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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계룡산 학림사 오등선원 부처님오신날 준비

계룡산 자락 연꽃 둥둥, 학림사 오등선원

2020.05.25(월) 01:42:10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4월 30일이었던 부처님오신날은 전 세계를 가위눌리게 만든 코로나 탓에, 한 달 늦춰 5월 30일에 행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사찰마다 내걸린 연등이 여느 해보다 오래 사람들을 반기고 있는데요, 간절한 염원으로 이 환란을 이겨 나가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천년고찰이 많은 계룡산에 특별한 사찰이 있어서 찾았습니다. 학림사 오등시민선원인데요,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 참선을 통해 정진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계룡산 장군봉 전경
▲계룡산 장군봉 전경
 
계룡에서 공주로 가는 밀목재를 넘어서면 웅장한 바위산이 눈앞을 막아서는데요, 계룡산의 유명한 봉우리인 장군봉입니다. 박정자삼거리에서 시작하는 병사골-장군봉-갓바위-신선봉-삼불봉-관음봉-연천봉 코스는 계룡산 등산의 가장 긴 코스이면서 계룡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봉우리들의 골짜기마다 동학사·갑사·신원사 등의 고찰들이 유명합니다. 
 
계룡산 학림사 가는 길
▲계룡산 학림사 가는 길
 
장군봉 아래 계룡산 온천지구 근처에 학림사 오등선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장군봉 방향으로 작은 길을 올라가면 산 아래 마을과 계룡산 온천과 호텔들이 모여 있습니다. 학림사로 가는 길은 계룡산 배재를 지나 남매탑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입니다. 맑은 개울물이 경쾌한 소리를 내는 길에 걸린 연등을 따라 산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계룡산 학림사 오등선원
▲계룡산 학림사 오등선원
 
연등 접수
▲연등 접수
 
신록의 자연은 연둣빛 잎사귀의 싱그러움으로 눈을 황홀하게 합니다. 봄꽃으로 물들었던 자연은 서서히 녹색으로 변하고 있는데요, 계룡산의 넓은 자락 사이에 학림사는 포근하게 안겨 있습니다. 이곳은 시민오등선원이라는 말답게 이곳저곳에서 자연스럽게 명상을 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계룡산 학림사 오등선원
▲계룡산 학림사 오등선원
 
학림사 골짜기의 옛 이름은 제석골이었다고 하는데요, 과거에 백제 의자왕 시대에 제석사라는 절이 있었다는 말도 있고, 신라의 자장율사와 연관된 제석사에 얽힌 전설이 있다고도 합니다. 현재 학림사는 1986년에 창건하였고, 1995년에 선원을 건립하여 이름을 오등선원이라 했다고 합니다.
 
보통의 사찰에서도 불자들이 템플스테이도 하고 사찰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는데요, 이곳은 불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참선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고 합니다. 흔히 불교에서 화두로 '이 뭣고'를 말하는데요, 학림사에서는 '이 뭣고'가 적힌 것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존재에 대한 의미를 찾기 위해 자기를 수행하는 곳이라 하겠지요.
 
수행 중
▲수행 중
 
오등시민선원 위로 두 채의 화려한 건물이 보이는데요, 왼쪽은 대웅전이고 오른쪽은 오등선원입니다. '오등'이니 '제석사'니 하는 불교 용어는 설명을 들었는데 금세 잊어버렸습니다. 그저 대웅전은 사찰의 중심 건물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곳이라는 정도 알고 있습니다. 단청도 화려한데, 경내에 걸린 연등까지 화려해서 마치 꽃밭 가운데 있는 것 같습니다. 밤에 불이 들어온다면 더 화려한 꽃밭이 되겠지요. 바로 위로는 계룡산 장군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학림사 대웅전
▲학림사 대웅전
 
빨간색, 분홍색, 파란색의 수국이 옹기종기 피어 있는 약수터에서 한 바가지 물을 마시고 이곳저곳 경내를 둘러봅니다. 사방은 고요하기 그지없습니다. 이곳을 찾은 분들은 어디선가 조용히 그들만의 명상을 이어가고 있겠지요.
 
시원한 약수 한 잔
▲시원한 약수 한 잔
 
경내를 벗어나서 개울가로 나 있는 좁은 오솔길을 따라 한가롭게 걸었습니다. 삼성각과 범종이 차례대로 서 있고, 이름 없는 이런저런 건물들도 산밑으로 나란히 보입니다.
 
학림사 삼성각
▲학림사 삼성각
 
산사에서 찾는 여유로움
▲산사에서 찾는 여유로움
 
경내를 둘러볼 때 절 아래에서 범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는데요, 오후 6시가 되면 범종을 칩니다. 웅장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힙니다. 여느 사찰처럼 연등접수 안내도 보이고, 기와불사도 보입니다. 녹음이 짙어가고 있어서 작은 건물들은 숲속에서 언뜻언뜻 보입니다. 기와에 적은 이름과 소원들을 천천히 지나쳐 걷습니다. 여전히 물소리는 경쾌하고 새소리는 정답습니다.
 
기와 불사
▲기와 불사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세상에서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쉬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학림사 오등선원
-찾아가는 길: 충남 공주시 반포면 제석골길 67  
-문의: 042-825-1724
-홈페이지: http://www.odzen.or.kr/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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