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테이와 족욕 체험장으로 더욱 풍성해진 공주 한옥마을
공주 한옥마을에서 느끼는 삶의 여유
2021.08.19(목) 00:54:52 | 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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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ang27@hanmail.net)
35도를 오르내리던 한여름 날씨가 한풀 꺾여 30도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아직 덥기는 하지만 낮 시간에 걸을 만한데요. 오랜만에 공주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공주는 도시 전체가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소쇄한 한옥이 보고 싶다는 말에 공주 한옥마을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공주 한옥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장승
험상궂은 한옥이 지켜주는 마을 입구를 들어섭니다. 고풍스럽고 번듯한 한옥과 소쇄한 초가집이 같이 있어서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길가에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에는 행복한 표정의 아이들 조형물도 있습니다. 공주시의 마을 이름을 딴 건물을 지나 골목을 걷습니다. 대문이 열려 있어 살짝 들어가 엿보니 한옥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공주 한옥마을은 숙소로 운영되는 곳이니 다음에는 여행 후에 하룻밤 자고 가야겠네요.
▲ 공주 한옥마을
▲ 공주 한옥마을 골목
좁은 골목을 걷다 보면 오밀조밀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마에 쌓여 있는 장작 역시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겨울에 눈이 쌓였을 땐 은은히 골목에 퍼져 있는 나무 타는 냄새 만으로도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 공주 한옥마을 소품들
▲ 공주 한옥마을 장작
마을 뒤로 새로 조성된 숲이 있어 가까이 가 보니 역사 체험 놀이터네요. 대형 미끄럼틀이나 밧줄 잡고 오르기 등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습니다.
▲ 공주 한옥마을 역사 체험 놀이터
▲ 공주 한옥마을 역사 체험 놀이터
공주 한옥마을 입구로 돌아오니 고마곰과 알밤공주가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 줍니다. 뒤로는 연꽃이 피어 있는 낭만적인 연못이 보입니다. 연잎은 여름 더위에 한껏 커져서 연못을 온통 덮고 있습니다.
▲ 공주 한옥마을 연못 앞의 공주 캐릭터
▲ 공주 한옥마을 연꽃
▲ 공주 한옥마을 연꽃
다음은 편의점과 공방, 그리고 음식점이 모여 있는 쉼터를 찾았습니다. 평일 오후라 손님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한가롭기가 이를 데 없네요.
▲ 공주 한옥마을 공방 편의점
가볍게 시원한 커피 한 잔 들고 북스테이로 향했습니다. 여기도 새롭게 만들어진 곳인데요. 한옥의 향기가 은은히 나는 곳에서 책을 읽으니 세상 이런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 공주 한옥마을 북스테이
▲ 공주 한옥마을 북스테이
이곳에는 또 하나 인기 장소가 있습니다. 바로 따뜻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체험장입니다. 2년 전 개장한 이래 한옥마을의 명소가 된 곳이죠. 여름에는 별로 이용할 일이 없는데요. 한겨울 함박눈이 내렸을 때에는 정말 만족감이 최고인 곳입니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니 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네요.
▲ 공주 한옥마을 족욕 체험장
▲ 공주 한옥마을 족욕 체험장
한옥마을엔 공예 체험도 할 수 있는 전통찻집도 있습니다. 말뚝박기를 하는 아이들 조형물도 있고, 마당엔 전통놀이 그림판도 그려져 있어서 어른들이 추억의 놀이를 즐기기도 합니다.
▲ 공주 한옥마을 전통찻집
이곳에서 전면에 보이는 대형 누각은 '충청도포정사'의 문루입니다. 충청도포정사는 충청감영을 말하는 것인데요. 충청도 관찰사가 업무를 보던 곳으로 1602년 공산성에 설치되었다가 몇 차례 이전 과정을 거쳐 지금의 공주 한옥마을과 국립 공주 박물관 사이에 자리했습니다.
▲ 충청도포정문 문루
공주 한옥마을
찾아가는 길 :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12
문의 전화 : 041-840-8900
홈페이지 :
http://hanok.gongju.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