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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빌리온이 있는 배수장 문화공원

공주시 금성배수장 문화공원

2020.06.01(월) 08:39:49 | 황토 (이메일주소:enikesa@hanmail.net
               	enikesa@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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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그늘을 선물하는 배수장 느티나무
 
느티나무 길을 천천히 걷다가 그늘진 한켠에 ‘금성배수장 문화공원’이 나왔다. 공주시 금성동 도심에 위치한 배수장은 어떻게 문화공원이 되었을까. 공주재래시장 근처 배수장의 공원은 느티나무거리에 숨어 있는 듯하다. 보물찾기하다가 발견한 것 같은 공원엔 규모가 큰 문화행사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파빌리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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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있는 배수장 공원의 파필리온
 
누런 빛깔의 격자무늬를 엮어서 만든 파빌리온은 둘러친 펜스 한 곳에 놓였다. 이 파빌리온은 배수장에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궁금했지만 공원에서는 관련 글을 찾을 수 없었다. 인터넷 자료를 보니 ‘소행성 G’라는 공주시 구시가지에 위치한 금성배수장을 대상지로 이루어졌던 공공미술프로젝트에서 ‘도시공원 예술로’사업에 응모하여 선정된 곳이라고 한다. 문득 ‘소행성 G'가 배수장공원의 암호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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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들 아래로 배수장 계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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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 아래로 보이는 배수장 바닥
  
금성 배수장은 ‘공주 시내의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80년대 만들어진 재난 시설물로, 비가 많이 올 때 물을 강제로 담아두어 인근 제민천의 범람과 공주 시내의 홍수를 예방하고자 만들어진 것’이고, ‘오랜 시간 동안 공주시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었던 이 공간은 공주시의 하수도 및 하천 정비사업으로 그 활용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배수장으로서 기능을 유지시켜야 하는 시설물’이라니 공공미술로 경관과 실용성을 두루 접목시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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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장 스카이워크
 
배수장은 물을 가두고 풀어놓는 역할로 대표적인 농업기반시설이다. 대부분 시골 농촌의 배수장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게 지저분하고 노후된 주변시설물들이다. 금성배수장은 펜스에 은색 스카이워크가 있다. 사방이 계단으로 되어 있고 그다지 특별할 게 없지만 쉼터역할은 확실히 한다.
 
공원벤치에는 누구라도 와서 그늘 아래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다. 한낮의 더위를 피해 잠시 쉬던 할아버지는 졸다가 아예 누우신다. 오일장이 서면서 지역주민과 외부인 등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을 때, 이곳을 좀 더 효과적으로 홍보한다면 배수장의 문화공원 활용도는 훨씬 확장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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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장의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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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사이로 보이는 스카이워크 
  
무대장치로 쓰이거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설치물 파빌리온. 배수장 근처의 느티나무는 6월에 한층 초록이 무성해질 것이다. 망종과 하지의 절기가 들어있는 6월. 농사달력을 보면 ‘망종’은 ‘벼, 봄보리 등 수염 있는 까끄라기 곡식들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라고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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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장과 제민천이 있는 주변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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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캐릭터가 그려진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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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장 공원에서 바라다본 제민천
  
보리타작이 끝나는 망종 때부터 모내기가 시작되니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때가 이즈음인데, 배수장을 한가로이 걸으며 공공미술의 파빌리온을 배수장에서 보는 뜻밖의 아트 분위기가 새삼스럽기도 하다. 금성동 배수장 문화공원은 파빌리온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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