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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불기 2564년 관촉사 부처님 오신 날

천년 고찰 관촉사에서 코로나19의 종식을 염원합니다

2020.05.31(일) 01:20:25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앞에는 환하게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은진미륵은 세상의 일은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그저 묵뚝뚝한 표정만 보이고 있네요. 
 
한 달 후면, 날씨가 따뜻해지면 등등 여러 가정을 하며 전염병이 종식되기를 기대했는데 아무 보람도 없이 여전한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도 있겠지만 올해는 특별히 전세계를 위한 '만사여의형통'을 기원해 봅니다.
 
관촉사 부처님 오신 날
▲관촉사 부처님 오신 날
 
관촉사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는 길. 유명한 절 치고는 사천왕문 앞 안내소가 너무 초라해 보이는데요, 며칠 전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한 관촉사 일주문 앞은 둥둥 걸린 연등과 초록의 대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렴한 입장료를 내고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사천왕상이 무섭게 눈을 부라리고 있습니다. 아마 죄를 지은 사람이라면 더 무섭게 느껴지겠죠? 다른 고찰처럼 깊은 산속에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일주문에서 사천왕문을 거쳐 경내에 이르는 데 불과 10분이면 족합니다. 길거리에서 올려다 보아도 사찰의 대부분은 눈앞에 보이는 가까운 거리지요.
 
관촉사 일주문
▲관촉사 일주문
 
관촐사 사천왕상
▲관촉사 사천왕상
 
관촉사는 긴 계단을 오르면 '불광보조'라는 현판이 붙은 반야루 아래를 통해서 경내로 들어갑니다. 오래된 팽나무가 줄기에 이끼가 가득 끼어 있네요. 관촉사 앞은 매일 지나다니는지라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도 느낄 수 있어서 좋고, 큰 길가에 있어서 찾기서 들어가기도 쉽죠. 물론 그것 때문에 다른 절에서 느낄 수 있는 호젓한 산책로나 산길을 걷는 재미는 없는 편이기도 해요.
 
관촉사 경내 가는 길
▲관촉사 경내 가는 길
 
사천왕의 무서운 얼굴을 지나면 석교를 건너게 되는데요. 아름드리 팽나무가 몇 그루 서 있습니다. 이곳은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지는 곳인데요. 나무에 낀 녹색 이끼로 보아 수령이 수백년은 되지 않을까 추측하게 됩니다. 반야루 아래로 통하는 긴 계단이 보이고 긴 계단이 올려다 보이는 곳은 반야루입니다. 반야루 아래에는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은진미륵)의 유래와 관촉사 이름의 유래가 만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관촉사 연등
▲관촉사 연등
 
경내에 들어서서 연등이 걸린 마당을 지나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일명 은진미륵) 앞에 섰습니다. 관촉사는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 323호) 외에도 그 앞에 서 있는 석등(보물 제232호)과 관촉사 배례석(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53호) 등 유명한 문화재가 많습니다. 18.12m나 되는 은진미륵 앞에 서면 거대한 불상 앞에서 절로 불심이 이는 것 같습니다. 여느 해 같으면 하늘을 가릴 듯 연등의 꽃밭일 텐데 올해는 연등도 소박하게 걸려 있네요. 미륵전 뒤로 관촉사 배례석, 관촉사 석탑, 그리고 관촉사 석등이 은진미륵과 일자로 늘어서 있습니다.
 
관촉사 은진미륵
▲관촉사 은진미륵
 
관촉사 은진미륵
▲관촉사 은진미륵
  
관촉사 배례석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53호로 지정되어 있고 관촉사 석등은 보물 23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곳은 모두 문화재들로 가득한 곳이네요. 은진미륵이 워낙 웅장하여 석탑이나 석등은 작아 보이는데, 관촉사 석등은 545cm, 석탑은 343cm로 상당히 큰 유적입니다. 관촉사 배례석의 꽃문양이나 관촉사 석등의 꽃문양도 투박하지만 자연스럽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관촉사 삼층 석탑
▲관촉사 삼층석탑
 
대광보전을 지나서 은진미륵이 보이는 곳 가운데에 미륵전이 있습니다. 이 미륵전에는 불상이 없습니다. 대신 은진미륵을 향한 곳에 대형 유리창이 있습니다. 유리창 너머로 은진미륵의 거대한 모습이 꽉 차게 보이니 굳이 불상이 필요없겠죠.
 
관촉사 미륵전에서 본 은진미륵
▲관촉사 미륵전에서 본 은진미륵
 
경내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조금 높은 곳에 있는 삼성각으로 향합니다.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석을 두 손으로 감싸고 부디 전염병의 공포가 빨리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사여의형통'을 속으로 말해 봅니다. 
 
관촉사 삼성각
▲관촉사 삼성각
 
은진미륵은 고려 광종 19년(968년)에 만들기 시작하여 목종 9년(1006년)에 완성한 것으로 높이 18.12m에 이르는 거대한 돌부처입니다. 1963년 1월 보물 제 218호로 지정되었고, 55년이 지난 2018년 4월 국보로 승격되었습니다. 일부 자료에는 관음보살이란 기록도 있다는데요, 부처님의 모습이나 손의 모양에서 그렇게 판단하는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아마도 '미륵불' 이름이 붙은 것은 미륵세상을 바라는 대중들의 염원이라고 해야겠지요.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삼성각에서 본 은진미륵

관촉사
-소재: 충남 논산시 관촉로 1번길 25
-문의: 041-736-5700
-입장료: 대인 1500원, 청소년·군경 1200원, 어린이 800원
-홈페이지: https://gwanchoksa.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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