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훔치려던걸 지킨 서천의 지석리 삼층석탑
2021.09.29(수) 13:08:56 | 연주의 꿈꾸는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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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ju7890@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images/cnportal/bbs_info.gif)
서천에 가면 삼층석탑들이 많은데요. 그중에 지석리 삼층석탑은 남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석리에 있는 3층 석탑으로, 원래 마을 뒷산에 있었는데 일제시대 때 일본인들이 가져가려고 이곳까지 운반해 왔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가져가지 못하여 이곳에 자리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이훔치려던걸지킨서천의지석리삼층석탑 1](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929/IM0001757627.JPG)
석탑이 자리한 곳은 이동백 소리길의 중간지점이기도 합니다. 이동백은 고운 음색과 다른 사람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고음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소리에 뜻이 있어 김정근 문하에 들어가 소리를 배우다가 순창 출신의 명창 김세종의 문하에서 다시 소리를 익힌 사람이라고 합니다.
![일본이훔치려던걸지킨서천의지석리삼층석탑 2](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929/IM0001757628.JPG)
석탑은 일반민가의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훔치려던걸지킨서천의지석리삼층석탑 3](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929/IM0001757629.JPG)
어렵게 찾은 지석리 삼층석탑입니다. 형태는 바닥돌 위에 1층 기단(基壇)을 세우고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입니다. 기단에는 3개의 안상(眼象)을 얕게 조각하였고, 탑신의 몸돌에는 기둥을 본 뜬 조각을 두었습니다.
![일본이훔치려던걸지킨서천의지석리삼층석탑 4](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929/IM0001757630.JPG)
지석리 삼층 석탑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접해봅니다. 수탈의 대표적인 것으로 오구라 컬렉션은 일제 강점기 일본 사업가인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해 간 한국 문화재 1100여 점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일본이훔치려던걸지킨서천의지석리삼층석탑 5](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929/IM0001757631.JPG)
기단에 새긴 안상조각이나 간략해진 탑의 구성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탑신의 1층 몸돌에 비해 2층 이상의 몸돌이 급격히 줄어들어 지붕돌보다도 높이가 낮아지는 형태입니다.
![일본이훔치려던걸지킨서천의지석리삼층석탑 6](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929/IM0001757632.JPG)
사찰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탑은 원래 스님이 입적하게 되면 유골을 안치하는 용도였다고 합니다.
![일본이훔치려던걸지킨서천의지석리삼층석탑 7](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929/IM0001757633.JPG)
소박한 문화재이지만 일제에 의해 반출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일본이훔치려던걸지킨서천의지석리삼층석탑 8](http://www.chungnam.go.kr/export/media/article_image/20210929/IM0001757634.JPG)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탑도 만나고 소리에 대한 의미도 되새겨봅니다. 석탑의 구조는 크게 기단부(基壇部)·탑신부(塔身部)·상륜부(相輪部)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데, 기단부가 생략되고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