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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산 유기방 가옥 수선화의 향연

2021.04.14(수) 16:54:42 | 하늘나그네 (이메일주소:jtpark2014@daum.net
               	jtpark2014@daum.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남 서산 운산면 여미리에 위치한 유기방 가옥은 유기방(73)씨가 사는 집으로 유기(鍮器)와 전혀 관계가 없. 이 고택은 1919년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것으로 문화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에 충청남도 민속 문화제 제23호로 지정됐는데, 전국적 관심을 끈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물론 수선화 때문이다.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1

 

유기방씨는 뒷산에 대나무가 많았는데 꽃을 유난히 좋아하여 소일거리로 20여년전부터 대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했다. 지금은 어느새 수선화밭 약 2만평이 봄이되면 고택 주변을 수선화꽃으로 덮게되었는데, 유기방씨는 수선화밭을 혼자 보기 아까워 고택을 개방했다 한다.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2

 

유기방 가옥은 멀리서 보면 마치 노란색 카펫을 깔아놓은 것처럼 보여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드라마 직장의 신(2013)’미스터 션샤인(2018)’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서산뿐 아니라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3

 

유기방 가옥의 수선화는 보통 4월 초에 만개하는데 올해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올봄은 개화가 빨라 312일 개방했다. 7일 정도 일찍 꽃이 피었다. 수선화는 4월 말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4

 

지금 노란색 수선화가 만개해 상춘객들이 수선화 매력에 빠져 봄날의 추억을 쌓고 있다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흐드러지게 핀 노란색 수선화가 고풍스러운 고택과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다며 카메라 버튼을 연신 누른다.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5


수선화의 꽃말은 나르시스
, '자기사랑'이란 뜻으로 연못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 몸을 던진 곳에서 꽃이 피었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6

  

금빛 노란 수선화가 바람에 살랑 살랑거린다지상에서 마치 수천만 개 별이 반짝이는 것 같다.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7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8


유기방가옥 대문에는 
'여미헌(餘美軒)'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여유롭고 아름다운 집'이란 뜻이다전통 한옥을 보니 예전 제가 살던 시골집이 생각난다부엌과 마루 방 구조가 예전 제가 살던 시골집과 비슷하게 생겨서 인지 잠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서산유기방가옥수선화의향연 9

 

유기방가옥은 봄 여행지로 아주 좋은 것 같다. 고즈넉한 고택의 정취도 느낄 수 있고 고택과 수선화의 아름다움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내년 봄 이맘때 또다시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 다음 주가 절정이 될 것 같은데, 주말 나들이 계획을 하고 계신다면 이곳을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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