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향 가득한 합덕제 연꽃이야기
2020.07.15(수) 07:42:56 | 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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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의 대표적인 꽃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연꽃이 당진 합덕제에 가득 피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후백제의 견훤이 이 지역을 개간할 당시 축조되었다고 전해지는 옛 관개시설인 합덕제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년 전부터 다양한 연꽃을 재배하여 국내 최대의 연꽃단지 부여 궁남지에 이어 유명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7년부터 합덕제연호문화제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홍연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앞에 위치한 합덕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너른 가슴에 다양한 연꽃을 품고 향기로운 연향을 뿜어내고 있었다.
연밭 사이로 아기자기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감미로운 음악이 스피커에서 흘러 나와 발걸음도 가볍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갈대와 연밭에서 서식하는 개개비도 구슬프게 울어대고 갖가지 잠자리도 분주하게 날아 다닌다. 곳곳에 시원스레 늘어진 수양버드나무가 그늘을 제공하고 곳곳의 원두막에도 잠시 쉬어가는 관광객의 모습이 정겹다.
아침 햇살을 품은 연꽃은 마치 연등에 불을 켠 듯한 느낌을 주며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짧은 기간 내에 연꽃단지를 훌륭하게 가꿔낸 많은 분들의 손길이 가는 곳마다 느껴진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연꽃이 어우러진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힐링을 얻는 여행지로 최적의 장소라 생각한다.
겨울철이면 수백 마리의 겨울철새 고니가 찾아오기도 한다.
합덕제 가까이에는, 조선 3대 저수지 중 하나였던 합덕제를 기념하고 수리(水利)와 그에 관한 과거의 농경문화에 대한 가치와 조상들의 지혜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체험토록 하기 위해 건립된 합덕수리민속박물관과, 1929년에 지어져 100여 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충청남도의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된 합덕성당, 천주교 순교성지인 솔뫼성지와 신리성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