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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숲속 예술작품 공주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국내외 거장들의 야외 전시장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

2020.12.16(수) 07:15:27 | 유리향 (이메일주소:dried12@naver.com
               	dried12@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주 연미산(燕尾山)은 산세가 제비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높이가 192m에 불과하지만, 금강을 조망하기 좋아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공주 연미산에 가면 언제든 국내외 미술 거장들의 대작들을 숲속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한번 설치된 작품들은 수명이 다하여 교체될 때까지는 그 자리에 있기 때문이지요.

'2020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전시회는 오는 12월 20일로 막을 내린다고 해서 서둘러 다녀왔습니다. 
 
숲속예술작품공주연미산자연미술공원 1
 
연미산 등산로 입구를 지키는 거대한 불곰은 수년째 같은 자리에서 포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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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산 등산로 입구 길 건너에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국내외 조각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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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기간인 12월 20일까지는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성인 5000원, 청소년·어린이(만 3세 이상) 3000원, 장애인 및 경로자(75세 이상)와 공주시민은 무료입장이라고 합니다.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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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씩 이곳 공주 연미산과 금강 쌍신공원 일대에서 열리는데 2020년의 주제는 '新섞기시대전(Neomixed Era Exhibition)'이군요. 자연미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신석기시대'와 같은 예술문화와의 만남을 '新섞기시대'라고 표현한 점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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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다 보면 알록달록한 색연필 모양이 거꾸로 매달려 있기도 하고 울타리처럼 세워져 있기도 하여 이곳이 미술공원이라는 것을 잘 나타내고 있었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작품 감상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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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희(한국) 작가의 '구애(Courtship)'라는 작품입니다.
 
새끼들을 위한 둥지, 도망갈 수 있는 두 다리, 궁지에 몰렸을 때 공격할 수 있는 날카로운 부리 등 커다란 둥지 안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수컷을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깃털이 있어도 날개가 없는 안쓰러운 존재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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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봐도 고흐로군요. 이이남(한국) 작가의 '고흐-신 인류를 만나다(Gogh-Meet a New Humanity)'란 작품입니다. 그런데 코가 깨졌네요. 일부러 그런 것인지 전시 후에 손상된 것인지 모르겠으나, 그게 오히려 관심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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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o Deboti(이탈리아) 작가의 'Let It Bee'란 작품입니다. 작품 여기저기 벌집을 상징하는 육각형 구조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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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ba Jakab(헝가리) 작가의 '한국식 대나무 브로흐-찻집'입니다. 스코틀랜드의 브로흐(원탑)는 돌로 지어졌고 한국식 대나무 브로흐는 이런 영감을 바탕으로 새롭게 정의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찻집이라니 참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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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한국) 작가의 '솔곰'입니다. 금강을 끼고 송림(松林)으로 우거져 있는 이곳 연미산은 곰과 나무꾼의 ‘사랑 아닌 사랑 이야기’가 천년의 설화로 전해지고 있지요. 두 달 동안 두 그루의 소나무를 10m 크기의 곰의 형상으로 위장시켰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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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곰 안으로 들어와 2층과 3층 전망대에 오르게 되고 바깥숲을 내려다보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속삭일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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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린(Yang Lin, 중국) 작가의 'Ⅱ'라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형태는 ‘뷔리당의 당나귀’에서 상상된 이미지로 만들어졌고, 숨은 의미는 로마 숫자 2에서 비롯되었으며 주제는 자연이라 합니다. 파빌리온은 전통적인 스타일로 지어졌으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강조하면서 여기에 작은 종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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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작품들은 모두 대작인데 그중에서 가장 큰 편에 속하는 UStudio_이경호·엘라·장태산·조상철(한국) 작가의 '노아의 방주-오래된 미래, 서기 2200년 어느날'이라는 작품입니다. 원래 있던 나무를 모두 살려서 환경 보호를 역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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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 내부로 들어가 볼 수 있도록 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하여 1가정 1팀만 입장이 가능하군요.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이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여 감상하셔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겠지만 여의치 못하시면 홈페이지(http://www.natureartbiennale.org/)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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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는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름이 '뚝딱뚝딱 나무랑 놀자'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공부를 계속하면 장차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에 작품을 전시하는 대가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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