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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성 가을여행,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2020.10.15(목) 00:48:41 | 푸른마음 (이메일주소:gumle8234@naver.com
               	gumle823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을 향기 물씬 풍기는 요즈음 들녘은 황금빛 물결이 일렁이고 붉은 핑크뮬리가 핑크핑크하여 설레는 계절입니다. 천년 역사의 홍성, 가을여행으로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이응노 선생이 탄생하고 유년을 보낸 홍북면 중계리 낮은 산자락 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1
 
홍성이 배출한 인물로 한용운 선생, 김좌진 장군, 이응노 선생이 있습니다. 모두 생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이응노생가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실개천 너머로 기념관이 보이는데요, 징검다리 사이로 물이 졸졸 흐르고 있어 아이들이 보면 즐거워할 것 같아요. 옛 생각 하며 추억의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2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이응노 선생을 기리고자 마련된 곳으로 초가지붕의 생가와 기념관이자 미술관, 북카페, 산책로가 있습니다. 기념관이자 미술관에서는 마침 '이응노의 집 소장품 상설전'으로 '내 그림은 모두 제목을 평화라고 붙이고 싶어요'가 2020년 10월 13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전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택기 입주작가 개인전 'Passing through'이 10월 18일까지 전시 중입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3
 
한 해 중 언제 방문하더라도 늘 고암 이응노 선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선생의 예술세계에 한층 깊고 풍성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상설전시와 더불어 해마다 다양한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4
▲묵죽/이응노(한지에수묵)
 
어느 날 청년 이응노는 비바람 휘몰아쳐 일렁이는 대숲 앞에서 크게 깨닫습니다. 화본 속의 대나무 그림이 아니라 비로소 살아 있는 대나무를 통해 자신만의 대나무를 만난 것이지요. 그래서 그는 더 크고 새로운 물결로 나아가기를 마음먹습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5
▲영차영차/이응노
 
식민지시대의 향토주의 굴레를 벗어나 전통 서화의 정신을 되찾자는 움직임, 국제화에 맞춰 동양과 서양을 융합하자는 움직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앵포르멜 경향에 도취되는 움직임 등이 나타납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6
▲문자추상/이응노(수덕사 암각화)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이응노 선생은 한자나 한글, 세계 곳곳의 여러 고대 문자 형상을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문자추상'으로 알려진 이 양식은 이응노가 가장 어려서 접한 서예에서 출발한 것이었으며 평생 추구했던 서양의 결합이었습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7
 
이응노의 집 창작스튜디오 제4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으로 민택기 개인전 'Passing through'입니다. 민택기 작가는 홍성에 8년간 살면서 작업한 풍경사진들로 전시 중입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8
 
민 작가는 '이번 작업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선험적 지식을 온전히 믿고 그것을 나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합니다. 가을을 넘어선 눈 내리는 겨울 풍경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9
▲고암 이응노 생가터
 
생가터에서는 '이응노는 어디로 갔을까'라는 이응노의 집 어린이 상설체험존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가의 꿈을 찾아 떠나는 도전과 모험심 가득한 이응노의 삶과 여정을 알아가는 체험존입니다. 2020년 11월 29일까지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10
 
생가터에서 내려오면 연지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연지를 산책할 수 있는 데크로가 설치되어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연지가 넓어서 연꽃이 피는 7~8월엔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산책로를 따라오니 핑크뮬리가 붉게 피어 화사합니다. 몇 년 전부터 여심을 사로잡는 핑크뮬리는 수목원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요. 이곳 이응노선생생가기념관 산책길에도 곱게 익어 가을 분위기에 흠뻑 젖게 합니다. 
 
홍성가을여행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11
 
갈대와 비슷한 팜파스도 가을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날, 이응노 선생의 예술의 혼을 접한 뜻깊은 날이었는데요, 1988년 고암 선생은 '예술은 자신의 뿌리를 드러내는 작업'으로 자신은 '홍성 사람'이라는 말을 남겼지요. 꿈을 품었던 고향은 누구에게나 영원한 안식처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응노생가기념관
-위치: 충남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61-7
-관람: 매일 09:00-18:00(월요일 휴무)
-입장료: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문의: 041-630-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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