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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20 강경문화재 야행, 달빛이 들려주는 강경의 옛 이야기

강경에서 달빛에 걷는 2020 강경문화재 야행

2020.11.05(목) 01:08:19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평소 한가로운 강경읍 근대문화 거리에 휘영청 달이 밝습니다. 강경 근대문화 거리와 옥녀봉, 강경역사관 등 강경읍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0 강경문화재 야행으로 강경의 골목은 불빛으로 화려합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도시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재 야행 행사가 이곳 강경에서도 작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20 강경문화재 야행
▲2020 강경문화재 야행
 
2020 강경문화재 야행은 옥녀봉에서 시작됩니다. 금강과 부여의 너른 들판이 한눈에 보이는 옥녀봉에서 일몰을 보고 나면 서서히 어둠이 찾아옵니다. 옥녀봉 공원은 화려한 조명으로 꽃밭에 있는 듯합니다. 이어진 불빛을 따라 강경 읍내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문화재 야행을 마주하게 됩니다. 
 
강경 옥녀봉
▲강경 옥녀봉
 
달빛이 인도하는 대로 강경의 밤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이었던 강경역사관으로 향했습니다. 건물 전체에 조명이 켜지니 붉은 벽돌은 더욱 화사해졌습니다. 강경문화재 야행 기간에 야간에도 박물관을 개관합니다.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역사관 뒤에 자리한 강경구락부는 1930년대 근대 모습으로 재현된 문화재 단지입니다. 완공되고 나서도 개관은 하지 않아서 내부가 궁금했었는데요, 강경문화재 야행 덕분에 내부도 자세히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운영본부에서 나누어 주는 작은 등불을 들고 옛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내 센터가 있는 강경 구락부
▲안내 센터가 있는 강경구락부
 
강경구락부에서도 대부분 건물을 개방하고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곳은 진다례원의 꽃차 전시입니다. 꽃차는 맛보다도 눈이 더 즐거웠는데요, 다양한 꽃을 이용한 차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강경 구락부 진다례원
▲강경구락부 진다례원
 
눈까지 감미로워지는 꽃차
▲눈까지 감미로워지는 꽃차
 
다른 호텔에서 열리는 김현숙 명인전도 볼거리가 많습니다. 한지를 이용한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한지의 은은한 빛깔이 참 곱습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한지 등과 액자는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김현숙 한지 공예 명인전
▲김현숙 한지공예 명인전
 
김현숙 한지공예 명인진
▲김현숙 한지공예 명인진
 
근대문화 거리의 안내소 건물은 동호회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강경의 풍경이 오롯이 담긴 사진을 보면서 그곳의 풍경을 다시 한번 머릿속에 떠올려 봅니다. 
 
강경 근대문화 거리 안내소
▲강경 근대문화 거리 안내소
 
강경문화재 야행 사진 전시회
▲강경문화재 야행 사진전시회
 
근대문화 거리의 우아한 2층 건물은 전시회장으로 변했습니다. 몇 년 전에도 이 지역 출신 예술가의 천공예를 관람한 적이 있었는데요, 건물에서 우러나는 분위기에 방문객은 감탄을 합니다. 이번 강경문화재 야행에서는 당산제 작두굿 명인 최설희, 규방공예 모시쌈솔 명인 주경자, 불교문화 석조각 명인 이수희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2층에서는 황호준 작가의 서예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강경 근대문화 거리 전시관
▲강경 근대문화 거리 전시관
 
무속인 최설희 명인 전시회
▲무속인 최설희 명인 전시회
 
강경의 근대문화 거리는 달이 둥실 떠 있습니다. 다양한 가게가 문을 열었고 아이들은 인력거를 끄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전시관에서 지역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으니 1960년대에 이 골목은 사람이 하도 많아서 사람들을 피해서 지나가야 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강경은 1931년 대전과 함께 읍으로 승격되었다고 하니 당시 강경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강경 근대문확 거리
▲강경 근대문화 거리
 
그때 그 시절의 물건을 파는 가게와 과거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의상실, 빵집, 떡볶이집 등등 강경의 근대문화 거리는 일 년에 한 번 이렇게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강경 근대문화 거리 인력거 타기
▲강경 근대문화 거리 인력거 타기
 
강경 근대문화 거리
▲강경 근대문화 거리
 
달빛에 취해 나오는 길에 만난 염천교에 조명이 환합니다. 이른 저녁에 인적이 끊기는 쇠락한 옛 도시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변화의 속도에 놀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상감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찾아서 '할아버지, 할머니 어렸을 적엔'을 함께 체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강경 염천교 조명
▲강경 염천교 조명
 
늦가을 비에 단풍도 빠르게 지고 있고, 한층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임도 주의해야 하는 시기인데요, 집에만 있어서 답답해 하는 아이들과 강경문화재 야행을 찾아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안전을 위해 개인방역은 철저히 해야겠죠?

2020 강경문화재 야행
-장소: 충남 논산시 강경읍 근대문화거리, 강경구락부, 옥녀봉 일원
-기간: 2020년 10월 30일(금)~11월 8일(일)
-홈페이지: http://culturenight-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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