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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바닷속 보물을 만나다

2021.08.23(월) 16:21:00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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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충남의 핫플레이스는 바로 태안해양유물전시관입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충청남도 태안군 근흥면에 위치한 안흥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충남 태안을 비롯하여 보령, 안산, 인천 등 서해 중부해역의 해양문화유산을 조사하고 보존, 연구, 활용하기 위해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2018년도에 개관하였습니다. 2007년 태안선 발견을 시작으로 서해 중부해역 전역에서 침몰선과 유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떠한 바닷속 보물들이 발견되었는지 지금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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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은 크게 두 개의 층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입구에 해당되는 2층을 거쳐 1층으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층 전시관에는 서해 수중발굴의 역사와 서해 해양교류의 역사에 대한 전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2층에서는 전시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도 1호선 복원 모형을 조감할 수 있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면 마도 1호선의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으며 마도 1호선과 관련된 전시물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VR 체험존과 시청각실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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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입장료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되니 이 점 참고하여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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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입구를 들어서면 본격적인 유물 전시와 해설이 펼쳐집니다. 첫 번째 전시관에서는 '서해, 수중발굴' 전시관으로 강 또는 호수, 바다 등에 잠긴 옛 흔적을 찾아 연구하는 수중고고학에 대한 소개와 함께 1976년 신안선 발견을 계기로 지금까지 14척의 배와 10만여 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던 이야기 등 수중발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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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멋진 유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바닷속 침몰선에 실려있던 유물들은 갯벌 흙에 의해 진공포장 상태처럼 보존되어 침몰 당시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시되어 있는 도자기들이 마치 얼마 전에 만들어진 것 같이 보이는 이유는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수백 년 전 만들어진 '신상 도자기'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이곳 태안해양유물전시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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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유물 중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질그릇을 비롯하여 '청자 모란 연꽃무늬 표주박 모양 주전자(위)'와 '청자 두꺼비 모양 벼루(아래)' 등 보물급에 해당되는 귀중한 유물들도 발굴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청자 매병, 청자 향로 등이 완벽한 상태로 발굴이 되었으며 청동 식기와 철제 솥, 볍씨, 사슴뿔 등 당시 생활상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물도 다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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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유물전시관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전시관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마도1호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판 타이타닉이라 불리는 마도1호선은 침몰 후 갯벌 속에 파 묻힌 이유로 배에 사용된 목재가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마도1호선 발굴을 통해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전통 배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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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배는 한반도 해양 환경에 적합하도록 배 바닥을 편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 간조 때 갯벌 위에서 안정적으로 정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배 내부 공간을 구획하고, 외부 수압을 견뎌낼 수 있도록 '가룡목'이라는 부재(아래 사진 참고)를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부식되기 쉬운 선체를 고쳐서 재사용하기 쉽도록 만든 구조로 배의 각 부재들은 쇠못 대신 분리하기 쉬운 나무못을 설치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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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에서는 영상과 그래픽 자료를 통해 해양 유물을 발굴하는 과정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VR 체험존을 운영,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수중 발굴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설비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다만 VR 체험의 경우 1일 5회 예약제로 진행이 되고 있어 전시 관람을 하기 전에 이곳부터 들러 체험 예약을 한 후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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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우리 선조들은 바다 위에 전국적인 유통망을 형성하였습니다. 또한 국제적인 무역항을 조성하여 아라비아 상인까지 드나들 정도로 바다를 통한 문화 교류가 꽃을 피우기도 하였습니다. 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는 빛깔이 영롱한 고려자기를 감상하는 것과 함께 당시 생산되고 소비되었던 물자와 그것이 오갔던 바닷길의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전시관 인근에는 안흥성(아래)도 복원되어 있으니 시간 되실 때 가족들과 함께 들러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https://blog.naver.com/azafarm/22248121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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