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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 눈속에 만난 논산시 노성 궐리사

공자의 후손들이 가져온 공자상과 제자들의 모습이 있는 곳

2021.02.07(일) 14:27:58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21년을 맞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입춘이 지나고 설핏 봄모습을 엿볼 수 있는 요즘이지만 입춘 전날 눈이 내려 '춘사불래춘'을 생각나게 하였지요. 그 '춘사불래춘'의 모습 중 마지막 눈속에 만난 논산시 노성 궐리사와 공자상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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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노성면에는 유학을 가르치던 노성향교와 종학당을 비롯해 유학과 관련한 유적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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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과학적인 한옥이라고 불리며 기호유학의 중심 소론의 영수였던 백의정승 명재 윤증 선생과 관련된 명재고택도 그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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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담과 내담으로 둘러쳐진 일반적인 양반가와는 달리 대한민국 유일의 담장없는 고택으로 사시사철 변화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전국의 사진작가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 바로 명재고택입니다. 명재고택은 우리나라 현존 한옥 중 가장 과학적인 한옥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건축을 전공하는 대한민국 젊은 건축학도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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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명재고택에서 조금만 걸으면 공자의 영정과 공자상을 모신 노성 궐리사를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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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노성면에 있는 궐리사는 공자의 영정을 봉안한 영당을 말하며 공자가 자란 마을인 궐리촌에서 유래한 명칭이랍니다.
 
공자를 모신 사당은 중국과 대만, 일본 등 각국에 많이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중국의 산둥성 취푸에 있는 공자를 모신 사당 문묘, 공묘가 있습니다. 유학의 총본산인 이곳은 공자가 운명한 다음 해인 BC 478년에 노나라의 애공이 공자의 옛집을 묘로 개축하여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낸 것이 그 시초라 합니다. 한나라 이후 유교가 국교로 인정되어 공자의 지위가 높아지고, 역대 황제들의 극진한 비호와 존경을 받으며 그 규모가 점점 커져 총면적이 약 22만㎡까지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공자묘는 이후 중국 각지의 부와 현에까지 세워졌을 뿐 아니라, 유교를 숭상하는 주변 국가에도 세워졌는데 한국에서는 서울 명륜동 문묘가 유명하고, 궐리사는 강릉·제천·화성에도 있었으나 지금은 이곳 노성과 화성에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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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궐리사 왼쪽에는 2009년 중국의 공자 후손들이 노성면에 기증한 공자상을 비롯 맹자·증자·안자·자사 등 5성상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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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2m의 공자(孔子), '공부자현상'이라 적힌 공자상이 한가운데 있고 이 상을 쳐다보며 공자상이 바라보는 방향의 오른쪽이 되는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공자의 제자 석상들이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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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석상이 우리가 잘 아는 '추국아성공맹자가'라 적힌 맹자상이고, 그 오른쪽에는 '성국종성공증자삼'이라 적힌 증자상인데, 자세히 보면 쓰고 있는 관이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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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른쪽에는 시계 방향으로 '연국복성공안자회'라 적힌 안자상과 오른쪽 끝에 '은국술성공자사가'라고 적힌 자사상이 자리잡고 서 있는데, 자세히 보면 모두가 같은 얼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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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리사는 노성산자락 아래에 노성향교와, 소론의 영수인 윤증의 고택과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형태인데, 건물은 향교와 마찬가지로 홍살문·외삼문·강당인 현송동·내삼문·사우인 궐리사가 일자로 나란히 배치돼 있습니다. 조선 후기 노론의 영수 우암 송시열이 주창하여 소론의 영수 명재 윤증의 집이 있던 곳에 향교 대성전과 별도로 공자의 사당을 세웠는데, 송시열은 결국 2년 뒤 세상을 떠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고 그 뒤 1716년(숙종 42)에 권상하(權尙夏)·김만준(金萬俊)·이건명(李健明)·이이명·김창집(金昌集) 등 제자들이 노성산 아래 궐리촌(闕里村, 현 위치의 서쪽)에 궐리사를 건립하고 이듬해에 공자의 영정을 봉안하였고, 1791년(정조 15)에는 송조5현(宋朝五賢)의 영정을 봉안하였답니다.
 
평소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노성 궐리사는 중국 명나라에 대한 의리론을 주창하였던 송시열(宋時烈)이 취한 여러 조치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듯하며, 그 과정의 이면에는 당시의 치열했던 이념논쟁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노성 궐리사를 방문할 때에는 바로 이웃해 있는 명재고택과 노성향교, 노성산을 같이 둘러보는 것도 좋으며 방문할 곳 어디든 충분한 주차 공간이 있으니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따르며 둘러보시면 됩니다.
 
노성 궐리사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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