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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추억을 간직한 채 달리다'

예산 삽다리공원(구 삽교역)

2021.02.26(금) 21:30:18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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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간직한 채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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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의사 독립운동 기념비
 
해마다 3월 1일이 되면 우리에게는 아픈 역사가 떠오르네요. 2021년은 3·1운동이 102주년 되는 해입니다. 예산 지역에도 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지만 그중 윤봉길 의사가 생각나네요.
 
고향 예산 덕산에서 농촌 사회운동을 하던 중 23세에 조국 독립을 염원하며 삽교역을 통하여 중국으로 망명하였고, 25세인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일왕의 생일과 전쟁승리 기념식이 열리는 날 물통과 도시락 폭탄으로 의거(義擧)하였으며, 같은 해 12월 19일 순국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에도 별다른 기념식 없이 지났는데, 아마 올해도 아쉽지만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꼭 기억하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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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삽교역
 
윤봉길 의사가 삽교역을 통하여 중국 망명을 하였다고 했는데, 삽교역에 대한 기억은 이 사진 한 장밖에 없네요. 그렇게 떠오른 삽교역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니, 사진과는 달리 그 장소에 삽다리공원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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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교역
 
그렇게 찾아 본 삽교역의 현재 모습은 현대식 역사로 탈바꿈되어 있었습니다. 삽교역의 추억은 지역민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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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삽교역 흔적
 
1922년 삽교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잠시 수덕사라는 이름도 가졌고, 삽교역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운영되다가 2008년 장항선직선화사업으로 역사를 옮기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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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철도구간
 
과거 철도가 놓였던 위치에는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길을 걸으면 구 삽교역에 닿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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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공원
 
따라온 그 길과 만나는 곳은 삽교역의 추억을 담아 삽다리공원으로 조성하여 삽교읍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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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 총각' 노래비
 
'삽다리 총각'이라는 노래는 1960대 후반 전 국민을 라디오 앞으로 모이게 했던 연속극 '삽다리 총각'의 주제가이며, 삽교(삽다리)라는 고장을 전국에 알린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도민리포터로 활동하며 얻게 된 작은 병이 있는데, 무언가 궁금해지면 도무지 견디지 못해 반드시 꼭 그 궁금증을 해소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버릇입니다. 그래서 '삽다리'가 무엇을 뜻하는지 바로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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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 이야기 1 
 
옛날에 강 건너 삽교 옆으로 시집온 어여쁜 새색시는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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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 이야기 2
 
그러던 어느 날 친정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강을 건너가려고 했지만 다리가 없어서 애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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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 이야기 3
 
그것을 본 마을 사람들은 새색시를 위해서 섶으로 다리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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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 이야기 4

어느새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다리가 놓여지자 새색시는 무사히 강을 건너 돌아가신 친정어머님의 곁을 지킬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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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의대교와 인도교
 
이야기 속 삽다리는 삽천을 건너는 충의대교 자리에 있었다고 하네요. 삽교는 삽다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삽천에 다리가 놓여 삽천교라 하였고, 그 말이 변하여 지금의 삽교 또는 삽다리라고 불리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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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
 
옛날 삽다리가 놓였던 자리 옆으로 인도교가 놓여 있으니,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삽은 '섶'의 변형된 말이고, 섶은 땔감용 나무를 통틀어 말하며 그 섶나무를 이용하여 다리를 놓았기 때문에 '섶다리' 또는 '삽다리'라고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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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다리공원
 
구 삽교역에 조성된 작은 삽다리공원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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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
 
나라사랑 정신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공군에서 대여해 전시한다고 안내판이 알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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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
 
누군가의 소원이 담긴 솟대의 정성이 이루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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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기차 바퀴를 떠올리게 하는 나무 의자에 잠시 기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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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교
 
공원을 따라 계속 걸으니, 다시 인도교가 나오네요. 삽다리를 생각하며 한 번 더 건너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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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 열차

그리고, 저 멀리 고가 위로는 장항선 열차가 옛 추억을 간직한 채 달려갑니다. 

삽다리공원
-소재: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신가리 26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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