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방씨는 뒷산에 대나무가 많았는데 꽃을 유난히 좋아하여 소일거리로 20여년전부터 대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다. 지금은 어느새 수선화밭 약 2만평이 봄이되면 고택 주변을 수선화꽃으로 덮게되었는데, 유기방씨는 수선화밭을 혼자 보기 아까워 고택을 개방했다 한다.
유기방 가옥은 멀리서 보면 마치 노란색 카펫을 깔아놓은 것처럼 보여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드라마 ‘직장의 신(2013)’과 ‘미스터 션샤인(2018)’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서산뿐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유기방 가옥의 수선화는 보통 4월 초에 만개하는데 올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봄은 개화가 빨라 3월 12일 개방했다. 7일 정도 일찍 꽃이 피었다. 수선화는 4월 말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지금 노란색 수선화가 만개해 상춘객들이 수선화 매력에 빠져 봄날의 추억을 쌓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흐드러지게 핀 노란색 수선화가 고풍스러운 고택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다”며 카메라 버튼을 연신 누른다.
수선화의 꽃말은 나르시스, '자기사랑'이란 뜻으로 연못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몸을 던진 곳에서 꽃이 피었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금빛 노란 수선화가 바람에 살랑 살랑거린다. 지상에서 마치 수천만 개 별이 반짝이는 것 같다.
유기방가옥은 봄 여행지로 아주 좋은 것 같다. 고즈넉한 고택의 정취도 느낄 수 있고 고택과 수선화의 아름다움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내년 봄 이맘때 또다시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다음 주가 절정이 될 것 같은데, 주말 나들이 계획을 하고 계신다면 이곳을 강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