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웅진백제역사관은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주차장 옆 지하에 있습니다. 웅진은 백제의 두 번째 수도인 공주를 말합니다. 백제가 고구려의 공격을 받아 한양에서 웅진으로 천도한 후 사비(부여)로 다시 도읍지를 옮기기 전까지의 63년간((475~538년)을 웅진시대라고 하는 것이지요. 이 웅진시대의 역사를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웅진백제역사관입니다. 
 

 
송산리고분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웅진백제역사관이라는 팻말을 따라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계단 옆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웅진백제역사관은 상부에 원형 구조물이 있고 금강 물줄기를 형상화하였다는 부드러운 곡선의 건물이 반지하 형태로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출입 인원은 3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지만, 관람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발열 체크만 하고 입장을 하였습니다. 홀에 들어서자 눈에 익은 옷이 걸려 있었습니다. 이전 백제문화제에서 온누리공주시민으로 참여한 이들이 입고 다녔던 백제 복식이었습니다. 
 

 
입구에 공주시 관광안내 서비스 디스플레이 터치 화면이 있어서 여기저기 눌러 보았더니 공주 각 지역의 역사 유적지로 안내를 하는군요.
 

 
천도! 서기 475년 고구려의 장수왕은 백제가 차지하고 있던 한강 유역을 빼앗기 위하여 위례성을 침략하였습니다. 내부 혼란으로 약해진 백제는 개로왕이 전사하고 아들 문주왕이 웅진(공주)으로 천도를 하게 되면서 백제의 웅진시대가 막을 올립니다.
 

 
왕릉의 벽돌 모양과 연대표로 장식된 굽이치는 웅진시대의 터널을 지나 전시실로 들어섭니다.
 

 
제1전시실에 들어서자마자 자동적으로 '웅진, 왕도가 되다'라는 주제로 백제의 왕족과 백성들이 공주로 이주하는 모습 등이 애니메이션으로 상영이 됩니다. 
 

 
왕도 웅진 코너에는 수도를 옮기게 된 배경과 웅진에서 새역사를 쓴 다섯 임금에 대한 이야기가 터치스크린으로 펼쳐집니다. 웅진으로 수도를 옮겼으나 측근 대신 해구에 의하여 살해된 22대 문주왕, 13세 어린 나이에 즉위하였으나 뜻을 펼치지 못하고 요절한 23대 삼근왕, 왕권을 강화하고 고구려의 침략을 막으려고 동분서주했으나 자객의 칼에 맞고 쓰러진 24대 동성왕, 혼란에 빠져 있던 백제를 안정시키는 데 큰 공을 세운 25대 무령왕, 30년 간의 재위 기간 동안 백제 후기의 역사를 장식한 26대 성왕까지 웅진백제시대의 백제 임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답니다.
 

 
전시실 가운데에는 원형으로 공주의 주요 역사 유적지와 공주시의 모습을 3D로 재현시켜 놓아서 AR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제강점기 이후 백제 유적을 인터렉티브 북에 담아 유적 발굴의 역사를 알 수 있었습니다.
 

 
벽면에는 백제 외교관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중국 남제에게 대방태수로 임명받은 고달, 일본 사람들에게 유학과 한문을 가르친 단양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은팔찌를 만든 다리, 인도에 다녀와 백제 불교를 발전시킨 겸익, 일본으로 건너가 백제의 양조 기술을 전파한 수수허리까지 백제의 문화를 해외에 알린 인물들입니다.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려는데, 디지털로 백제옷 입기 체험이 있어서 호기심에 한번 해 보았답니다. 1인 체험을 누르고 옷을 선택한 후 왼쪽에 있는 카메라를 응시하면 내 몸에 백제 옷이 입혀지는 거예요. 어린이처럼 좋아서 깔깔거리고 웃었답니다.
 


벽에는 소감문을 간단히 적어서 거는 코너가 있어서 살펴보았습니다. 코로나19가 빨리 물러가고 어디든 마음대로 여행하였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답니다.
 

 
마지막으로 추억사진 남기기 체험을 해 보았지요. 백제의 유적지 앞에 서서 셀카를 찍는 것처럼 표현이 되는군요. 찍은 사진을 이메일로 받아 볼 수 있으니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겠네요.

공주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 바로 앞에 있어서 잠시 둘러보고 재미있는 체험도 하면서 백제웅진시대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 웅진백제역사관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