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문화·역사

추사 김정희의 자취를 찾을 수 있는 예산 화암사

내포문화숲길에서 만나는 김정희선생 필적암각문

2021.04.23(금) 07:24:02 | 유리향 (이메일주소:dried12@naver.com
               	dried1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작년에 예산 여행을 왔을 때 화암사를 들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심하고 꼭 들러보기로 하였지요. 이곳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다고 해서요.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1

추사고택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예산 화암사는 김정희 선생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중건한 절입니다. 추사가 어려서부터 화암사에 드나들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던 곳이라고 해요.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2

내포문화숲길19코스를 따라 1.3km 정도 걸으면 화암사와 김정희 선생 필적암각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3

화암사에 들어서자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경계의 눈길을 보냅니다. 인적이 매우 드물어서 그런가 봅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4

화암사 앞에는 커다란 밑동에서 나온 가느다란 가지가 인상적인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수령이 228년이라고 되어 있는데 대충 계산해 보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5

허름해 보이는 요사채를 지나 경내로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리된 경내의 정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6

대웅전 앞 화단에는 갖가지 봄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흰머리가 되어가는 할미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7

목련꽃과 꽃잔디도 대웅전 앞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었지요. 비구니 스님께서 절을 참 아름답게 가꾸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8

대웅전 이외에 단청이 아름다운 약사전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는 부처님인 약사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9

추사 김정희 선생은 유학자이면서도 불교를 숭상하였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이곳 화암사에 들러 승려들과 친분을 맺었으며, 많은 불경을 섭렵하였는데 말년에는 과천 봉은사에 기거하면서 선지식의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10

대웅전의 오른쪽에 옛날 탑재석을 보완하여 세운 오층 석탑과 불상이 있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11

이곳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병풍처럼 서 있는 커다란 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바위에는 ‘시경(詩境)’이라는 예서체 암각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시를 읊을 만한 좋은 경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네요.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12

병풍바위에는 김정희 선생 필적 암각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천축고선생댁(天竺古先生宅)’은 천축나라의 옛 선생. 즉, 석가모니 부처님이 기거하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글씨가 행서로 아주 또박또박 쓰여 있으며 추사체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13

화암사에서 약 500여m 떨어진 내포문화숲길을 걷다 보면 또 하나의 김정희 선생 필적 암각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석처럼 세로로 높게 세워져 있는 바위에는 ‘소봉래(小蓬來)’라고 쓰여 있습니다. 글자 밑에는 ‘추사제(秋史題)’라고 새겨져 있어서 김정희 선생이 직접 쓴 글씨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사김정희의자취를찾을수있는예산화암사 14

내포문화숲길에는 유난히 참나리 군락이 많습니다. 여름철에 다시 찾아서 활짝 핀 참나리 꽃의 향연을 보고 싶습니다.

예산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추사고택과 추사기념관, 화순옹주홍문, 백송공원, 천연기념물 용궁리 백송나무, 그리고 화암사와 추사 김정희 필적 암각문까지 돌아보며 그분의 향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리향님의 다른 기사 보기

[유리향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