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아이들의 방학과 맞물려 보다 뜻깊은 체험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충남 부여에 위치한 국립 부여박물관으로의 여행을 추천드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고대 백제문화가 가장 화려하게 꽃을 피웠던 "사비백제"의 왕도로서 그 발자취를 따라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백제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수 있는 금동대향로의 실물 크기 전시를 비롯, 실내 체험형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더운 여름 실내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라고 할수 있는데요.
참고로 국립부여박물관은 현재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네이버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시는 크게 특별전시/상설전시/야외전시로 나뉘게 되는데요, 실내 전시관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제3전시실 및 기증유물실로 나뉘어져 각 테마에 맞는 다양한 백제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중 제1 전시실에서는 부여의 선사문화와 고대문화에 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유적지 정보검색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또한 백제의 문화권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충남 아산에 살고 있는 리포터 또한 아산 남성리에서 대량의 백제 유물이 출토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정보검색을 통해 알아낸 유적지의 위치를 보고 우리 집 근처의 유적지를 찾아감으로써 아이들에게 확장형 현장 체험을 제공하는 건 어떨까요.^^



"한눈에 보는 백제 연표"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소중한 자료 중 하나인데요 백제의 시간적 역사적 사실과 더불어 신라, 고구려는 물론 가까이 중국과 일본의 연대표를 함께 제공하여 백제의 흥망성쇠에 대해 다시금 정리해보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백제 금동대향로가 출토된 능산리 사찰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유물들도 함께 볼 수 있었는데요. 화려하고 정교한 조각을 지닌 장신구부터 유려하고 아름다운 도자기까지 백제인들의 솜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백제 왕들의 무덤으로 총 7기의 무덤을 지닌 능산리 고분군은 특히나 1993년과 1995년 백제 금동대향로와 창왕명석조사리감이 출토되어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는 한 마리 봉황이 향로 꼭대기에 앉아 있는 신령스러운 형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 발견된 금동대향로는 높이 61.8, 최대 지름 19.0로 실물 크기로 다양한 각도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그 안에 표현된 다양한 신선, 새와 짐승들, 오묘한 산수 경치들을 통해 금동대향로의 아름다운 자태를 보며 백제인들의 정교한 금속공예 실력을 후대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깊은 울림을 주는것 같습니다.



제3전시실에서는 백제의 불교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데요, 백제 하면 불교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정도로 불교문화가 널리 전파되었던 백제에서 연대표를 통해 백제의 불교가 어떻게 일본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었는지 볼 수 있는 표이기도 합니다.



"백제의 미소"라고 불리는 국보 제293호 금동관음보살입상부터 서산 마애삼존불까지 유물을 통해 다양한 백제문화를 간접 경험할수 있는 제 3 전시실입니다.



전시실 한편에는 백제 위덕왕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짧은 영상 속에서도 백제를 위해 헌신했던 위덕왕의 일화를 통해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전시관은 기증유물실입니다. 1943년 최초 유물 기증자를 시작, 최다 유물 기증자인 박만식 전 충남대학교 교수님까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함께 이루어낸 국립 백제발문관이기에 그 의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박만식 교수님은 40여 년간 수집한 백제 토기등 수많은 유물들을 기증함으로써 문화재는 개인의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라는 뜻을 보여주는 본보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립백제박물관에서는 기념품 판매점도 운영 중인데요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문화재 모형 만들기부터 백제금동대향로를 본떠 만든 미니 향로부터 실물 크기 향로까지 다양한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 중앙광장에서는 국립부여박물관 실감 콘텐츠인 "백제금동대향로"를 관람할 수 있는데요, 용모양의 받침, 연꽃이 표현된 몸체, 산약 모양의 뚜껑, 봉황장식으로 이루어져 있는 백제인의 세계관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콘텐츠로 국립부여박물관만의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상영시간은 점심시간을 제외한 매시 정각인 만큼 시간을 맞추어 관람하면 보다 뜻깊은 국립부여박물관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올여름 우리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백제의 눈부셨던 시간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