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유난히 파란 날입니다. 부여 백마강변 산책로를 걷다 보니 옛 백제를 떠올리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정림사지 오층 석탑 모형의 조형물에 '백제의 시간을 걷다'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여기는 과거와 현재가 한곳에 모여 있는 부여 백마강변입니다.


▲ 부여 백마강변

백마강변에는 구드래 나루터와 백마강변 공원, 구드래 조각 공원이 있어 부여 군민의 나들이 코스입니다. 긴 여름 누렇게 흐르던 백마강은 가을이 되니 파랗게 빛납니다. 구드래 선착장에는 기와를 올린 황포돛배가 연신 출발하고 도착합니다. 배에서 바라보는 낙화암과 고란사는 백제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쓸쓸한 느낌입니다.


▲ 부여 백마강 구드래 나루터


▲ 부여 백마강 구드래 나루터

구드래 나루터를 지나 백마강변으로 긴 산책로가 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계절에 맞게 꽃이 피고 집니다. 왼쪽 잔디 공원은 각종 행사가 열리는 곳인데요. 지금은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꽃이나 풀들이 예년보다 빨리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 부여 백마강변 산책로

강변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서 있는데요. 예쁜 조형물은 관람객들의 단골 인증숏 장소입니다. 백마강 코스모스 길은 코스에 맞게 '어서오길, 쉬어가길, 환영받길, 좋아하길, 행복하길' 이렇게 다섯 개의 테마 길로 조성되었습니다.


▲ 부여 백마강변 산책로


▲ 부여 백마강변 산책로 조형물

강변을 천천히 걸으면 시간이 멈춘 듯, 유유히 강물은 천천히 흘러갑니다. 아이들과 서둘러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 젊은 부부도 있고, 투박하게 생긴 나무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강물을 굽어보는 어르신들도 계십니다. 다들 자신의 시간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중입니다.


▲ 부여 백마강변 산책로


▲ 부여 백마강변 산책로

백마강변 공원에는 대형 국화 조형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창 국화꽃이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11월 초까지는 화려한 국화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조형물 크기가 엄청나서 커서 깜짝 놀랐어요.


▲ 부여 백마강변 국화 전시장


▲ 부여 백마강변 국화 전시장


▲ 부여 백마강변 국화 전시장

구드래 조각 공원에 들어서니 석재 조각이 눈에 띕니다. 석재 조각품은 시간을 그대로 멈춰 두는 매력이 있네요. 조각품 앞의 안내석을 읽으며 조각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 부여 구드래 조각 공원


▲ 부여 구드래 조각 공원

공원 중앙에 눈에 띄는 빨간색 부스는 책 쉼터입니다. 전화 부스인 줄 알았는데요. 안에 들어가 보니 오후의 햇살에 따뜻하네요.


▲ 부여 구드래 조각 공원 북쉼터

갑자기 신나는 음악이 들려도 둘러보니 음악 분수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구드래 조각 공원의 음악 분수는 10월 31일까지 오전 11시 반, 오후 3시 반, 밤 8시 이렇게 세 번 운영됩니다. 몇 곡의 음악을 듣는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지만 정지된 가을 공원에 갑자기 활기가 느껴집니다.


▲ 부여 구드래 조각 공원 음악 분수


▲ 부여 구드래 조각 공원 음악 분수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부여 백마강변과 구드래 조각 공원에서 여유롭게 가을 정취를 느껴 보세요.

부여 구드래 나루터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72
문의 전화 : 041-835-4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