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에는 크고 작은 도서관들이 있습니다. 웅진도서관, 기적의 도서관 이외에도 각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도 있지요.
오늘은 그중에서 공주시청 1층 로비에 있는 신바람 북카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시(시장 김정섭)의 청사는 공주대간을 이루는 월성산, 주미산, 일락산 등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공주의 구도심인 봉황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소 비좁아 보이는 주차공간과 크지 않은 규모의 공주시청 건물 벽에는 세로로 길게 늘어선 현수막들이 공주시의 새소식 들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공주시청 로비에 들어서자 사슴 한 마리가 반겨줍니다. 사슴은 오래 산다는 십장생도에 자주 등장하는 동물로 영생이나 재생의 상징으로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기도 하였다고 해요. 어질고 인자한 짐승으로 신선이나 도인의 품성을 갖춘 동물로도 인식해서 백제의 향로 등 유물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그런데 시청 로비가 완전히 도서관이군요.
공주시는 2019년 9월 21일 민원인들이 소통·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층 로비를 ‘신바람 북카페’로 바꿔 서비스를 강화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합니다.
북카페는 300㎡의 면적에 1400여 권의 신간 도서가 비치돼 있습니다. 서가는 물론 인터넷 사용대, 도서 검색대와 반납대, 민원 안내대 등이 마련되어 있지요.
실제와 똑같은 크기로 재현된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본 듯한 백제 시대의 금동 조각품도 보이고, 금제 관식 등 여러 모형이 전시되고 있어 박물관에 온 느낌도 줍니다.
인터넷 사용대와 도서 검색도, 민원 안내대 등을 통해 원하는 정보와 도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민원 처리를 위해 방문하면서 노트북을 가져와 작업할 수 있고 독서를 할 수도 있겠네요.
참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군요. 화려한 목련 꽃과 대형 식물 화분도 한몫합니다.
무령왕의 흉상도 있군요. 무령왕은 백제의 제25대 왕으로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 빼앗긴 후 혼란에 빠져 있던 백제를 안정시킨 왕이지요. 무령왕은 백제의 왕들 가운데서 출생과 사망 연대가 처음으로 정확히 알려진 왕으로도 유명합니다. 바로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견된 무령왕릉의 지석에 무덤 주인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지요. 무령왕릉에는 모두 4,60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에서 12종목, 17건이 국보로 지정될 만큼 백제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해요.
북카페 천장에는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무령왕비 은팔찌 조형물이 커다랗게 매달려 있습니다. 무령왕릉 은팔찌는 원래 한 쌍이며 두 마리의 용의 모양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무령왕비의 은팔찌의 안쪽에는 백제 장인의 흔적인 ‘庚子年二月多利作大夫人分二百州主耳(경자년이월다리작대부인분이백주주이)’ 이라는 한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가치를 토대로 국보 제16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고마곰과 공주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주변 벽면 서가에는 각종 문화재 소품들과 기념물 등이 견본 책들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2층 로비에서 공주의 마스코인 고마곰과 공주가 반가이 맞아줍니다.
중앙 공간에는 무령왕릉 출토 거울 장식을 모티브로 한 호랑이와 사슴, 활 쏘는 사람 등 120개의 조각품으로 구성된 모빌이 설치되어 있어 시선을 끕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공산성의 봄철 모습이 가득합니다.
3층에서 2층에 이르는 각종 모빌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인간과 동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매우 역동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북카페에는 전시회나 작가의 북 콘서트 등도 열리는 열린 공간입니다. 각종 예술작품을 상설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춰져 있습니다.
어서 코로나를 극복하고 세계유산이 가득 담겨 있는 공주시청 신바람 북카페에서 신바람 나는 백제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공주시청>
충청남도 공주시 봉황로 1 공주시청
공주시청 홈페이지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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