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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기 시작된 바다, 해상사고 위험 높아

[사건&심층취재] 태안 신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 선박 10척 불에 타고 재산피해

2021.03.25(목) 12:06:49 | 충남포커스 (이메일주소:csy0875@hanmail.net 
               	csy0875@hanmail.net )

23일 새벽 3시 30분 경 태안 신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이 나 선박 10척이 불에 탔다. 사진은 오전 8시 40분 독자가 촬영한  현장 모습

▲ 23일 새벽 3시 30분 경 태안 신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이 나 선박 10척이 불에 탔다. 사진은 오전 8시 40분 독자가 촬영한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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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발생한 해상 선박사고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해상에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3~7월 농무기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염려된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23일 새벽 태안 신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이 나 선박 10척이 불에 탔다. 이곳 항구에 정박해 있는 선박들이 거센 불길에 휩싸였는데 바다에서는 해경 소방정이, 육상에서는 소방차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신진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에서 불이 난 건 이날 새벽 3시 30분쯤으로 불은 순식간에 인근 선박으로도 번졌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해경과 함께 진화에 나섰지만, 선박들이 불에 타기 쉬운 FRP 재질로 돼 있고 선내에 기름 등 인화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새벽 5시쯤 큰 불길이 잡히는 등 완진에만 3시간 30분이 걸렸다. 이 불로 선박 10척이 불에 탔으며 그을음 피해 등을 포함하면 피해 선박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어선에는 선원 2명이 있었는데 모두 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8시 40분 경 현재 상황을 사진으로 보내 온 독자는 "새벽에 불이 났는데 이 시간까지도 상황이 종료가 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인도 이번 화재로 생명 같은 배를 잃었다."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왔다.  

한편, 충남 북부 해상에 짙은 안개가 자주 끼는 봄여름철을 맞아 해양 사고가 염려되고 있다. 짙은 바다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해상에서 해양 사고 취약 선박에 대한 안전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해양경찰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낚싯배, 유도선 이용객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선박 안전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운항 종사자에 대한 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평택해양경찰서는 특히 대기 온도와 해수면 온도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봄철에 짙은 안개가 해상에 자주 발생하는 점을 중시하고 이 기간 중에 사고 발생 예상 해역에 대한 순찰과 사고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평택해양경찰서 관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사고 616척 중 251척(40.7%)이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3월부터 7월에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특히 바다 안개가 자주 끼는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지 선박 사고 위험성이 높다”며 해양 종사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184척의 선박사고 가운데 45%인 82건이 농무기에 발생했다. 선종별로는 어선 68척(82.9%), 레저선박 10척(12.1%), 예부선 2척(2.4%) 순으로 분석됐다. 사고 원인의 80%는 정비불량, 운항부주의, 관리소홀 등 인적과실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농무기가 시작되는 봄철은 수상레저활동과 소형어선의 출·입항이 증가하는 시기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승선원 전원 구명조끼 착용, 휴대폰 방수팩 지참, 통신장비 점검 등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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