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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임진왜란 공신의 땅 논산시 상월면 신충사

최초의 승병장 기허당 영규대사와 함창공 양함

2020.05.30(토) 10:54:53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룡도령이 충남 논산시 상월면 상월보건지소로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새로 지어진 깨끗한 기와집을 발견하고 살펴보다가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양함 선생을 모신 신충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더랍니다. 이에 바로 이웃인 공주시 계룡면에 임진왜란 최초의 승병장이었던 기허당 영규대사의 묘소가 있고 그곳과 지척의 거리에 또 다른 충신이 있음을 알게 되었기에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임진왜란공신의땅논산시상월면신충사 1
 
충청남도 논산시는 행정 구역으로 나누어 보면 강경읍과 연무읍 2개의 읍, 논산시 부창동, 취암동 2의 동, 그리고 가야곡면, 광석면, 노성면, 벌곡면, 부적면, 상월면, 성동면, 양촌면, 연산면, 은진면, 채운면 11개의 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임진왜란 충신 양함의 신충사가 있는 논산시 상월면은 대명리, 대우리, 대촌리, 산성리, 상도리, 석종리, 숙진리, 신충리, 월오리, 주곡리, 지경리, 학당리, 한천리의 13개 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룡도령의 거주지인 공주시 계룡면과 경계가 맞닿아 있답니다.
 
상월은 모래밭에서 활동하다 보니 집게발에 털이 거의 없어 깨끗해 보이는 참게를 잡아 왕에게 진상한 노성천의 상류지역으로 계룡산 산자락의 맑은 물과 넓은 들에서 고구마를 재배해 전국 최고의 축제를 매년 열고 있습니다. 방울토마토와 깻잎, 멜론, 딸기는 물론 특용 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전국 최강의 농민회로도 소문이 자자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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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 신충길 10-6 (신충리 51-1)에는 조선 중기 무신 양함의 위패를 모신 사당 신충사(新忠祠)가 있는데, 양함은 임진왜란 때 신립과 함께 충주 탄금대 아래에서 전투 중 전사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의 묘소는 노성면 가곡리에 있으며, 신충리에 충신정려와 함께 사우가 세워졌다고 하며, 이 마을의 이름이 상월면 ‘신충리’인 것도 신충사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웃 공주시 계룡면에 살면서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알게 되고 보니 극일과 항일, 승일을 주창하는 대한민국의 후손으로서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좀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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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살문 지나면 신충사의 전사청(典祀廳)이 자리하고 있는데, 전사청은 원래 나라의 제사를 맡아보는 관아를 이르던 말이지만 어느 때부터는 문중의 사당이나 재실에서 제례를 위한 준비를 하는 곳을 이르는 말로 바뀌었습니다. 근데, 보기에도 완전히 새로 지어진 건물이죠? 논산시에서 1억 3천5백만원을, 함참공대종중에서 8천1백만원 가량을 들여 2017년 4월 2일 준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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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잠긴 전사청의 대청마루 벽면에는 두개의 편액이 걸려 있는데, 왼쪽에는 '충신양선생함양공정려각중수기(忠臣梁先生咸昌公旌閭閣重修記)'가 오른쪽에는 '신충사중수기(新忠祠重修記)'로 보이지만 아쉽게도 유리창 너머라 정확한 내용을 알 수가 없어 소개하지 못하고 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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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사는 노성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계룡산의 능선이 눈에 잡힐 듯한 거리에 지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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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청 뒤에 자리하고 있는 신충사는 낮은 담장으로 둘려져있는 삼문 너머에 자리하고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에 맞배지붕을 올린 건물로 양측에 방풍판 시설이 있고 1971년에 쓴 '新忠祠(신충사)' 현판이 사우 전면 중앙에 걸려 있습니다.
 
기존의 사당은 오랜 세월이 흘러 낡아 허물어지고 1966년 남원양씨종중이 다시 건립하였다고 하며, 1998년 09월 11일 논산향토유적 제30호로 지정되어 보전·관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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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사에 제향된 양함은 남원인으로 자는 화백이며 소위장군 양사공과 현감을 지낸 철원이씨 이온량(李溫良)의 딸과의 사이에서 장남으로 1564년 서울 청파동에서 출생, 선조 21년(1588) 무과에 급제 충의위(忠義衛)에 입속하여 함창현감(咸昌縣監)으로 있을 때인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 나라의 운명이 위급하게 되자 출정하여 신립장군과 더불어 충주 탄금대 아래 달천에서 배수진을 치고 결사항전하였으나 왜군의 조총과 중과부적으로 전군이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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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양함은 29세의 나이로 전사하였지만, 시신을 거두지 못하고 초혼장(招魂葬)으로 노성 가곡에서 장례를 치렀다고 합니다. 이때에 조정에서 국사를 보내어 신위 지지를 정해 주었지만, 양함의 공훈의 표시가 없자 사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고종 23년(1886)에야 가선대부 동지중추부사 자헌대부 병조판서(嘉善大夫 同知中樞府些 資憲大夫 兵曹判書)에 추증되고 현 논산시 상월면 백일헌로 1042-1(신충리 94-1)에 정려를 내려 충의문(忠義門)을 건립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신충사에서는 매년 음력 3월 10일에 충신 양함 선생을 제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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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충사의 문들은 이합문 두 칸과 사합문 1칸인데, 모두 들문으로 되어 있어 행사 시에는 신충사 내부가 모두 보이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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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함의 묘소는 노성면 가곡리에 있으며, 신충리에 충신정려와 함께 사우가 세워졌고 이 마을의 이름이 상월면 ‘신충리’인 것도 신충사와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이웃 공주시 계룡면에 살면서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알게 되고 보니, 극일·항일·승일을 주창하는 대한민국의 후손으로서 많이 부끄럽기도 하고 좀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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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문을 통해 신충사를 나와 다시 전사청으로 가다 보니 2017년 3월 12일 준공하였다는 머릿돌이 있고 "본 전사청은 양함 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기 위해[甲午 西紀1654年] 건립되어 유림의 산실로 제반 행사를 진행하여 왔으나 오랜 세월을 겪다 보니 너무 낡고 쇠퇴(衰退)하여 지속적으로 보존하기가 어려운 실정에 이르니 이에 여러분들의 고귀한 뜻을 모아 고유의 한옥으로 건립되었기에 그 고마운 깊은 뜻을 이 비에 담아 드립니다."라고 새겨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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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홍살문 주변에는 지역민들의 자동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를 해 두었던데, 자랑스러운 선조의 얼이 깃든 신충사의 홍살문 근처에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요? 지역민들의 의식 전환이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곳 신충사와 양함선생 정려, 충의문을 방문하고 가볼만한 곳은 조선시대 무관 백일헌 종택과 그 입구의 다양하고 진귀한 다육식물을 재배하는 토토다육, 그리고 아름다운 마을 주곡리 연꽃과 수련을 즐겨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주차공간은 주변에 많으니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고 해가 떠 있는 시간이라면 관람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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