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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년 소나무와 미륵불로 유명한 논산 송불암

가을의 길목에서 사색하기 좋은 송불암

2021.09.20(월) 15:58:22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나무 밑동부터 구불구불 옆으로 뻗어간 소나무 줄기가 인상적입니다. 갈라져 나온 줄기들도 제각각 옆으로 펼쳐져 있어 소나무 한 그루가 마치 우산을 씌워 놓은 듯합니다. 논산시 연산면 송불암은 천년 소나무로 불리는 이 소나무와 미륵불로 유명한데요. 일 년이면 몇 번씩 이곳을 찾습니다. 조용한 암자는 잠시 쉬면서 명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논산 송불암 천년 소나무
▲ 논산 송불암 천년 소나무

굳이 종교가 아니더라도 조용히 걸을 수 있는 사찰은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됩니다. 연산 사거리에서 구 도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보이는 송불암은 도로에서 가깝기 때문에 편하게 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전에서 논산으로 다니는 분들이 잠시 들러서 암자를 한 바퀴 돌면서 머리를 식히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천년 소나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분들이 단골처럼 찾기도 합니다.

논산 송불암 입구
▲ 논산 송불암 입구

경내에 들어서면 송불암의 전설이 적힌 안내문과 그 뒤로 작은 동산에 거대한 소나무와 미륵불이 보입니다. 마당가에 심은 배롱나무가 제법 자라서 막바지 붉은 꽃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고려 시대부터 석불사라는 사찰이 있었는데요.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폐사되었다고 합니다. 송불암은 이후 1946년 건립되었는데, 석불사에 있었던 미륵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송불암 천년 소나무와 미륵불
▲ 송불암 천년 소나무와 미륵불

송불암 대광보전
▲ 송불암 대광보전

몇 개의 계단을 오르니 천년 소나무의 모습이 웅장하게 다가옵니다. 250년 수령의 보호수 왕소나무인데요. 생긴 모습이 워낙 멋지고 신기해서 처음 보는 분들은 탄성을 지를 정도입니다.

송불암 보호수인 천년 소나무
▲ 송불암 보호수인 천년 소나무

이 소나무는 250년 보호수라고 하는데요. 주지이신 경봉 스님의 말씀으로는 600년 정도 된 거대 소나무라고 합니다. 더구나 아직 건강한 나무라서 속리산 정2품송과 비견할 만하다고 합니다. 오후로 향하는 햇살이 가지 끝에 걸리니 반대쪽에서 볼 때에는 더욱 신비스럽게 보입니다. 소나무 아래에는 소담스러운 항아리가 하나 놓여 있는데요. 매일 새로운 물을 받아 정성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불암 천년 소나무
▲ 송불암 천년 소나무

송불암 천년 소나무
▲ 송불암 천년 소나무

송불암 미륵불은 높이 4.25미터, 둘레 1미터로 고려 시대에 있었던 석불사에 있었다고 합니다. 고려 불상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과 단조로운 조각 기법을 엿볼 수 있습니다. 5월 석가탄신일에, 7월 송불암 목신재에 들렀으니 올해 벌써 세 번째 방문인데요. 가볍게 찾아 경봉 스님과 차 한 잔을 마시며 세상을 걸어 나갈 의미를 찾기도 합니다.

송불암 미륵불
▲ 송불암 미륵불

송불암 또 하나의 보호수는 200년 된 배롱나무입니다. 8월에 꽃이 일제히 피어오르면 스님께서 사진을 보내 주시기도 하셨는데요. 올해는 작년 겨울 추위로 가지 끝이 많이 말라 있고 꽃이 볼품이 없어졌어요. 그래서인지 가지 끝에 겨우 명맥을 유지한 배롱나무가 막바지 꽃잎을 피우고 있습니다.

송불암 보호수 배롱나무
▲ 송불암 보호수 배롱나무

송불암 배롱나무
▲ 송불암 배롱나무

송불암의 법당은 대광보전입니다. 봄에 달아 놓은 연등도 살펴보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절도 몇 배 올리고 나니 마음은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송불암 대광보전
▲ 송불암 대광보전

송불암은 작은 암자라 경내를 둘러보는 데에 잠깐이면 되는데요. 대광보전 옆으로는 선방 건립을 위한 기와불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봉 스님이 기거하는 요사채 풍경은 중간에 추가 없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대신 벌이 집을 지었네요.

송불암 기와불사
▲ 송불암 기와불사

송불암 요사채 처마 끝의 풍경
▲ 송불암 요사채 처마 끝의 풍경

봉숭아꽃이 피어 있는 장독대는 어린 시절 고향의 풍경과 비슷합니다. 요사채 봉당에 앉아 있으니 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참 예쁘게 보입니다. 이 풍경 속에 오후의 시간은 천천히 흘러갑니다.

송불암 장독대
▲ 송불암 장독대

잠시 들러 마음 식히기 좋은 곳. 연산 송불암에서 천년 소나무도 보고, 미륵불에 소원도 빌어 보세요.

송불암
찾아가는 길 : 충남 논산시 연산면 황룡재로 92-18
문의 전화 : 041-733-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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