 읽다보면 해석이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며 조언을 구했는데요. 작가는 책읽기를 통해 정답을 찾으려는 강박을 없애고 나라는 권위를 인정하라고 하네요. 적극적인 오독을 통해 정답이 아닌 내 답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좋은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한데 내 주위에 좋은 사람만 있는것은 아니라 독서는 삶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독서를 통해 경험하지 못한 삶의 예행 연습을 많이 한 사람은 200년 전이나 혹 어제 내 이웃이나 러시아, 영국,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 내앞에 나타났을때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는데요. 다독은 가치관의 선택이지만 작가의 대표적인 독서법은 '느리게 읽기'라고 합니다.많은 사람들이 새해가 되면 '올해는 책을 100권은 읽어야지'라며 다짐을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날때가 많은데요.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깨달음이 없고, 변화가 없으면 읽으나 안 읽으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독서를 통해 울림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독서가 습관이 되면 책은 목표달성 이외에는 별 의미가 없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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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자는 독서취향이 생기다보니 편중된 성향이 있다며 도장깨기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작가는 책읽기의 취향이 생기면 좋은 점이 많다고 합니다. 인생의 즐거움은 '!'인데, 그러려면 '?'가 있어야 있어야 하는데 나이들면서 함몰되지 않도록 정리하며 책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독자와의 질의응답을 마무리하며 작가는 '북콘서트에서 독자와의 소통을 좋아합니다. 오늘 당진에서 독자에게 질문을 받으며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생각지 못했던 이야기도 나눌수 있어 좋았습니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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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를 마치고 작가의 책에 사인도 받고 인증샷도 찍었습니다.카프카는 '독서는 나의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요.오늘 박웅현 작가의 강연을 통해 내 몸 밖에 있던 고전을 내 안으로 가져오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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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히 동화작가와 함께 떠나는 그림책 여행

햇살이 따사로운 가을로 가는 길목에 당진시립도서관(관장 김천겸)에서 ‘희망독서문화마당’을 개최했습니다.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독서문화축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작년에 이어 축소 개최를 결정했는데요. 사회적거리두기 상황에 맞춰 사전예약으로 최소인원 신청을 받고, 당진시립도서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송출해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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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동화작가가 그림책 '신통방통 세 가지 말'로 1인극 공연을 펼쳐 주셨습니다. 우리도 함께 공연속에 빠져 볼까요.옛날 옛적 부지런하고 착한 숯장수가 가난하고 늘 배고프게 살았습니다. 숯장수는 산고개를 넘고 또 넘어서 장에서 숯을 팔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까치, 고양이, 거지 노인에게 도움을 줍니다. 옷고름도 주고, 생선도 주고, 옷도 벗어주니 마지막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었지요. 그런 숯장수에게 거지 노인은 고마움의 표시로 신통방통한 세 가지 말을 알려줍니다.‘바람 불면 타지 마라.’, ‘무섭거든 춤을 춰라.’, ‘반갑거든 설설 기어라.’과연 이 세 가지 말은 어떻게 쓰였을까요? 착한 일을 하고 노인의 말을 잘 들어서 복을 받는 숯장수의 뒷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그림책을 꼭 읽어 보세요.

김경희 작가가 그림책속 인물들의 성대 묘사를 하며 다양한 소품과 그림책 무대, 음향으로 어린이들에게 실감나는 공연을 선보여 주시네요.실감나는 공연에 관객들 모두가 눈을 떼지 못하고 그림책 속 숯장수를 응원하며 그림책속에 푹 빠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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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동화작가는 올해 6번째 그림책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나는 왜 이렇게 일을 척척 잘 해내지 못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어느날 길을 걷다가 작가보다 훨씬 느린 자벌레를 만났는데요. 답답하고 느린 자벌레도 성충이 되면 자나방이 되어 훨훨 날수 있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꿈이(김경희 작가)는 어릴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해서 그림을 많이 그리는 화가가 꿈이었다고 합니다.나이를 먹고 아줌마가 된 작가는 그림책작가라는 꿈이 새롭게 생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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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그림책을 읽고 작가와 함께 만들기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현재의 내 멋진 모습이나, 미래의 나를 생각해 그리고 색칠도 해주고 꿈의 날개도 달아 주었습니다.
공주가 되고 싶은 친구,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친구, 배구선수가 되고 싶은 친구 등 친구들의 꿈도 다양한데요. 김경희 작가는 친구들이 꿈을 활짝 펼칠수 있도록 응원하며 작가의 책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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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에게 선물 받은 책에 사인도 받았습니다. 작가님이 사인을 받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마법의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항상 열정적인 내가 되는 약', '변화를 두렵지 않게 만드는 약', '친구랑 헤어지지 않는 약' 등 어린이들이 친구들에게 안성맞춤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처방받은 마법의 약을 먹고 어린이들이 꿈의 나래를 활짝 펼칠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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