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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국보 7호는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2020.10.09(금) 09:06:34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숭례문, 원각사지 십층석탑,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고달사지 승탑, 법주사 쌍사자석등, 탑평리 칠층석탑! 

국보 1호~6호를 나열해 봤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국보는 무엇일까요? 국보 제7호는 충남도 천안에 위치한 '봉선홍경사 갈기비'입니다. 천안시의 국보는 3점이 있다는데요, 국보 제209호 '보협인석탑'은 동국대박물관에 소장돼 있고, 국보 280호인 '성거산 천흥사 동종(聖居山 天興寺銘 銅鍾)'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어 '봉선홍경사 갈비기(奉先弘慶寺 碣記碑)' 1점만이 천안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국보 제7호)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국보 제7호)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7호로 지정된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천안시 성환읍 대홍리 319-8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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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1026년(고려 현종 17) 고려 현종(顯宗)의 명으로 세운 비석으로 봉선홍경사의 건립 배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충이 글을 짓고, 백현례(白玄禮)가 글씨를 쓴 석비의 내용은 주차장과 홍경사터 내의 안내문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고려 현종의 부친 안종(安宗)이 법화경을 읽다가  먼 길을 가는 나그네들이 화성(化城)이라는 환상의 도시에서 쉬어갔다는 이야기에서 감명을 받고 나그네들이 쉴 곳을 만들고자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현종은 부친의 뜻을 잇고자 승려 형긍을 시켜 사찰을 세우게 했는데, 1016년 공사에 착수하여 1021년 200여 간(間) 규모의 봉산홍경사가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봉선'은 선조를 받든다는 말로, 현종이 부친 안종의 뜻을 받들어 사찰을 세웠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홍경'은 경사를 널리 베푼다는 말로, 사찰을 세워 여러 사람에게 혜택을 베푼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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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홍경사 갈기비 비각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보호각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소나무 숲속의 보호각 속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귀부(사진 문화재청)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귀부(사진 문화재청)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는 '귀부(龜趺, 거북 모양의 받침돌)'와 비신, 이수(비석의 머리 등에 용의 모양을 아로새긴 형상)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높이가 289cm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갈비'란 일반적인 석비보다 규모가 작은 것을 말하는데, 이 비는 다른 갈비와 달리 거북 받침돌과 머릿돌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귀부는 지대석과 동일한 화강석으로 만들어졌으며, 등에 귀갑의 무늬가 있고 어룡이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비신(사진 문화재청)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비신(사진 문화재청)
 
비신 받침은 귀갑의 중앙부에 장방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앙련(仰蓮)을 돌리고 있습니다. 비신의 상단에는 '봉선홍경사갈기(奉先弘慶寺碣記)'라는 글씨가 가로로 쓰여 있고, 테두리는 당초문으로 띠를 두르고, 좌우 측면에는 보상화(寶相華) 무늬로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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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1019㎡의 보호각에 대한 자료는 쉽게 찾을 수가 없었는데, 2013년과 2017년 12월에 새나 작은 짐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부시망 공사를 시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보호각 하단부에 구멍이 뚫려 있고 보호각 주변을 해자처럼 파놓은 것은 물빠짐을 좋게 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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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각을 살피다 보니, 용 문양을 새긴 옛 자물쇠가 보호각에서 빠진 상태였습니다. 누군가 강제로 뽑았다가 끼운 시늉만 해놓은 듯보였습니다. 빠른 문화재 보수 및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보 제7호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가 자리한 곳은 주차시설이 잘돼 있고, 주변에 직산향교나 직산현관아 등 둘러볼 곳이 많아 한 번쯤 다녀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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