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의 마지막 사업이 된 삽교댐 삽교호를 따라 삽교천을 거슬러 올라가면 내포지역의 충실한 천주교신자인 손자선토마스의 생가이자 제5대 조선교구장을 역임한 다블뤼주교가 주석하면서 한글로 천주교서적을 번역하고 조선천주교사와 순교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신리성지가 나온다.

신리성지로 불리는 다블뤼주교 유적지는 천주교 순교지 성역사업으로 신리성지기념성당, 성다블뤼주교관, 순교미술관, 야외성당, 승리의성모상, 성다블뤼주교경당, 성오페르트신부경당, 성손자선토마스경당, 성위엥신부경당, 십자가의길, 사무실 주차장 식당, 화장실 등이 조성되었다.

신리성지 제일 안쪽에 자리잡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된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는 신리성지의 모태가 되는 공간으로 이곳에서 저술한 조선천주교사와 순교자들의 행적은 한국천주교 순교 성인 103위를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하게 되었다.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신부였던 다블뤼주교는 1846년(헌종 12년) 상하이에서 조선교구 3대 교구장 페레올주교와 조선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과 함께 조선에 입국하여 20년간 선교사업에 매진하다가 병인박해가 일어난 1866년 조선교구 5대 교구장이 된지 20여 일만에 순교하였다.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는 1866년 병인박해로 인해 다블뤼주교가 순교하고 신리지역의 천주교 교우촌이 파괴되고 천주교 신도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폐가가 되었다가 1927년 당진지역 교우들이 모금을 하여 이집을 사들여 교회에 봉헌하여 1954년에 축성하고 2004년 복원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초가삼간으로 구성된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 앞마당에는 순교복자기념비가 세워져 있는데 안도니오주교, 베드루신부, 말띵신부, 루까 등 네분은 1866년 3월30일 보령군 오천면 갈매못에서 순교하였고 손도마자선은 1866년 3월31일 공주에서 순교하여 1968년10월6일 로마 베드루대성전에서 복자위로 시복되었다는 기록이 적혀있다.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 뒤편에는 병인박해 순교 140주년인 2006년 5월6일 이영애율리아가 봉헌하고 유흥식주교의축성으로 준공된 천주교 대전교구 신리성지 기념성당이 다블뤼주교의 한국천주교에 대한 깊은 애정과 헌신을 알리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신리성지 기념성당 맞은편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순교미술관인 천주교 대전교구 신리성지 순교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는데 서울대 미대 이종상화백이 재능기부로 그린 다섯 성인의 영정화와 순교과정을 그린 순교기록화 13점이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신리성지에는 순교성인들의 조형물과 어록이 새겨진 기도하면서 생각하는 공간인 경당이 조성되어 있는데 성황석두루카 경당에는‘나는 이미 천당 가는 과거에 급제하였으니 이세상의 과거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어록이 새겨져 있어서 그 기개가 눈에 띈다.

 성오메트로베드로신부의경당인 기도하는 공간에는 성오메트로베드로신부의 두상조형물과 함께 그 옆엔 저는 어려서부터 가르침을 받아 천주교 신앙이 골수에 새겨졌습니다‘ 라는 어룩이 적혀 있어서 어떤 고난과 위협을 가해도 천주교를 지키겠다는 굳은 각오가 읽혀진다.

 
신리성지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
충남 당진시 합덕읍 평야6로 135

합덕의 공소 역할을 했던 신리성지에서 5km를 달려가면 합덕읍 소재지에 자리잡은 합덕성당은 초대본당주임 퀴를리에신부가 1899년 120평의 대지를 매입하여 한옥성당을 세우면서 역사가 시작되어 7대주임 페랭신부가 1929년 벽돌조의 고딕성당을 신축하여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된 합덕성당은 외벽을 붉은 벽돌로 쌓아올리고 정면의 종탑이 쌍탑으로 건축되었고 정면에 하나 좌우헤 각 하나씩 3곳이 출입구문위에 홍교형태의 반원모양을 건축되었고 창둘레와 종탑의 각 모서리는 회색벽돌로 쌓아서 붉은 벽돌과 대비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신부 탄생지인 솔뫼성지와 당진신리다블뤼주교유적지인 신리성지의 중간에 자리잡은 합덕성당은 충청도에 세워진 최초의 본당 건물로 천주교 박해로 뿔뿔히 흩어진 내포지역 천주교 신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순교자들의 염원이 내포지역에 뿌리를 내리게 해주었다.


 
대전교구가 생기기전에 충청도지역의 중심성당 이었던 합덕성당은 오랜 세월 이 지역을 지키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천주교 성직자 들인 사제 30명, 수녀 54명 수사5명을 배출하여 천주교의 못자리로 불리는 곳으로 성당 성모동산 종탑 야외미사장 성직자묘지 농촌테마파크 유스호스텔 역사관 성가정경당 사제관 성가정동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합덕성당 앞마당에는 착한목자 백문필 필립보신부님이라고 쓰여진 1929년 벽돌조의 고딕성당을 건축한 합덕성당 7대주임 페랭신부의 흉상과 한복을 입은 마리아가 아기예수를 품고 있는 동상이 함께 세워져 있어서 30년간 한국천주교 발전을 위해 힘을 쓰신 페랭신부를 기념하고 있다.

 
합덕성당
주소: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2길 22
전화: 041-363-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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