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로 실내에서 운동보다는 야외 산책을 하게 됩니다.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운동공간인 신정호를 산책하고 초여름 풍경도 보러 다녀왔습니다. 지난해 사진을 보다 보니 이맘때 신정호를 다녀왔던데, 딱 1년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안내도가 보입니다.
신정호는 1926년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입니다. 호수 외곽으로 야외음악당, 잔디광장, 음악분수공원, 생활체육공원 및 생태수상공원 등 친환경적인 테마별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시민과 관광객에게 휴식의 공간, 보건 치유 및 정서 함양의 공간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산책로도 잘 되어 있고 산책로를 따라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피고 있어 산책하며 계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지금 이맘때 들판을 노랗게 물들이는 금계국이 피어 있고 사이사이 루드베키아도 한창 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기대하지 않은 꽃을 보니 반갑네요.
산책로 꽃길 옆에 지압로도 있어 맨발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산책을 이어가다 다시 멈추게 됩니다. 바로 장미터널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미터널이 3~4개 정도 있어 산책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아니 운동하러 나왔는데, 꽃구경 하느라 자꾸 멈춰서 운동 효과가 조금 떨어지는 듯합니다. 이게 바로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하는 산책의 단점이라 할 수 있겠죠?
분홍 장미터널을 지나니 빨간 장미터널이 나옵니다. 저 멀리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연꽃 군락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책을 이어가다 이곳의 풍경을 즐기는 또 다른 누군가를 발견합니다. 새도 잠시 멈춰서 신정호 풍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익숙한지 가까이 가도 날아가지 않고 사진까지 찍으라는 듯 머리를 돌려 사진이 잘 나오는 각도로 포즈를 취해 줍니다.
6월 말부터 7월에 신정호를 찾아야 하는 이유 바로 이 연꽃 군락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연꽃은 이제 피려 하고 있습니다. 한켠에는 금계국이 한창 피고 있어 황금물결입니다.
산책을 이어가다 보니 또 다른 아름다운 꽃을 만납니다. 여름꽃인 수국, 산수국 군락지가 이곳에 있어 한창 꽃이 피고 있습니다.
산책로에는 얼마나 걸었는지 알 수 있게 표지판도 있습니다. 지금 딱 3km 지점입니다.
신정호에는 장미가 참 많습니다. 터널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담장을 따라 핀 장미가 군데군데 있습니다. 향기마저도 좋은 장미이기에 아침 산책길이 장미향으로 가득합니다.
장미 너머로 저 멀리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보입니다. 가을이 되면 주황빛으로 물들어 또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줍니다.
신정호에 충남조정면허 시험장이 있어 보트 조정면허를 딸 수 있으며, 무더운 여름 이곳에서 수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답니다.
신정호 한 바퀴를 돌면 약 5km 정도를 걷게 됩니다. 지인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돌다 보니 피곤하지 않고 금방 한 바퀴를 돌게 됩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했던 듯합니다.
수려한 경관 속에서 꽃구경도 하며 운동도 할 수 있는 신정호 산책 어떠세요? 곧 연꽃도 피어 볼거리가 더욱 많아지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