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오염되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대하게 됩니다.

며칠 전 제주도 서귀포시 앞바다에서 구강암에 걸려 입을 다물지 못하는 남방큰돌고래를 발견했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 사람들이 무심코 버린 폐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생물들의 몸속에 축적되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고 해요.

그것을 먹게 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는 상황에서 얼마 남지 않은 철새 서식지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각종 자료와 체험 시설로 가득한 홍성조류탐사과학관은 충청남도 담낭항 근처 서해바다가 한눈에 내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너른 무료 주차장에 차를 두고 1층 매표소를 향합니다. 

관람 시간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10시에 개관하고 오후 5시에 폐관합니다. 매표 마감 시간은 오후 4시이니 그 이전에 입장해야 합니다. 관람 요금은 성인 기준 3000원이며, 청소년 2000원, 어린이는 1500원, 5세 이하와 65세 이상어르신과 장애인 등은 무료입니다.
 
먼저 매표소에 비치된 안내 팜프렛을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1층에는 조류전시실과 앵무새관 조류사육장 등이 있습니다.
  


2층은 천수만 플랫폼입니다.
천수만 전시실이 있고 창의체험실, VR체험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층은 탐조전망대가 있습니다.
조류관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을 찾아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게와 조개들이 마치 살아서 기어다는 듯 갯벌의 모습이 리얼하게 꾸며져 있군요.
 

 
갯벌은 사람들의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생명의 원천입니다. 갯벌은 정말 많은 생명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동안 국토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갯벌을 파괴해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갯벌에 대한 여러 전시물과 자료를 보면서 갯벌을 보호하고 지켜나가는 게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성조류탐사과학관에는 아주 다양한 체험 및 놀이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물고기 화면을 누르면 물고기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체험도 해 보았지요. 이외에도 소라껍데기 모양, 꽃게 발 모양 안에 들어가서 홍성의 바닷소리도 들을 수 있고, 새처럼 하늘을 나는 원리를 이용한 하늘자전거 타기, VR체험관(체험비 2000원) 등이 있습니다.
 

 
4D 영상관에서는 입체안경을 쓰고 갯벌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밀물의 습격'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데, 갯벌의 생태가 입체적으로 실감나게 꾸며져 있고 의자가 덜컹거리는 등 스릴도 느낄 수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았습니다.
 


복도에는 새우 그림이 비치는 다양한 색상의 우산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이 아름다워 담아 보았습니다.



1층으로 다시 내려와 다양한 앵무새들이 놀고 있는 앵무새관을 들렀습니다. 썬코뉴어 앵무 태양이는 배에 화려한 붉은빛 솜털이 가득하군요.
 
우리를 보자 반가운 듯 뭐라고 계속 소리를 내면서 다가왔습니다. 
 

 
3층에는 탐조전망대가 있으며 초망원 렌즈로 철새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철새들을 보기 힘드네요.
 
2층 테라스에는 커다란 새 조각품이 천수만을 향하여 훨훨 날아가려는 듯 날갯짓을 합니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가면서 강렬한 빛내림이 연출되었습니다.
 
홍성 조류탐사과학관은 단순히 새를 관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생명의 보물창고 갯벌을 보호하고 나아가 바다 생태계를 유지·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갯벌과 환경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바다 환경 지킴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