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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다양한 전시물로 풍성해진 보령 석탄박물관

아스라한 탄광촌의 기억

2020.12.02(수) 22:18:59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 계단 벽에 전시되어 있는 80년대 탄광촌의 생활 모습은 산골 마을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네요. 제 어린 시절과 비슷한데요, 정말 세상은 눈부신 발전을 했네요. 
 
1980년대 성주리 탄광촌 모습 사진 - 보령 석탄박물관 전시
▲1980년대 성주리 탄광촌 모습 사진 - 보령 석탄박물관 전시
 
1995년 보령 석탄산업의 자취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보령석탄박물관이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설이나 전시물이 노후되어 더 이상 인기를 끌지 못하게 되었고 긴 리노베이션 작업 끝에 2019년 재개관하게 되었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 전경
▲보령 석탄박물관 전경
 
충남 보령과 인근 지역에는 석탄 광산이 많았습니다. 1933년 예산 탄광이 개발된 이후 1960~80년대에 충남의 탄광 산업은 호황을 맞게 됩니다. 특히 1983년 서천 화력발전이 시작되면서 보령의 석탄은 주로 화력발전소로 공급되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말 석탄산업이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서 서서히 폐광이 되었고, 1994년 심원 탄광을 끝으로 보령의 모든 탄광은 사라졌습니다. 무려 80여 곳이나 되었던 탄광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는군요.
 
보령 석탄박물관 내부
▲보령 석탄박물관 내부
 
보령 석탄박물관 전시관 안으로
▲보령 석탄박물관 전시관 안으로
 
디지털로 거듭난 보령 석탄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물과 게임, 체험 등을 할 수 있어서 과거의 전시물 위주의 딱딱한 분위기에서 많이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입구를 들어서서 1층 전시관 가운데 있는 다면체의 내부에는 불을 피우고 있는 고대인의 모습이 디지털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으킬 수 있는 좋은 전시물인 것 같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 디지털 영상
▲보령 석탄박물관 디지털 영상
 
벽면으로는 보령의 지질과 암석에 대한 교과서적인 설명과 함께 당시의 탄광 사진을 전시했습니다. 흑백사진 속의 광산은 삭막하고, 광부들의 일과는 고됩니다. 탄광촌 중에서 가장 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성주리 탄광촌은 그 당시에 경기가 정말 좋았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보령 석탄박물관 전시관
▲보령 석탄박물관 전시관
 
보령 석탄박물관 갱도 모형
▲보령 석탄박물관 갱도 모형
 
대략 역사적인 내용을 훑어보고 전시물을 살펴봅니다. 1층 전시물은 주로 탄광의 내부 모습과 석탄산업 현장에서 사용했던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탄광 내부의 개미굴 같은 모습을 보니 지하의 위험한 공간에서 일했던 분들의 노고가 새삼 감사했습니다.
 
보령 석탄박물관 광산 장비 전시관
▲보령 석탄박물관 광산장비 전시관
 
연탄 만드는 장면
▲연탄 만드는 장면
  
1층 화장실 옆에는 광부들의 사진과 광부 의상 착용하기 부스가 있습니다. 그 시절 광부가 되어서 한 장 인증숏을 남기는 코너지요.
 
광부 아저씨랑 사진 찍기 포토존
▲광부 아저씨랑 사진찍기 포토존
 
2층은 체험장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 부스가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터널 뚫기·광차밀기·석탄캐기 등의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제법 흥미롭습니다. 또한 막장체험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좁은 길을 기어서 들어가면 위아래로 연결된 통로를 돌아다닐 수 있는데요,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지만 입구만 들어가도 답답해서 금세 나오고 말았습니다.
 
디지털 게임 존
▲디지털 게임존
 
광차밀기 게임
▲광차밀기 게임
 
2층에서 수갱체험 승강기를 탑니다. 지하 400m의 갱도로 내려간다는 안내문과 점멸하는 불빛과 소리 등은 충분히 그런 것 같아 아이들은 속기도 합니다.
 
지하 400미터 갱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지하 400m 갱도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지하에는 화석을 전시해 놓은 기획전시실과 광산 내부 모형 전시가 이어져 있습니다.
 
화석 전시관
▲화석 전시관
 
기존의 광산 내부 모형은 좀 더 잘 보이게 전시되었습니다. 막장에서 나무 골조를 세우는 장면이나 기계로 석탄을 채굴하거나 막장 끝에서 곡괭이로 석탄을 캐는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터널을 지나가면서 관람할 수 있게 되어서 좀 더 실감이 납니다.
 
모형으로 볼 수 있는 탄광의 막장
▲모형으로 볼 수 있는 탄광의 막장
 
냉풍 터널을 통해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요, 지금이야 겨울이니까 잘 모르지만 한여름 찾을 때면 14도 정도의 늦가을 기온으로 온몸이 오싹해집니다. 냉풍터널에도 탄광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과 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천천히 읽어보면 막장에서의 고단한 삶이 잘 느껴집니다. 
 
외부로 나오는 냉풍터널
▲외부로 나오는 냉풍터널
 
냉풍터널에 전시된 시사진
▲냉풍터널에 전시된 시
 
겨울이 되면서 야외 활동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때 아이와 함께 박물관 견학은 어떠세요? 물론 안전한 개인방역은 필수입니다.

보령 석탄박물관
-소재: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문의: 041-934-1902
-관람: 매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요금: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어르신 무료(단체 성인 1500원·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홈페이지: http://www.1stcoa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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