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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비에도 지지 않은 으뜸고추를 구입했습니다

청양먹거리직매장 대전 유성구 유성점 임시개장

2020.09.09(수) 16:19:05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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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대표농산물을 상징하는 구기자, 고추 등이 매장 입구를 장식했습니다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지난 8월 26일(수) 임시개장한 ‘햇살농부’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을 지나다닐 때만 해도 이런 먹거리매장이 들어올 줄 몰랐는데, ‘햇살농부’라는 글이 보이면서 짐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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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학하동에 자리한 청양먹거리 직매장 '햇살농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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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상황 마스크 착용은 필수, 들어가면서 먼저 열체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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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도 곧 도착 예정입니다
 
지하층의 주차장을 비롯해 지상 3층으로 된 건물에는 1층의 먹거리매장, 2층은 농가식당, 3층은 소비자체험공간으로 나눠졌습니다. 아직 정식오픈이 아니라 매장의 물건은 띄엄띄엄 있고, 주변정리를 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한우 도착’ 임박을 알리는 펼침막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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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먹거리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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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청양고추가 있는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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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건고추가 등급별로 보입니다. 
 
생산자실명제로 물건마다 확인이 되면서 날마다 공급된다고 하니 안전하고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는 믿음이 갔습니다. 제가 방문한 지난 3일(목),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청양고추였습니다. 올해는 장마뿐만 아니라 태풍도 왔는데 고추작황이 어떨까, 그래서 가격은 얼마나 될까 하는 주부의 조바심이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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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자와 청양고추 안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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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에 갈아먹는 열매마와 후숙 후 먹는 토종다래, 키위를 압축해 놓은 듯한 토종다래는 변비에 좋다 
  
‘햇살농부’ 브랜드로 매장에 나온 청양산 건고추는 임시개장일부터 4일(금)까지 ‘농산물 온라인기획전’을 하고 있었고, 구입시 전상품을 무료로 배송한다고 매장관계자가 알려주었습니다. 평소에 미리 준비하는 일에 더딘 제가 청양고추를 보는 순간만큼은 달라졌습니다. 매장에서 풋청양고추와 열매마, 토종다래, 대추방울토마토 등을 구입하고 건고추 10근은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 이틀 후, 원산지 증명서와 택배로 배달된 6kg짜리 청양 건고추 10근을 받고 보니 왈칵 왠지 반갑고 기특하고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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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건고추 10근(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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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고추 10근
 
“세상에, 이렇게 잘 견뎠구나. 참 잘 말랐어. 청양고추야, 정말 반갑다!!”
 
바람이 잘 통하는 작은 방에서 건고추를 쏟아놓고 고추 하나마다 행주로 닦고 꼭지를 땄습니다. 너무 맵지 않은 ‘보통맛’ 건고추 다듬기는 거의 한나절이 꼬박 걸렸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꼭지를 따는 손가락도 욱신거렸습니다. 그동안 친정엄마가 다 해주셨는데, 뒤늦게 엄마를 생각하며 코끝이 시큰했습니다. ‘청양의 고추는 왜 유명한가요?’ 잠시 택배박스의 글을 핑계 삼아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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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 행주로 닦고 고추꼭지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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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마른 청양고추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우는 청양군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푸른 들과 맑은 공기, 청정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산간 계곡과 분지 형태의 지형에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은 고추 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어 있어 고추를 재배했을 때 맛이 강하고 빛깔이 곱고 과육이 두꺼워 소비자가 선호하는 양질의 고품질 고추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청양산 건고추는 말렸을 때 과피가 두껍고 매콤하면서 달콤한 고추 특유의 매운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고춧가루로 만들었을 때 그 특유의 알싸한 감칠맛과 향이 좋아 김치나 요리에 사용 시 그 맛과 풍미를 더욱 좋게 만들어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지역특산물이다.

매년 8~9월이 되면 충남 대표축제인 청양고추 구기자 축제가 개최되어 지역 농민이 생산하는 고품질 청양산 건고추를 도시민들이 직접 구입할 수 있으며, 이 제품은 믿을 수 있는 100% 우리 농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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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청양고추를 빻아 나온 고춧가루 5kg 
 
고추꼭지를 따면서 글을 읽어보니 정말 실감이 났습니다. 고추 과피는 두껍고 알싸한 감칠맛이 코끝에서부터 느껴졌습니다. 시작한 김에 바로 동네 방앗간으로 고추를 빻으러 갔습니다. 고추씨는 따로 빼달라고 하고, 다 빻기를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가루가 된 청양건고추 고춧가루 5kg이 나왔습니다. 고춧가루를 소분해서 냉동고에 보관하니 마음 한가득 스스로 ‘햇살농부’인 양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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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180여 농가가 출하한 300여 가지 품목이 소비자를 만나게 되는 청양먹거리직매장. 정식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게 조심스럽긴 하지만, 2층의 농가레스토랑은 청양산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식형 뷔페로 꾸려질 건강한 밥상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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