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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벼, 증산왕, 탁아소, 구장님…

농촌지도사업 60년사 한권에… 시군최초 민관협력 ‘성과’

2020.07.13(월) 16:25:13 | 관리자 (이메일주소:srgreen19@yesm.kr
               	srgreen19@yesm.kr)

“농업이라는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입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가 100여년 전 쓴 ‘농민독본’의 한 구절이다.


예산군농업기술센터와 예산군농촌지도사업60년사편찬위원회가 지난 5월 29일 ‘농촌지도사업 60년사’를 발간했다.


모두 1002쪽 분량으로, 우리지역 농촌지도현장 변천사와 농민활동을 비롯한 발자취, 나아갈 방향 등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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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농사교도소(현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1968년 촬영한 단체사진. 오른쪽 뒤편으로 옛 건물이 보인다. ⓒ 예산군농촌지도사업60년사


지난해부터 1년 6개월 동안 초창기 원로농업인들과 전직공무원, 4-H·농촌지도자회·생활개선회 임원 등 15명으로 구성한 편찬위원들과 농업기술센터가 참여해 관련자료를 수집·정리하고 적절성 검토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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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새마을청소년회가 1985년에 발간한 ‘흙의 메아리’. 자칫 유실될 뻔 했던 소중한 자료다. ⓒ 예산군농촌지도사업60년사


구체적으로 보면 △농촌지도사업과 기구의 변천(농업인학습단체, 농촌지도기관) △식량·원예·특용·화훼·과수·축산 등 기술보급역사와 현황 △예산농촌지도사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 등 5편과 15개 부록으로 구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책 첫머리에 연대별로 실린 모내기 공동작업, 한우 비육우과제, 농기계 활용교육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다. 상당수가 민간이 간직하고 있던 유일본으로, 군내 농업·농촌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새마을청소년회 예산군연합회지인 <흙의 메아리> 4호(1985년)는 한 권이 남은 데다 상태까지 좋지 않아 멸실위기에 놓였지만, 이번에 발굴해 보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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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삽교 상하1리에 귀농한 정착민 각서. ⓒ 예산군농촌지도사업60년사


농업원로들이 들려주는 옛이야기들도 흥미롭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인 1960년대에도 귀농인구가 있었다. 당시 이들에게 토지를 싸게 불하(국가·공공단체 재산을 개인에게 판매)하는 등의 정책을 펼쳤으며, 삽교 상하1리에서 귀농정착민에게 ‘마을 대동계 신입조 납부각서’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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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농민들이 집 마당에서 볍씨소독을 하고 있다. 지금은 중년이 됐을, 대문턱에서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이 정겹다. ⓒ 예산군농촌지도사업60년사


제16대 임종영 소장은 1970년대 식량증산시책을 대표하는 ‘통일벼(IR667벼)’와 얽힌 일화에서 “못자리에서 모가 얼어죽는 바람에 본 논에 심을 모가 부족해 새벽부터 논산에서 수송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냉해가 심했던 1980년 삽교 상하리 김세환씨는 10a당 쌀 740.7㎏을 생산하며 전국 ‘쌀 증산왕’으로 선발돼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김세환 전 충남농촌지도자연합회장은 “1974년 통일벼 시범단지내 수렁논을 없애기 위해 집수암거 배수개선사업을 하던 중 폭우로 운반한 자갈 등이 모두 떠내려갔다. 이런 어려움 속에 마을 구장(현재의 이장)이 1년에 4명이나 바뀌는 이변이 일어났지만, 다시 경작인을 설득하고 이웃마을 주민까지 동원해 사업을 마친 뒤 전국최우수단지상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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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농번기 일손을 돕기 위해 봉산 당곡리에서 운영한 탁아소. 아이들과 선생님이 율동을 하고 있다. ⓒ 예산군농촌지도사업60년사


유정희 농촌(생활)지도사는 “50년 전 농번기 일손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했다.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도 적고 운영비가 지원되지 않아 업무 가운데 가장 난제였다(…) 어렵게 마련한 라면땅을 들고 방문하면 아기들이 반가워하며 호루라기, 딸랭이 등을 흔들어대 온 동네가 시끄러웠다”고 추억했다.


집필과 제작을 함께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자칫 유실돼 영원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자료들을 디지털화하고 책자에 수록함으로써 군의 역사적 자산을 보존·전승하게 된 데 의미가 있다. 민관협력으로 농촌지도사를 발간한 건 기초자치단체 단위로는 사실상 처음”이라며 “민간과 충반한 논의를 거쳐 책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주민들 수용도가 높을 것이다. 앞으로 농촌지도사업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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