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당진도시농업관리사(회장 김은영) 동아리 활동이 있는 날입니다. 텃밭수업을 하다 보면 김장만들기 수업 시 어떻게 김장양념을 준비해야 할지 난처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수의 도시농업관리사들이 텃밭 채소를 활용한 김치 담그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이 많아 오늘은 만능 김치양념장 만들기로 했습니다.
 
40년 살림 노하우로 김치담기의 달인으로 소문이 자자한 전현수 도시농업관리사의 재능기부로 만능김치양념 만드는 방법을 배워보았습니다.
 

 
전현수 도시농업관리사가 미리 배추를 절여 오셨는데요, 먼저 배추 절이는 방법과 양념에 들어갈 재료를 알아보겠습니다.
 


준비물(배추 2포기 기준)
-재료: 양파, 사과, 배 각각 1/2개, 생강 한 톨, 마늘 50g, 액젓 400ml, 고추가루 2컵, 쪽파 한 줌, 대파 한 뿌리, 찹쌀풀, 천일염 200g

1.배추 절이는 방법: 배추 세 통 기준으로 물 2ℓ에 천일염 100g를 녹여줍니다. 소금물에 배추를 담가 건진 다음 남은 천일염 200g은 배추 사이와 위에 뿌려 7~8시간 절여 줍니다.
 *배추를 12시간 이상 절이면 배추의 단맛이 빠지고 질겨집니다.
 *열무는 약 30분 절여 줍니다.
 


2.재료갈기: 양파, 사과, 생강 한 톨, 마늘 50g, 액젓 300ml를 믹서로 갈아줍니다.
 *배1/2개는 따로 갈아 즙을 내줍니다. 배는 따로 갈아줘야 양념이 탁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3.재료에 찹쌀가루와 고춧가루를 섞기
 *찹쌀풀 쑤는 방법: 물 300ml에 찹쌀가루 1큰술을 넣고 타지 않도록 저어주며 풀을 쑵니다. 오늘은 멸치액젓을 300ml만 넣어주고 누룩소금 3큰술 넣어 주었습니다. 누룩소금은 누룩에 소금과 물을 더해 2차 발효시킨 소금으로 염도는 천일염보다 낮고 짠맛은 더 강하게 느끼게 하는 천연조미료라고 합니다.
 


4.양념 버무려 김치 완성하기: 양념에 쪽파와 대파를 썰어 넣고 절인 배추와 함께 버무려 주면 맛있는 김치가 완성됩니다.
 *파:마늘:생강 양념 비율은 4:2:1로 맞춥니다.
 *김치가 가장 맛있게 익는 온도는 영상 4°입니다.
 

 

 
미래도시농업의 꿈나무 꼬마 숙녀도 엄마랑 함께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어요.
 

 
오늘 배운 만능양념장으로 덕분에 올해 김장은 거뜬히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김치 담그는 날 보쌈이 빠지면 서운하겠지요. 마침 도시농업공동체 '생태텃밭체험'을 지도하는 송재순 도시농업관리사께서 동아리 체험활동비용을 후원하셔서 맛있는 보쌈도 준비했네요.
 

 
보쌈과 김치, 회장님이 준비해 오신 김밥과 과일을 테이블 위에 멋지게 세팅하였습니다. 접시에 음식을 담아와 만능양념장으로 담근 배추김치에 보쌈을 얹어 먹으니 완전 꿀맛입니다. 2020년 텃밭활동을 하며 코로나19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당진도시농업관리사들과 함께 오찬을 즐기다 보니 '이게 바로 행복이지' 싶습니다.
 

 
텃밭수업의 좋은 점은 내가 키운 수확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먹는다는 것이 아닐까요. 아이들이 텃밭수업을 좋아하는 것도 봄부터 작물을 잘 키우며 오랜 기다림 끝에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 때문이겠지요. 텃밭 수확물을 수업과 연계해 다양한 요리수업도 할 수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배운 만능 양념장으로 텃밭수업이 더 풍성해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