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백제역사관에서 백제 의복을 입고 디지털 존에 앉았습니다. 무령왕이 되어서 백제의 번영을 이룬다는 내용의 디지털 체험은 전시관을 눈으로만 보던 과거의 체험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이곳을 찾는 아이들의 필수코스이기도 합니다.
 

▲웅진백제역사관 '웅진백제의 시간 속으로'
 
공주시에서 공산성을 지나 무령왕릉으로 향하는 길에는 밤색 표지판들이 많습니다. 한성에서 내려와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번성했던 백제의 도읍이니만큼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이라 하겠지요.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 국립공주박물관으로 대표되는 공주시 웅진동은 고등학생들의 단골 수학여행지이기도 했습니다.
 

▲웅진백제역사관 입구
 
무령왕릉 가는 길에는 두 개의 전시관이 있는데요, 하나는 웅진백제역사관이고, 또 하나는 무령왕릉 가는 길에 있는 송산리고분모형전시관입니다. 웅진백제역사관은 웅진백제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고, 송산리고분모형전시관은 무령왕릉과 송산리 고분의 내부를 원형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웅진백제역사관
 
2년여의 새 단장 끝에 지난 5월 22일 재개관한 웅진백제역사관은 백제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고, 특히 웅진시대 백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현해 놓아서 공주국립박물관과 함께 백제 역사를 공부하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백제의 유적지발굴 장면이라든지 역사 속 백제의 모습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웅진천도 내용
 

▲유물발굴 사진
 
웅진백제역사관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전시관을 단장했습니다. 산만했던 전시관을 정리하여 주제별로 구성하였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디지털존을 확대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작은 전시관이지만 짜임새가 있어서 알차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강국 백제
 
그중에서도 디지털 체험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습니다. 가상현실체험 ICT 체험존은 3년 전에 만들어졌는데요, 이번에 자리를 옮겨 독립적인 공간에서 여유 있게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왕이 되어 보는 체험이라서 그런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도 아주 즐거워하십니다.
 

▲웅진백제의 시간속으로 디지털 체험
 
전시관 중심에 있는 AR 체험 '왕도 웅진 핵심유적, 1500년 전 백제 속으로'는 웅진 지역의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디지털 패널이 있어서 위치를 지정하면 유적지의 모습을 상세히 알려 줍니다. 이와 함께 '신기한 옷장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디지털로 백제의 의상 및 장신구도 착용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500년 전 시간 속으로
 

▲1500년 전 시간 속으로, AR체험
 
디지털 신문인 '웅진백제뉴스'도 재미있습니다. 하얀색의 빈 책인데요, 페이지를 넘기면 제목과 함께 내용이 나타납니다. 대수롭지 않게 신문이려니 생각했는데, 넘길수록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디지털로 보는 웅진백제신문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마지막 단계에는 디지털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박물관에 디지털기념 포토존이 있습니다. 장소와 의상을 정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이메일로 사진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박물관 전시에 이용하니까 볼거리가 훨씬 더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을 데려다 놓으면 별다른 설명 없이 아이들이 스스로 한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네요.
 

▲송산리고분군 디지털 포토존
 
전시관 관람에 힘들었다면 책을 읽으면서 잠시 쉬어 가도 좋습니다. 전시관 마지막에 있는 쉼터에는 감상을 간단히 적어서 꽂아놓기도 하고, 나무 계단에서 편한 대로 앉아서 쉬기도 합니다.
 

▲웅진백제역사관 쉼터

디지털로 새롭게 단장한 웅진백제역사관은 무령왕릉과 송산리고분군을 찾는 분들에게 사전 지식으로 백제의 역사를 알 수 있게 하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주를 찾았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웅진백제역사관
-소재: 충청남도 공주시 왕릉로 37
-관람: 매일 09:00~17:30
-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