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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태봉산 정상의 보물 만나러 가는 길

서산 명종대왕태실

2021.05.08(토) 18:19:20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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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종대왕태실 (보물 제1976호)

'태실(胎室)'이란 조선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나면 그 자손의 태(胎)를 봉안하던 곳이며, 왕위에 오르면 그 태실의 내부와 외부를 다시 장식하여 태를 봉하는 '태봉'이라는 제도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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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한우 목장 인근 도로

얼마 전, 코로나 블루를 떨치려 왕벚꽃이 한창인 개심사를 찾았다가 진입로의 막히는 차들 사이를 뚫고 돌아 나오며, 아쉬움에 인근 문수사로 향했지만, 이 또한 많은 인파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전한 이때에 많은 인파 속에 섞이기가 부담스러움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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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목장

두 번의 아쉬움을 뒤로하며, 인근 한우 목장의 열린 풍경에 잠시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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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운산면 태봉산

한우목장 이곳저곳을 돌아보던 중 '태봉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산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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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종대왕태실

그리고 멀리 정상에 보이는 조형물에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후에 도민리포터 게시물을 살펴보니, 금산댁님이 4월 23일 자로 글을 올려주셨네요.
중복 콘텐츠에 고민하다가, 제 시각이 느끼는 것을 표현하리란 확신을 갖고서 흔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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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종대왕태실 및 비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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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문

조선 13대 왕 명종의 태실을 가기 위한 들머리에 세워진 안내문에는 12살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연유와 태실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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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봉산 들머리 (안내문 옆)

태를 봉한다고 하여 '태봉'이란 명칭을 썼으며, 해발 50~100m 사이에 태실이 위치하고, 그 태를 봉안한 태실이 있는 산을 주로 태봉산이라 하였답니다. 실제 이 마을도 태봉리라고 하네요.
이제 잠시 등산 모드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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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봉산 정상의 보물 만나러 가는 길

숨이 차오르기 시작하며 5부 능선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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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종대왕태실 직전 풍경

가파른 길을 10여 분 올라 정상 직전에 이르니, 명종대왕태실과 비에 대한 안내문, 안내석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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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길

정상 직전의 파란 하늘 길이 나오면 마음이 두근두근 모드로 바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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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종대왕태실

이렇게 생각지도 않았고 아무 준비도 없었던 여행길에서, 조선 왕조의 태실 중 첫 보물로 지정된 역사의 현장을 만나는 행운을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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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종대왕태실 및 비

태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3개의 비와 태항아리를 봉안했던 태실이 파란 하늘 아래에 더욱 빛을 발하네요. 아쉽게도 일제강점기에 서삼릉으로 옮겨진 태항아리와 지석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고 있으며, 현재의 태실 외형은 1975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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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종대왕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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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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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 방향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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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목장 조망

명종대왕태실은 높지 않으며,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언택트 하게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일망무제(一望無際) 펼쳐진 풍경에 잠시 넋을 놓기에 충분한 조망처이자 지친 심신에 쉼을 줄 수 있는 특별한 감흥을 안겨줄 역사가 깃든 장소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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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울어진 태실

아쉬운 점이 있다며, 기단부가 침하하고 있는 듯한데, 한 번 정도는 관리가 이루어져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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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종대왕태실

약간은 기우뚱한 명종대왕태실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다가간 저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답니다.
파란 하늘 아래 우연히 찾게 된 명종대왕태실에 여러분들이 남길 이야기가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명종대왕태실 및 비
 - 소재 :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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