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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만보걷기가 내어준 신정호 밤 풍경

아산 신정호

2020.11.19(목) 09:34:12 | 안개비 (이메일주소:hae041@naver.com
               	hae041@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앱을 이용한 만보걷기가 유행인데, 그 유행에 저도 동참하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며칠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한 순간, 오늘은 꼭 만보를 걸어야 한다는 조금은 억지스런 마음으로 '신정호'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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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야경
 
10년 넘게 아산에 살면서 신정호를 낮에는 가끔 거닐었지만, 밤에 나가 산책하기는 처음인 듯하네요. 물론 밤에 나간 것은 아니지만, 해 질 무렵에 걷기 시작하였더니, 미세먼지로 흐린 날씨였는데도 밤이라는 멋진 풍경을 보게 되었답니다. 시간에 따른 그 잔상을 나누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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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신정호'는 '도민리포터 이야기'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더군요. 하지만, 그 많은 이야기가 모두 각양각색 이고, 단지 풍경만이 더 멋진 모습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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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의 멋진 단풍과 갈대, 그리고 물빛이 예뻐서 한참을 뒤돌아 보고, 또 돌아보면서 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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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앙도 아닌 오리들이 참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는데, 방해하면 안되겠죠! 그렇게 보니 나름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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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30분이 넘어가니, 빨강, 노랑, 초록, 그리고 연보라색의 불빛이, 지금은 사그라진 연꽃 가득했던 연못 주위를 밝히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신정호의 밤은 찾아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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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의 시간이 지나면, 어둠이 세상을 감싸 안고서 모든 빛을 조금씩 덮어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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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동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명의 새벽빛이 그렇듯이 주위가 어슴푸레해지는 것을 바라봅니다. 저 멀리 뒤로 보이는 황산도 오늘 따라 더욱 근사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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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의 잔잔한 호수 건너 보이는 제방 쪽은 더욱 근사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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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꽃을 피우고 있는 장미의 강렬함이 푸른 빛과 어울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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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시샘하듯 붉은 단풍 사이 저 너머의 밤 풍경이 또한 목소리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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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밤은 자꾸 깊어져 세상을 어둠으로 감쌀 만한데, 아직 세상은 그 빛을 조금은 더 남기려 하나 봅니다. 오늘은 왠지 속세의 빛이 자연의 빛과 어울리려 마음을 단단히 먹은 모양입니다. 조금은 그래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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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다리
 
파란색 조명이 켜진 '다솜다리'가 보이는 풍경이네요. 다솜은 사랑의 옛말로 '애틋한 사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시민 공모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견우 직녀, 아니면 조금 전 오리들에게서 본 모습이 바로 이런 사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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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도 물에 비치는 오늘처럼, 시리도록 푸른 밤을 또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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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산에 걸린 가녀린 눈썹처럼 보이는 음력 10월 3일의 초승달을 남기며, 작은 소원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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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만보걷기가 내어준 신정호 밤 풍경에 듬뿍 취해버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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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산 신정호수변공원
-소재: 충남 아산시 방축동 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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