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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충남기념물 제126호 부여 석성향교 나들이

2020.11.15(일) 16:57:05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부여의 석성면에 향교가 있는데 이름하여 석성향교입니다.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외따로 있는 곳이라 한 곳만 보러 가기에는 애매해서 늘 남겨 두었다가 이번에 홍어탕도 즐길 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충남기념물제126호부여석성향교나들이 1
 
홍살문 저쪽 멀찍이 보이는 충청남도 부여군 석성면 석성향교길 18(석성리 646-2 번지) 면적 3,260㎡의 석성향교는 1997년 12월 23일 충남기념물 제126호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습니다.
  
충남기념물제126호부여석성향교나들이 2
 
원래는 부여읍 구교리의 금강변 서쪽 기슭에 세워져 있던 것을 18세기 중엽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다고 합니다만 원래의 구체적인 장소는 현재 찾을 수가 없습니다.
 
충남기념물제126호부여석성향교나들이 3
 
굳게 잠겨 있는 석성향교 입구에 있는 안내판의 글을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석성향교(石城鄕校) Seokseonghyanggyo Local Confucian School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공자 등 옛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유학을 가르쳐 인재를 기르도록 나라에서 세운 지방교육기관이다. 석성향교는 조선 전기에 세워진 것으로 짐작된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조선 인조 때인 1623년에 다시 세운 후 여러 차례 고쳐지어 지금에 이르렀다. 이러한 사실은 명륜당에 걸려 있는 현판을 통하여 알 수 있다. 건물은 경사진 땅 앞쪽에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기숙사인 동재를 두고, 뒤쪽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을 배치하였다. 이 향교는 조선시대 석성현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Local Confucian schools, called hyanggyo in Korean, are public education institutions of the Goryeo (918-1392) and Joseon (1392-1910) periods. They were established nationwide to function as local shrines for Confucius and other sages and to promote Confucian education and nurture elites in local districts. Students learned about literature including poetry composition, Confucian Classics, and history.
This local Confucian school is presumed to have been established in the early Joseon period. It burned down during the Japanese invasions of 1592-1598 and was rebuilt in 1623. Since then, it underwent several repairs. A lecture hall, called Myeongnyundang, is located in the front of the complex and a main shrine, called Daeseongjeon, is in the back. The building next to the lecture hall is a dormitory.
 
충남기념물제126호부여석성향교나들이 4
 
서원과는 달리 향교는 대체로 굳게 잠겨 있는데 많은 것이 아쉽습니다.
 
향교 등 유교적 시설들은 사회적으로 점점 소외되어가고 있으며 춘향제를 가 봐도 젊은이들은 하나도 볼 수 없는데, 이는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그들의 의식 때문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말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정도의 여행 블로거들이나 관심을 가지고 방문하는 정도이고 보통 사람들은 전혀 관심이 없는 점을 보면 향교도 뭔가 새로운 혁신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충남기념물제126호부여석성향교나들이 5

외삼문 왼쪽에 자리한 건물은 수직사입니다.

석성향교의 건축형태는 강학 공간인 명륜당이 앞쪽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뒤쪽에 있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 형식이며 현재 석성향교에 남아 있는 건물은 대성전과 명륜당, 동재 그리고 내삼문(內三門)과 외삼문(外三門) 수직사(守直舍, 수복청·수복실로도 부름)가 있고, 홍살문은 외삼문 밖 동남방으로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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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에 보수한 동재(東齋)와 분홍색이 칠해진 명륜당은 1950년 보수한 것으로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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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에 보수한 대성전(大成殿)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는 건물, 대성전 앞에는 다른 내삼문과는 달리 세 곳으로 나누고 협문을 두어 이를 대신하고 있답니다.
 
충남기념물제126호부여석성향교나들이 9
 
대성전에는 5성(五聖), 송조4현(宋朝四賢), 동국18현(東國十八賢, 우리나라 18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조선 후기 이래 향교는 교육 기능이 쇠퇴하고 대신 선현에 대한 제향을 통한 교화 기능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봄과 가을에 석전(釋奠)을 봉행(奉行)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을 하고 있는데, 이때만 문을 여는 것이니 그 효용성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됩니다.
  
현재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두어 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는데, 안타깝게도 다른 곳처럼 열린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이려는 연구를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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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석성면에는 홍어탕이 유명한 음식점이 있는데 이날 오랜만에 입천정이 확 벗겨질 정도로 삭힌 홍어탕을 먹고 싶은 것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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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과 함께 찾은 이날은 아침도 건너뛴데다 석성향교를 찾았던지라 허기가 극에 달해 정신없이 먹다가 사진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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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홍어의 톡 쏘는 향은 코를 뻥 뚫어주면서 묘한 만족감을 주었는데 입천정과 혓바닥이 다 벗겨져서 고생을 했지만 벌써부터 다시 먹고 싶어집니다. 혹 부여군 석성면을 지나가게 된다면 한 번쯤은 둘러봐도 좋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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