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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예산(당진)휴게소 화물라운지는 '당분간 폐쇄' 중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화물차라운지의 문이 열리길 바라며

2020.06.02(화) 15:52:26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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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당진)휴게소로 들어가는 길
  
한 달에 한 번 정도 친정엄마가 계시는 서산에 간다. 중간에 꼭 예산(당진)휴게소에 들른다. 엄마와 점심을 같이 하려면 대전에서 늦어도 10시엔 출발해야 한다. 화장실을 가는 건 기본. 집에서 준비할 때도 있지만 가고 오면서 ‘운전’할 사람에게 물이나 입가심할 수 있는 방울토마토, 사탕, 과자 등 주전부리를 챙기는 건 필수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나른한 틈을 타고 찾아오는 졸음은 운전자의 가장 큰 적이다. 지난 5월16일(토)은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날씨가 흐렸다. 오전에 출발해서 한 시간을 조금 더 달려 예산(당진)휴게소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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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당진)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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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당진)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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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라운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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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라운지 표지판
  
휴게소에서 마시는 커피는 또 다른 맛으로 특별하다. 홀가분하게 쉬는 느낌으로 쓴 커피를 달게 마시는 느낌이다. 미니 주말장터를 구경하고 나무와 꽃들이 때마다 달라지는 느낌을 발견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그러다 휴게소 주유소가 있는 근처에서 ‘화물차라운지’를 발견했다. 약화로 표현한 그림으로 봐서 화물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휴식처라는 감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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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라운지 당분간 '폐쇄'합니다
 
화물차라운지의 출입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당분간 폐쇄’한다는 안내장이 붙어 있었다. 도로공사캐릭터인 ‘길통이’와 ‘차로차로’의 귀여운 얼굴이 울상인 채 'sorry'라는 말풍선으로 할 말을 대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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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화단 뒤로 이팝나무꽃도 하얗게 핀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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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라일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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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진 자리에 달린 매실들
 
화물차라운지가 있는 건물 주변엔 아직도 라일락꽃이 피어 있었다. 봄에 일찍 피는 키 큰 라일락과 달리 키가 작고 뒤늦게까지 피는 미스김라일락꽃이다. 연산홍은 피었다 진 자취만 남고 이파리가 무성했다. 가장 빨리 핀 매화는 벌써 매실을 조롱조롱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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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라운지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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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휴게소 화물차라운지가 있는 뒤편
 
‘화물차라운지는 화물차운전자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일반 휴게소 내에 별도로 건설된 전용시설'로 고속도로 곳곳에 있었던 '휴게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모든 운전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며, 시설로는 ‘개별 칸막이가 있는 수면실과 샤워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고, 화물차기사들의 졸음운전을 예방하고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가 생활방역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감염자가 끊이지 않는다. 폐쇄된 화물차라운지는 현재 문을 열었을지 한국도로공사에 문의했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분들께서 많이 불편해 하시지만, 저희 공사에서 임의로 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국가에서 내려진 결정이기 때문에 언제까지라고 단정지어서 말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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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라운지 근처의 돌고래 모형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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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고속도로로 들어서려면 이 길을 지나야 한다
 
자동차 안의 조수석에 앉아 있어도 한 시간 이상이 지나면 몸이 찌뿌듯하다. 운전하는 사람은 전방주시로 집중하고 있으니 피로감은 훨씬 더할 것이다. 특히 화물차로 장거리나 야간운전을 하는 경우 졸음운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게다가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면 피해는 막대하다. 화물운전자의 편안한 휴게공간의 제공은 그래서 꼭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 폐쇄된 상태다. 말 그대로 당분간이었으면 좋겠다.
 
화물차라운지 안에는 ‘오랜 운전으로 운전자들의 지친 몸을 위한 체력단련실과 안마의자까지 구비되어 있고’, ‘지역이 달라도 내부 구조와 편의시설(침실, 휴게실, 샤워실, 세탁실, PC룸, 침실 등)이 똑같이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화물차라운지가 전국 모든 휴게소에 있는 것은 아니다. 운전하면서 들르게 될 휴게소에 화물차라운지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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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가기 전 만나는 송전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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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IC
 
‘당신의 안전이 나의 안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자주 들어왔고 생활 속에서 실감하는 요즘이다. 산업단지가 있는 곳이면 불가피하게 만나는 송전철탑들을 지나 서산 IC에 다다랐다. 엄마를 만나는 곳 20여 분 전, 잠이 확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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