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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해안 특별한 장소 소황사구와 독산해수욕장

모래 언덕 걷기와 갯벌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보령 바닷가

2021.04.30(금) 03:03:09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이어진 길은 드라이브하며 풍경을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서해안에는 방조재가 여러 곳 있어 시원스럽게 뻗은 길을 유유히 달리며 봄 날씨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서천의 춘장대와 비인해수욕장을 지나 길게 이어진 부사방조재를 지나니 충남 보령의 첫 번째 해수욕장인 장안해수욕장에 다다릅니다. 이곳은 자연 생태 보존 지구인 소황사구가 있는 곳입니다.

부사방조재가 시작되는 장안해수욕장
▲ 부사방조재가 시작되는 장안해수욕장

'사구'란 오랜 시간 바닷바람을 맞은 모래가 쌓여서 만들어진 언덕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두리 해안 사구가 유명한데요. 이곳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에도 사구가 있습니다. 소황리에 있는 사구라서 소황사구라고 부릅니다. 소황사구는 장안해수욕장에서 바로 위의 독산리 해안까지 이어진 2.5킬로미터 모래언덕입니다.

보령시 소황리에 위치한 소황사구
▲ 보령시 소황리에 위치한 소황사구

장안해수욕장 옆으로 나 있는 소황사구 나무 데크를 따라 확 트인 모래 언덕을 걷습니다. 모래에 뿌리를 내린 풀들이 신록의 계절을 맞아 풋풋한 냄새를 풍기고 있습니다.

소황사구 모래 언덕
▲ 소황사구 모래 언덕

소황사구에 자라나는 풀
▲ 소황사구에 자라나는 풀

이 장안해수욕장의 모래가 바람에 날려 낮은 모래언덕이 형성되었는데 2.5킬로미터 정도 형성된 사구를 2005년에 소황사구라고 이름 짓고 생태 경관 보호 지역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생태안내판에는 이곳에 사는 동물들의 사진과 안내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소황사구 생태 안내 표지판
▲ 소황사구 생태 안내 표지판

곧이어 생태탐방 안내소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사구가 형성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볼 수도 있고, 소황사구에 대한 여러 안내문도 볼 수 있습니다. 마른 풀 사이로 새로운 풀들이 빼곡하게 들어서고 있습니다. 풀숲에는 식물 안내판도 세워져 있어 이름을 확인하며 걷습니다. 조금 걸으면 나무로 만든 쉼터에 도착합니다.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며 바닷가를 둘러봅니다. 소황사구 조망대에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들 이름을 볼 수 있는데요. 직언도, 황죽도는 독산해수욕장 앞에서 보이는 섬입니다.

소황사구 쉼터
▲ 소황사구 쉼터

쉼터에서 보이는 섬들

▲ 쉼터에서 보이는 섬들

왼쪽으로는 부사방조제 끝머리의 전망대가 서 있고, 앞은 장안해수욕장의 너른 백사장, 그리고 오른쪽에는 보령의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직선으로 이어지다가 데크가 끊어졌었는데요. 바닷가까지 데크가 연결되어 있네요. 지금은 풀이 키도 작고 싱그럽지만 조금만 지나면 풀숲이 우거져서 데크 아래로 내려올 엄두도 낼 수 없게 됩니다.

소황사구 탐방로 끝부분

▲ 소황사구 탐방로 끝부분

소황사구를 지나 구불구불 마을길이 이어져 막다른 곳에 위치한 독산해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소황사구에서 오른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섬들 바로 앞의 백사장입니다. 길이 끝날 즈음 마을이 나오고 민박과 마트가 눈에 띕니다. 정원을 수놓은 보랏빛 꽃잔디가 탐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바닷가에는 소나무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주말이면 알록달록 텐트가 이곳을 수놓습니다.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은 무창포 해수욕장이나 대천 해수욕장보다 이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독산해수욕장 가는 길
▲ 독산해수욕장 가는 길

독산해수욕장 소나무숲
▲ 독산해수욕장 소나무숲

독산 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썰물 시간이 되자 물은 빠른 속도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조개 캐기 체험을 하려면 무창포 해수욕장 홈페이지의 바닷길 시간표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그때는 독대섬이 완전히 드러나게 됩니다.

독산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 독산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독산 해수욕장 바로 앞의 독대섬, 그 뒤의 직언도, 황죽도가 이어서 보입니다. 밀물 때면 각각의 섬이지만 물이 완전히 빠지면 육지와 붙어서 직언도 앞까지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조개 캐기 체험을 할 때에는 반드시 신발을 신고 가야 합니다. 섬 근처 돌에는 굴 껍데기가 붙어 있어 발을 다칠 수 있거든요. 북쪽으로는 해안선을 따라 섬들이 보이는데요. 오른쪽 산 뒤로 무창포 해수욕장의 비체펠리스 윗부분이 보입니다. 그 왼쪽으로 육지와 붙어 있는 작은 닭벼슬섬과 그 뒤로 신비의 바닷길이 연결되는 석대도가 보입니다.

독산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섬들
▲ 독산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섬들

독산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무창포
▲ 독산해수욕장에서 보이는 무창포

독산 해수욕장을 조금 더 지나면 마을 끝자락에 도착합니다. 예전엔 민박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분들이 들르는 곳입니다. 이미 썰물로 갯벌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갯벌 체험을 하는 가족이 멀리 보입니다. 왼쪽으로 긴 해안선처럼 보이는 곳은 부사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한 소황사구입니다.

독산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소황사구와 부사방조재
▲ 독산해수욕장에서 보이는 소황사구와 부사방조재

독산해수욕장 갯벌
▲ 독산해수욕장 갯벌

따뜻해진 날씨에 아이들과 바닷가 체험을 하고 싶다면 소황사구에서 바닷가 생태도 공부하고, 독산해수욕장에서 조개캐기 체험도 하면 좋겠네요. 물론 그냥 바닷가를 걷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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