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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개태사에서 발원한 ‘아난다마이드’

좋은 날은 반드시 올 것

2021.07.17(토) 06:41:14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존엄한 모습의 개태사

▲ 존엄한 모습의 개태사


개태사(開泰寺)는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계백로 2614-11(천호리)에 위치한 고찰이다. 이 사찰의 연혁이 만만치 않다. 서기 936년(고려 태조 19년)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정벌한 기념으로 창건하였기 때문이다.

어진전 내부

▲ 어진전 내부


태조는 후백제의 신검(神劍)을 쫓아 황산(黃山) 숫고개를 넘어가서 마성에 진을 친 뒤 신검에게 항복 받고 삼국을 통일했다. 이것을 하늘의 도움이라 하여 황산을 천호산이라 바꾸고 절을 창건하여 개태사라 하였다.

어진전 모습

▲ 어진전 모습


창건할 당시, 이 절의 사치스러움은 극에 달하였고, 태조는 12월에 낙성법회(落成法會)를 베풀고 친히 소문(疏文=부처님 앞 또는 명부전(冥府殿) 앞에 죽은 이의 죄복(罪福)을 아뢰는 글)을 지었다고 한다.

어진전 안내

▲ 어진전 안내


그 뒤 태조의 영전(影殿)이 설치되어 기일마다 제사를 지냈으며, 태조의 옷 한 벌과 옥대 1요(腰)를 보관하였다. 개태사는 고려 시대에는 매우 중요한 호국사찰이었다. 그러나 개태사는 조선 초기부터 퇴락하기 시작했다.

개태사 신종루

▲ 개태사 신종루


세종의 불교 진흥책으로 중흥의 기틀을 보이긴 했으나 그 뒤 폐허가 되었다. 1930년에 김광영(金光營)이 중건하여 도광사(道光寺)라 불렀으나, 그 뒤 다시 ‘개태사’라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개태사 입구

▲ 개태사 입구


대저 지난 역사를 보더라도 현재의 치자(治者)는 과거의 치자 흔적을 지우는 과정을 반복한다. 소위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으로 전자(前者)의 치적은 무시하는 행태를 답습해왔다.

개태사 연혁표

▲ 개태사 연혁표


전쟁기념관과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처럼 지난 역사는 분명 살아 숨 쉬는 엄연한 교훈이다. 역사에선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공부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개태사 앞 연못

▲ 개태사 앞 연못


그렇지만 정권이 바뀔 적마다 지난 흔적 지우기에 골몰한다면 우리는 과연 무얼 배울 수 있을까.

개태사 연못은 얼굴도 곱네

▲ 개태사 연못은 얼굴도 곱네


아무튼 개태사는 대웅전과 요사채 등이 있으며, 중요 문화재는 보물 제219호인 석불입상과 충청남도 민속자료 제1호인 철확(鐵泳),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4호인 오층석탑과 제275호인 석조(石槽)가 있다.

고난의 인류를 구원 바랍니다

▲ 고난의 인류를 구원 바랍니다


이 가운데 철확은 절에서 쓰던 큰 솥을 말한다. 지름 3m, 높이 1m, 둘레 9.4m이며, 절의 전성 시에 장(醬)을 끓이는 그릇으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절을 그야말로 문전성시(門前成市)로 찾았을지 충분히 추측되는 대목이다.

코로나를 극복케 해 주소서!

▲ 코로나를 극복케 해 주소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19의 재확산은 지자체로까지 그 불똥이 옮겨붙는 모양새다. 지인들과의 모임 약속이 잇달아 보류되고 있다. 곧 두 번째 생일을 맞는 손자의 축하 가족 모임까지 전격 취소되었다.

개태사 철확

▲ 개태사 철확


우리 사회는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인해 숱한 부작용과 파편도 모자라 극심한 스트레스까지 겪고 있다. 헛헛한 마음에 개태사를 찾았다.

어마어마한 철확 크기

▲ 어마어마한 철확 크기


가족의 건강과 코로나 19의 소멸에 이어 아난다마이드(Anandamide)까지 수확할 수 있게 되길 발원했다.

개태사는 휴식처로도 그만

▲ 개태사는 휴식처로도 그만


‘아난다마이드’는 즐거움, 기쁨, 행복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ananda'에서 유래한 것이다. 사람은 바라는 것을 기꺼이 믿는다. 개태사 앞 연못의 고운 연꽃들이 “‘아난다마이드’만이 출렁이는 좋은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는 반가운 화답을 보냈다.

저 멀리 보이는 황산벌과 산

▲ 저 멀리 보이는 황산벌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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