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의 근대문화유산을 사진으로 만나 보고, 근대 물건을 볼 수 있는 강경역사관에서 코로나로 고생하시는 의료진을 격려하며 '감사해요, 최고예요!"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안에서

언택트 문화체험으로 강경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는 외국 유학생들과 '다 같이 돌자 강경 한 바퀴' 문화 체험을 했었는데요, 강경의 근대 거리와 골목을 걸으면서 문화유산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했었습니다. 강경역사관은 붉은색 건물이 인상적입니다. 인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국적인 모습인데요, 1900년대 초 지어진 근대 건축물입니다. 강경에는 이러한 건축물로 강경 중앙초등학교 강당이 있습니다.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강경역사관은 1905년 한호 농공은행 강경지점으로 설립되었고, 일제강점기에 조선식산은행 강경지점으로, 해방 후 한일은행 강경지점으로, 다시 충청은행 강경지점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강경이 젓갈시장으로 호황을 누리던 시기 강경의 대표적인 금융시설이었습니다. 현재 등록문화재 제324호로 지정되어 강경의 근대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고, 다양한 근대 물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과거의 문화를, 어르신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 주는 좋은 장소지요.
 

▲강경역사관 입구
 
논산시에서는 논산 8경 등 논산의 유명 유적지나 관광지에서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데요, 유명한 장소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도 있고, 스탬프를 많이 모으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라 하겠어요. 스탬프 투어는 사이버 논산시민(https://city.nonsan.g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 논산시민 스템프 투어
 
입구를 들어서면 화살표를 따라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2층에는 강경의 역사와 근대문화를 영상을 통해 볼 수 있고, 한국 기독교의 초기 모습을 미니어처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경의 과거 모습이나 삼일독립운동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경역사관 2층 전시실
 

▲강경의 만세운동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전시관은 아담한 부스들이 아기자기해 보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서 바로 보이는 것은 농기구와 기계들입니다. 어려서 시골에서 본 적이 있고, 사용해 본 적도 있는 물건들인데요, 어르신들은 이것들을 보면서 과거를 추억하시기도 합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전시관
 

▲과거에 사용하던 농기구
 
강경역사관의 모든 전시물은 지역 주민들의 기증품인데요, 집에서 잠자던 물건들이 이렇게 모이니 훌륭한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었네요.
 

▲근대 강경시장의 모습
 

▲강경역사관 전시관
 
1900년대 강경의 모습을 보여주는 몇 장의 사진들도 인상적인데요, 사진 속에서 대략 위치를 추측해 보기도 합니다. 다른 것은 모두 바뀌었는데, 옥녀봉의 모습은 뚜렷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강경의 과거 사진들은 강경젓갈전시관이나 제일교회 강경역사전시관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930년대 강경의 모습
 

▲1960년대 강경의 모습
 
강경역사관은 과거 은행 건물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데요, 쇠창살로 막힌 창문, 큰 건물에 비해 턱없이 작은 입구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금고입니다. 금고 안에 두꺼운 쇠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금고가 있는데요, 문을 여닫아 보면 철판이 얼마나 두꺼운지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은행에서도 귀중한 것들을 보관했었나 봅니다.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금고
 
강경의 문화재들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도 지정 문화재나 근대문화유산 등 사진을 보면서 몇 곳이나 가 보았나 꼽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오는 길에 보이는 것은 기증자들의 사진입니다. 대부분 시골 어르신들이신데요, 이렇게 근대문화를 관람할 수 있게 해 주신 분들께 감사해야겠어요.
 

▲강경의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
 

▲전시물 기증자

강경역사관(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소재: 충남 논산시 강경읍 계백로 167번 길 50(서창리)
-문의: 041-745-3444
-관람: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관
-주차: 근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