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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2020 당진 도시농업전문가 과정 키워드는 흙을 살리는 농사

도시농업전문가 텃밭에 잎채소를 뿌리고 식재했어요

2020.04.28(화) 23:56:10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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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농업기술센터 2020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의 키워드는 흙을 살리는 농업입니다.

오늘은 인천 도시농업네트워크 김진선 사무처장의 '흙 살리는 농사ㅡ토양의 이해'에 대한 주제로 수업이 시작 되었습니다. 작물이 자라는데 햇빛, 공기, 온도, 토양, 수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토양을 뺀 나머지는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건 예방인데 토양이 건강할 수록 예방의 효과가 크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는 화학비료 사용량이 세계에서 상위권에 속하는데요, 수확량이 많은 만큼 병충해 피해가 커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양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농약은 해충은 물론 익충과 토양속의 미생물과 소생물도 같이 죽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 토양은 점점 죽은 토양이 됩니다. 죽은 토양을 인위적으로 살리기 위해 화학비료를 줄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집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이 되려면 더 이상 흙을 죽이는 농사가 아닌 흙을 살리는 농사를 해야 합니다. 잡초도 적절히 활용하면 흙을 살리는 우군이 될 수 있습니다 흙 농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흙이 먼저 살면 작물은 저절로 자랍니다.작물 재배시 사람이 바꿀 수 있는 환경은 유일하게 토양뿐입니다. 건강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흙에 투자해 좋은 흙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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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란 땅거죽의 바위가 분해되어 이루어진 무기물과 동식물에서 생긴 유기물이 섞여서 이루어진 물질입니다. 흙의 근원은 화성암이 비, 바람 및 생물학적 작용으로 일컬어지는 풍화작용으로 분해된 물질이 주가 되고, 여기에 물과 공기가 침투되어 흙의 성분을 이루는 것입니다. 흙의 기능은 모든 작물이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흙속에 있는 양분과 수분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것이 흙입니다. 식물은 잎으로는 이산화탄소를 먹으며 광합성 작용을 하고 땅속에 뿌리로는 산소를 통해서 호흡을 합니다. 흙안에 있는 수분과 양분을 가지고 작물을 키우며 흙속에 있는 공기를 통해 뿌리 호흡을 하게 해 주는게 흙의 역할입니다. 흙은 단순히 광물질과 유기물 부스러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흙속에는 공기와 물도 함께 있습니다. 만약에 흙속에 공기와 물이 없다면 작물은 잘 자랄 수 없습니다. 그런 딱딱한 땅을 뚫고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호흡을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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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은 음전하를 띠고 있기 때문에 플러스 성질을 갖는 양분을 만나 짝을 이룹니다. 시비량이 많아지면 짝을 못 찾고 남는 양분은 흙속을 떠돌다 비가 오면 쓸려나갑니다. 강이나 바다에서 녹조와 적조의 요인이 되어 환경을 오염시키게 됩니다. 흙이 갖고 있는 음전하의 수만큼 양분을 주거나 흙 알갱이의 음전하 수를 늘려줘 플러스 양분이 많아지도록 해야 합니다. 토양학에서는 흙이 양분을 붙잡고 있는 힘을 양이온교환용량(CEC)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흙은 양이온교환용량이 10cmol/kg 정도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곡창지대는 양이온교환용량이 우리 토양보다 5~10배가 됩니다. 그만큼 우리 땅은 척박하고 노후하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양분을 줘도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토양보다 25배나 더 많이 양분을 저장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유기물입니다. 척박한 토양에 시비를 할 때 유기물을 함께 주면 저장창고에 비료를 넣어주는 것과 같아서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유기물을 공급해 주면 잠재적인 결핍도 막아주고 많은 종류의 양분을 공급해 맛도 좋고 영양가도 좋은 농산물이 생산됩니다. 유기물에는 60가지의 영양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유기물은 작물이 필요한 14가지는 물론 사람에게 필요한 23가지 성분을 충족시키고도 남는 영양 성분의 보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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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은 양분을 물에 녹여서 섭취합니다. 흙을 이루는 알갱이들이 몽글몽글 서로 뭉쳐져 있는 흙이 좋을까요. 아니면 흙 알갱이들이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흙이 좋을까요. 작물은 대체로 흙 알갱이들이 적당한 크기로 뭉쳐져 있어야 잘 자랍니다. 이유는 잘 뭉쳐진 흙과 흙 사이사이에는 공극 즉 틈이 생깁니다. 이렇게 생긴 공극 사이로 공기가 통하고 과도한 물은 배수가 되어 작물의 뿌리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척박한 토양에 석회와 유기물 퇴비를 넣어주면 떼알구조의 흙이 만들어집니다. 좋은 흙이란 작물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고, 미생물이 살아 있고, 영양분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 배수력과 보수력, 보비력이 좋은 떼알구조의 중성 토양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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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흙의 양분을 수탈하는 행위입니다. 수탈한 만큼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거나 점토를 넣어주면 되는데요, 점토 성분일수록 양분을 저장하는 힘이 크기 때문입니다. 좋은 토양은 양이온교환용량이 높고, 떼알구조의 토양이며 ph가 중성토양이어야 합니다. 수소이온의 양을 알려주는 것이 ph입니다. 위 표처럼 ph가 중성일수록 작물의 필수 양분인 질소, 인산, 칼륨의 흡수율이 많아 지기 때문입니다. 산성 토양이 되면 뿌리의 잎역할을 하며 양분을 흡수하는 쉼뿌리를 망가트리는 망간, 아연, 알루미늄이 많아져 작물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을 꼼짝 못하게 해 불용성 인산을 만듭니다. 알카리성 토양이 되면 칼슘이 인산을 꼼짝 못하게 해 3대 영양소의 흡수율을 떨어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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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흙의 양분을 수탈하는 행위입니다. 수탈한 만큼 유기물을 많이 넣어주거나 점토를 넣어주면 되는데요, 점토 성분일수록 양분을 저장하는 힘이 크기 때문입니다. 좋은 토양은 양이온교환용량이 높고, 떼알구조의 토양이며 ph가 중성토양이어야 합니다. 수소이온의 양을 알려주는 것이 ph입니다. 위 표처럼 ph가 중성일수록 작물의 필수 양분인 질소, 인산, 칼륨의 흡수율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산성 토양이 되면 뿌리의 잎역할을 하며 양분을 흡수하는 쉼뿌리를 망가트리는 망간, 아연, 알루미늄이 많아져 작물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을 꼼짝 못하게 해 불용성 인산을 만듭니다. 알카리성 토양이 되면 칼슘이 인산을 꼼짝 못하게 해 3대 영양소의 흡수율을 떨어뜨립니다.
 
우리 땅의 모암은 화성암이므로 농사를 지을수록 토양은 산성화 됩니다. 모든 작물은 양분을 먹고 수소이온을 배출해 산성화 됩니다. 토양에 수소이온이 많이 쌓이면 산성토양이 됩니다. 빗물 또한 산도가 강해 비를 통해서도 토양이 산성화 됩니다. 수소이온은 작물에 피해를 주는 질소가스가 배출되므로 칼슘이 주성분인 석회를 뿌려주어야 합니다. 칼슘은 플러스 성분을 띤 양분이기 때문에 작물재배로 인해 흙에 딱 달라붙어 있는 수소이온을 물로 만들어 몰아내고 흙에 달라붙어 중성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단 석회와 퇴비를 같이 시비하면 안 되고, 퇴비 시비 2주 전에 석회를 시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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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이 알카리성일 때 흙에서의 염류는 칼슘, 마그네슘입니다. 이 성분이 과잉되면 알카리성으로 변해 중요한 양분 섭취와 인산섭취에 방해됩니다. 떠돌아다니는 염류성 비료가 많아지면 마이너스 성분을 많이 띤 국민주택으로 표현하는 집을 만들어 주는데 이것을 녹비작물이라고 합니다. 녹비 작물은 녹비로 쓰기 위하여 가꾸는 작물로 녹색 작물의 줄기와 잎을 그대로 논이나 밭의 거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가꾸는 작물입니다.대표적으로 밀, 보리, 자운영, 토끼풀, 싸리풀, 풋베기콩, 풋베기, 유채, 완두, 루핀, 베치, 앨팰퍼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토양 상태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국의 모든 농업기술센터에서 토양 검증을 의뢰하면 무료로 검증을 해 주고 처방전을 줍니다. 토양검증은 당연히 시비 전에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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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물 멀칭은 흙의 자생력을 끌어올립니다. 유기물 멀칭이란 토양 표면을 풀이나 짚 등으로 덮어주는 걸 뜻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유기물이란 생물 유체에서 나온 것으로 토양생물들에 의해 양분으로 순환될 수 있는 물질의 통칭입니다. 이렇듯 유기물로 지표면을 덮어주면 비바람에 의한 토양 유실을 막을 수 있고, 소중한 양분이 도망가는 걸 억제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더 큰 이점이 있는데 흙이 부슬부슬 살아나고 온갖 생명체가 몰려와 생물 다양성으로 이어진다고 하네요. 유기물 멀칭은 토양미생물의 중요한 서식처가 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미생물 활동이 촉진되고 떼알구조의 토양은 자생력을 상승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작물은 병충해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겨 길항작용으로 인해 병원성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기물 멀칭 시 잘 부숙된 퇴비와 함께 하면 효과는 배가 됩니다. 그 방법이 어렵지 않은데요, 경작지 표면을 잘 고른 다음 퇴비를 두툼하게 편 후, 녹색 유기물을 깔고 갈색 유기물로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투입한 퇴비는 식물의 영양분으로 작용하고, 퇴비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은 덮여 있는 유기물을 분해하는 일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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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미추홀구 지원센터에 있는 인천 도시농업네트워크 김진선 사무처장의 텃밭 모습인데요, 텃밭 풍경이 편안해 보입니다. 텃밭 뒷쪽으로 작년에 씨마늘과 주아로 심은 파릇파릇하게 자란 마늘과 양파가 보입니다. 또한 대표적인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와 앉은뱅이 밀도 보이는데 얼마 있다 땅 속에 갈아 넣고 다른 작물을 심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삼층거리파, 달래파, 양파가 자라고 있고 오 월에 가지와 토마토도 심고 흰 당근과 조선 대파 씨를 뿌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옆에 김충기 대표의 밭에는 볏짚과 낙엽으로 5센치 이상 유기물 멀칭을 해 놓았는데요, 시비와 퇴비를 하지 않고 유기물 멀칭만으로 작물재배를 한다고 합니다. 흙의 소중함과 생명원리를 요약한 ebs 자연다큐멘터리 동영상 '흙'의 내용이 좋아 링크를 걸어 놓았습니다. 유기농업에 관심있는 분들은 꼭 시청해 보세요.. https://youtu.be/BH34ubxkR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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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분의 순환과 미생물의 역할에 대해 알아 볼까요. 숲이 건강한 까닭은 토양이 속살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낙엽, 풀, 꽃 등 늘 무언가로 감싸고 있습니다. 텃밭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명력 넘치는 텃밭으로 가꾸고 싶다면 유기물로 덮어 주면 됩니다. 유기물 멀칭이 되어 있는 토양은 미생물이 많이 살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 집니다. 미생물은 유기물을 분해해 양분을 만들어 토양을 떼알구조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미생물은 유기물을 작물이 흡수 할 수 있도록 잘게 쪼개는 분해활동을 합니다. 분해 활동을 통해서 작물이 흡수할 수 있는 암모니아태 질소나 질산태 질소의 형태의 무기물 형태로 만들어 줍니다. 이 양분을 먹고 작물이 자라면 잔사물이 다시 흙으로 돌아와서 양분의 순환을 돕는 구조가 만들어 집니다. 콩과 작물의 뿌리혹박테리아는 질소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이것을 양분으로 돌려줍니다. 이렇게 양분이 순환되는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미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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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로부터 흙의 소중함을 알고 흙을 살리고 보존하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흙 살리는 농사는 미생물 농사라고 할 정도로 유기물과 미생물은 필수불가결한 존재입니다. 선조들은 생활 주변의 짚, 잡초, 낙엽, 동물의 변 등으로 만든 유기물 친환경 퇴비를 사용했습니다. 작물은 이 퇴비의 영양분을 먹고 자랐고 토양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오리, 우렁이, 개구리, 거미 등 벌레를 잡아 먹고 사는 여러 동물들을 밭과 논에 살도록 활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선조들이 농사짓던 방법을 유기농법이라고 부릅니다. 유기농법은 흙 살리는 농사입니다.
 
흙 살리는 유기농법이 생각처럼 쉽지않고 막막하게 느껴지는데요. 다행히 실습도 같이 진행하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워야겠습니다. 김진선 사무처장은 도시농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사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도시농업전문가들이 앞장서 흙 살리는 농사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을 해야 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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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내기 위해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한 조에 2종류씩 모종을 내기로 했습니다. 50구 포트와 20구 포트에 상토를 담아주었습니다.

우리 조는 꼬투리가 선비의 갓끈처럼 길게 생겼다고 해서 갓끈 동부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얻은 씨앗을 식재했습니다. 알갱이가 쫀득쫀득한 검은찰 옥수수도 식재해 주었습니다. 유기농법으로 잘 키워서 여름이 오면 집 앞 느티나무 그늘에서 아이들과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맛있는 검은찰 옥수수를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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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씨는 발아율이 좋치 않아 뾰족한 끝 부분을 가위로 살짝 잘라 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야 발아율이 좋아 진다고 하네요. 어릴적 학교 가는 길에 작은 할머니가 심어 놓은 목화꽃이 아련하고 예뻤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 나네요. 특히 꽃지고 열매가 달리면 작은 할머니 몰래 열매를 따 먹곤 했는데요, 입안에 퍼지는 기분 좋은 단맛 때문에 목화밭을 지나갈 때마다 가슴을 졸이며 참새 방앗간 들르듯 목화 열매에 손이 저절로 가곤 했습니다. 마침 지나가시던 작은 할머니께서 많이 따지 말고 조금씩 따먹으라고 하던 따스한 말이 떠올라 가슴속 그리운 옛 추억을 잠깐 소환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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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토종작물 청주오이, 사과 참외, 결명자, 경관용 녹지커튼으로도 효과가 좋은 흰 까치콩과 여름 향기처럼 상쾌한 허브 작물 바질 씨앗도 모종 하였습니다.
 
오늘 모종내기를 한 포트에 물을 충분히 줬으니 다음주쯤에 작고 여린 싹이 쏙쏙 고개를 내밀겠지요.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공동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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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구분법은 촉감에 의한 구분법과 침전에 의한 구분법이 있습니다. 촉감에 의한 구분법은 18g 정도의 흙을 유기물, 돌멩이를 제거한 후 물을 넣어 반죽합니다. 손으로 반죽하여 주물러 떼알깨기를 해 줍니다. 공모양을 만들어 바닥에다 놓고 손가락으로 밀어준 후 형성된 리본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침전에 의한 구분법은 투명한 용기에 돌멩이와 유기물을 제외한 흙에 물과 주방세제를 넣고 흔들어 떼알구조를 깨 줍니다. 평평한 곳에 놓고 침전시킵니다. 모래 1~2분, 미사1~2시간, 점토 1주일 유지하여 침전물의 위치를 표시하여 센치를 재고 퍼센트로 계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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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성구분법은 침전에 의한 구분법으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공동텃밭의 토양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조별로 한 곳씩 총 5곳에서 500g의 토양시료를 채취해 평균가를 내기 위해 합쳐서 당진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증도 의뢰했습니다. 시료 채취 시 표층1cm 걷어내고 20cm 정도 흙을 파낸 후 첫 삽은 퍼내 버리고 옆면의 적토층을 모종삽으로 채취합니다. 간단하게는 3군데에서 500g 이상을 채취합니다. 단, 눈에 띄게 차이가 나게 구분되는 곳은 두 곳을 분리해서 샘플을 준비합니다.
 
유기물을 제외한 흙을 패트병에 담고 물과 주방세제를 넣고 흔들어 떼알구조를 깨 줍니다. 보기는 쉬워 보여도 자꾸 흔들다 보니 팔이 점점 아파 오네요. 충분히 흔들어 준 후 잘 침전되도록 평평한 곳에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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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식재할 잎채소와 씨앗입니다. 파릇파릇한 게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네요. 올해는 공동텃밭에 쌈채소가 많아 시장에서 삼겹살만 사면 될 것 같네요.
 
인천 도시농업네트워크 김진선 사무처장이 디자인된 텃밭에 쌈채소와 씨앗 뿌리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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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심을 구덩이를 파고 지렁이똥 한 줌 넣어줍니다. 물을 주고 물이 스며들때까지 기다린 후 모종을 심어줍니다. 완벽한 떼알구조인 지렁이똥은 공극이 많고 미생물이 많기 때문에 뿌리 활착에 도움을 주고 양분공급이 이뤄져 작물이 잘 자란다고 합니다. 지렁이똥은 퇴비로서 완전무결하다고 하네요. 다른 퇴비는 땅속에서 채 후숙이 되지 않으면 작물에 가스장애를 입히기도 하는데요, 지렁이똥은 완전하게 부식되었기 때문에 작물 뿌리에 닿아도 가스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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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사할 때 몸살 앓듯이 모종도 심을 때 몸살을 앓아서 축 쳐저 있지만 뿌리 활착이 이뤄지면 꼿꼿이 살아납니다. 모종 식재시 뿌리까지만 묻어줘야 하는데 쓰러질까 봐 안쓰러운 마음에 줄기까지 묻어주면 안된다고 합니다. 

약초동산에 방풍나물과 황기도 구멍을 파고 지렁이 분변토를 넉넉히 넣어준 후 물을 주고 식재했습니다. 뒷편으로 열무와 당근, 쑥갓, 아욱, 치커리도 사이짓기 형태로 줄뿌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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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심기를 마치고 유기물 소재 낙엽으로 멀칭을 해 주었습니다. 낙엽으로 멀칭하면 흙속에 수분을 가두어 증발되지 않게 도와주고, 지온을 유지 시켜주므로 발아율과 작물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낙엽이 분해되어 부엽토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 양분이 되기 때문에 따로 퇴비를 넣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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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어서 텃밭에서 일하느라 힘들었지만 작물을 심고 가꾸는 기쁨이 더 큰가 봅니다. 2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려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됐네요. 토성검사를 위한 페트병에 모래와 자갈은 다 가라 앉았네요. 오랫동안 방치한 척박한 땅이라 점토와 미사가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다음주는 유기질 퇴비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실습한다고 합니다. 열심히 배워서 우리조 텃밭을 옥토로 만들어야겠어요. 수업을 하며 미생물 배양도 직접 해 보고, 유기물과 미생물을 잘 활용하여 어떻게 내 밭에 안착시킬 것인지 공부하며 실천에 적용해 보는 경험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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