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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숲속미술관 'Y아트 하우스'에서 봄바람이 전해주는 그림 이야기

김연옥작가의 '편집된 풍경'展

2021.04.05(월) 09:03:58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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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살랑살랑 벚꽃이 흩날리는 따뜻한 봄날에 김연옥 작가의 ‘편집된 풍경’展이 4월 4일까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삼선산 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편집된 풍경’展은 고대면 삼선산 수목원 아래 Y아트 하우스에서 열렸는데요. 다양한 색채로 자유로운 느낌을 찾아 떠나는 봄바람을 닮은 전시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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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에 도착하니 김연옥 작가의 작품들이 Y아트 하우스 곳곳에 자연스럽게 전시되어 있네요.

그동안 전시회 하면 전시장 안에 단정하게 진열된 작품들을 마주하곤 했는데요. Y아트 하우스의 풍경처럼 자연스럽게 전시된 작품들이 이채롭기도 하고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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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감상하며 전시장 입구에 도착하니 텃밭에서 김을 매는 작가의 모습과 함께 Y아트 하우스 앞 자그마한 텃밭 주변에 진열된 작품들이 보입니다.

텃밭 테이블에 앉아 봄볕바라기를 하며 작가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 보았습니다. 서울과 인천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하던 김연옥 작가는 최근 당진 고대면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고 추상화 작품을 그려내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작가는 10여년간 캔버스천을 요철처럼 접어 달항아리 그림의 단면을 특징으로 표현하는 작품 활동을 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김연옥 작가는 다양한 색채에 대한 욕망과 정체된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고 합니다.

김연옥 작가는 당진에 정착하면서 가장 먼저 맞이한 삼선산수목원의 풍경을 작가의 감정을 담아 다채로운 색감과 선으로 추상적으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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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문외한인 필자에게는 추상화가 난해해 김연옥 작가에게 작품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추상화로 전환을 하면서 주변 자연 환경의 일부분을 다채로운 색감으로 그려내고 싶었어요. 선과 면의 조화를 통해 동양화적인 부분도 담아내고 싶었고요. 오랫동안 그렸던 달항아리를 배제시키고 싶지 않아 작품 곳곳에 달항아리를 담아내면서 과거와 현재에서 제가 가진 주제의식을 동시에 담아내는데 노력했어요."

"이번 전시회가 21번째 개인전이자 추상화로 전환하는 새로운 1년을 선보이는 출발점이기도 해요. 이번 작품들을 공간 곳곳에 자유롭게 배치하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사회적거리두기로 힘들어 하는 관객들에게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품을 감상하도록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자유로운 장소에서의 작품 전시는 관객들에게 다양하고 유쾌한 상상력의 공간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죠. 앞으로 자연 속에서 얻은 이미지를 추상적으로 그려내는 작품 활동을 통해 관객과 더욱 친밀해지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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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무의식의 자아에 대한 표출이며 내적 정신세계를 시각적으로 담아내는 심오한 작업입니다.

삶에 지친 하루의 피로감을 풀어주는 침실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하노라니, 바쁜일상에서 인식하지 못한 것들의 조형적 표현들이 다양한 형태로 다가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상황 속에서 자연을 그리워하는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변모된 추상 작품은 때로는 파란하늘과 흰 구름처럼, 때로는 마음속 깊이 출렁이는 커다란 파도소리처럼, 때로는 인간들을 향한 절대자의 검은 침묵처럼, 때로는 자유롭게 흔들리는 바람결을 따라 떠도는 길고양이처럼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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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작가의 작품에는 우리들의 기억속의 풍경과 사건, 사물, 장소, 시간의 혼재에서 마주한 파동의 형상들이 화폭에 절묘하게 담겨있습니다.

중첩된 선과 면이 드리핑 되며, 시각과 감정의 거친 선 사이로 때로는 희미하게, 때로는 깊은 침묵처럼 번지는 면들이 날것이 되어 꿈틀거리며 관객들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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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작가는 칸딘스키의 ‘인간의 정신성 표현을 위해서는 자연의 사실적 재현보다는 추상이 필연적이다’라는 주장에 공감하며 예술은 영원히 자유로운 것이기에 캔버스에 바람의 향기를 날리며 무의식을 의식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의 재현보다는 감성에 충실한 작업으로 정신적 소통을 기대하며 작품 표현에 주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김연옥 작가는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고 20회의 개인전과 50여회의 아트페어에 참가하였습니다.

인천미술대전 대상 수상과 250여회의 국내외 기획전, 대한민국미술대전과 인천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하였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인천해양경찰청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창작미술협회. 인천시초대작가. 경인미전초대작가. 제로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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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시간의 혼재속을 살아가며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일상에서 만난 김연옥 작가의 작품들. 자연풍경과 기억에서 영감을 얻어 사건과 사물, 장소, 시간의 중첩된 이미지를 절묘하게 화폭에 담아낸 작가의 놀라운 혜안을 엿보며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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