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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심훈의 집'에서 만나는 상록수

당진 필경사

2021.05.06(목) 17:42:35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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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훈의 집


'필경사'
보다는 '심훈의 집'이라는 문패에 더 눈길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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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경사(좌측 초가) 전경 

필경사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심훈 선생의 농촌계몽소설 '상록수'가 탄생한 곳이자 선생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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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경사 (충청남도 기념물 제107호) 

왼편으로 보이는 필경사는 선생이 1930년에 쓴 '그날이 오면'이라는 저항 시를 1932년 간행하려 했으나, 일제의 검열에 걸려 그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얼마 후 아버지가 살고 있던 당진 부곡리로 내려와 작품 활동을 하던 중 1934년에 직접 설계하여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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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경사 전경 

이제 필경사를 둘러봅니다.
입구에는 시비와 상록수 소설 속의 주인공인 영신과 동혁의 모습이 보이며, 정면으로 상록수문화관이 자리합니다. 시비 뒤로는 상록수를 상징하는 조형물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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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밤 

'눈 밤'은 심훈 선생이 1929년 12월 23일에 저술한 시로, 겨울밤에 흩날리는 눈을 감성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정말 눈이 오는 날 이 시를 읽노라면 누군가에게 편지 한 통 쓰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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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이 오면 

1930년에 쓰인 '그날이 오면'은 광복된 조국의 그날을 상상하며 열정적으로 노래한 민족 항일 시기의 대표적인 저항시 중의 하나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광복만 된다면 내 한 몸 모두 바쳐 그날을 맞이하고 싶은 선생의 열망과 의지를 격하게 표현하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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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경사 후면 

필경사 내부는 들어갈 수 없으나, 창문 너머로 들여다보면 선생이 쓰시던 책상 위에 책들이 놓여 있고, 등불과 옷가지를 볼 수 있으며 아궁이에 화장실까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고 합니다.
바로 이곳에서 민족의식과 일제에 대한 저항의식을 지닌 당대의 지식인으로서 1935년 농촌계몽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상록수'가 탄생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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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수문화관 

내부의 전시물들은 옆 심훈기념관으로 모두 옮겨지고 텅 빈 상록수문화관의 단아한 모습이 왠지 따뜻하게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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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훈기념관 

심훈기념관에서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소설가이며 영화배우 겸 감독까지 했던 심훈 선생의 업적을 만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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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상록수 

소설 상록수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농촌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이 시기는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으로 한글 교육이 억압되고, 경제는 물론이며 문화·역사·정신을 비롯한 모든 것을 빼앗겼고, 특히 농촌의 삶이 더욱 힘든 때였습니다.
이에 지식인들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살리고, 일제로부터 독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농촌 계몽 운동에 힘쓰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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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영신과 박동혁 

상록수 소설의 주인공인 채영신은 농촌 계몽 운동으로 26세라는 짧은 일생을 바친 실제 인물 최용신(1909~1935)을 모델로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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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수 탄생지 필경사


상록수의 줄거리를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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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등장하는 상록수 4종 

한 신문사가 농촌 계몽 운동에 열의가 있는 학생들에 대한 위로 차원의 모임에서 만나게 된 채영신과 박동혁은 학업을 마치고 각자 다른 지역에서 농촌 계몽 운동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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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훈의 집 옆 사철나무와 향나무


두 사람은 같은 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가 되었지만, 채영신이 과로와 병으로 쓰러져 생을 마감하였으며, 이 시기 박동혁은 옥중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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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의 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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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의 소나무 

출옥 후 동혁은 연인이었던 영신을 생각하면서 상록수를 바라보며, 영신의 몫까지 농촌 계몽 운동에 헌신하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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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훈 선생 

심훈 선생이 아이와 함께 글을 나누는 모습 뒤로 상록수 조형물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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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경사와 상록수 

소설 속 상록수를 바라보던 동혁의 마음처럼, 의자에 앉은 선생의 마음에도 그 그림자가 다가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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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경사를 찾은 아이들 

한 무리의 아이들이 조심스레 필경사 마당을 채웁니다.
조만간, 마스크를 벗고서 마음껏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필경사
 - 소재 : 충남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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