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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매화꽃 핀 고택의 향기

논산시 노성면 명재고택과 궐리사

2020.04.01(수) 19:00:16 | 수운 (이메일주소:hayang27@hanmail.net
               	hayang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명재고택
▲명재고택
 
수백 년 고택 앞을 느리게 걷는 젊은 친구들의 발걸음이 봄처럼 가벼워 보입니다. 날씨도 제법 포근해져서 나들이하기 정말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사람들이 모인 곳은 삼가야 하니 자연 야외로 관심이 모이는데요, 논산에서 고택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명재고택입니다. 논산에는 고택이 많아서 봄이면 고택과 조화를 이룬 봄꽃을 보러 나들이 나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명재고택, 종학당 등입니다. 더구나 이곳들은 관람객이 뜸해서 호젓한 봄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좋은 곳이랍니다.
 
명재고택 장독대
▲명재고택 장독대
 
명재고택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은 장독대에 줄지어 늘어선 항아리들이지요. 처음 찾는 분들은 항아리 안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궁금해 합니다. 예전에는 함부로 열어 보는 분들 때문에 살고 계신 후손들의 불편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장독대 안으로는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수백 년 수령의 느티나무 아래에서 고택과 장독대를 바라보면서 무수히 긴 시간을 잠깐 파노라마처럼 떠올려 봅니다.
 
명재고택 오리 솟대
▲명재고택 오리 솟대
 
환하게 핀 매화는 고택과 항아리와 잘 어울립니다. 사당 옆 담장에 걸쳐 핀 매화꽃은 한창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가을이면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단풍으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곳인데요, 이제 봄 풍경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고택에 핀 매화
▲고택에 핀 매화
 
명재고택 매화
▲명재고택 매화
 
고택 담장 밖으로 화사하게 핀 매화꽃이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따뜻한 날씨 덕분에 예년보다 훨씬 일찍 꽃이 핀 것 같은데요, 노란색 산수유가 빼꼼히 피어나더니 뒤이어 매화에 목련에, 세상은 온통 꽃대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명재고택 매화
▲명재고택 매화
 
명재고택에서 좁은 시골길을 걸어가면 바로 옆에 노성 궐리사가 있습니다. 시골길에는 가로수로 심은 매화꽃이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노성 궐리사 가는 길
▲노성 궐리사 가는 길
 
훈훈한 봄바람에 매화꽃향기가 코끝에 살짝살짝 스칩니다. 궐리사 홍살문이 보이는 곳에는 산수유꽃이 가지마다 노란색 꽃송이를 달고 있습니다. 산수유꽃은 가장 먼저 꽃을 피워서 봄을 알려주고는 매화, 목련, 개나리, 벚꽃까지 다 지고 난 후에 서서히 사라집니다. 이른 봄에는 처음 피는 꽃이라 관심이 많지만 더 화려한 꽃들이 피어날 때에는 이런 꽃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관심 밖으로 밀려납니다. 늦가을이 되어서야 빨간 열매를 보면서 '붉은 산수유 열매'를 기억하게 되지요.
 
궐리사 가는 길의 산수유꽃
▲궐리사 가는 길의 산수유꽃
 
날씨가 포근하지만 그래도 아직 바람은 선뜩합니다. 함께 나선 아들 녀석과 궐리사 홍살문을 들어서면서 홍살문 나뭇가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바싹 마르고, 한쪽만 겨우 붙어 있는 홍살문을 보는 것도 수 년째인데요, 겨우 붙어 있는 나뭇가지는 과거의 영화를 질기게 붙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궐리사 입구 홍살문
▲궐리사 입구 홍살문
 
궐리사 입구 홍살문
▲궐리사 입구 홍살문
 
노성 궐리사
▲노성 궐리사
 
궐리사는 공자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공자가 자란 마을인 '궐리촌'의 이름을 따서 '궐리사'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곳에 있었는데, 지금은 오산(안내문에는 화성이라고 적혀 있음)과 이곳에만 있다고 합니다. 몇 번 찾았지만 내부는 들어가 보지 못했는데요, 매년 음력 3월과 9월에 제사 지내는 의식인 석전을 봉행한다고 합니다.
 
궐리사 궐리탑
▲궐리사 궐리탑
 
우뚝 솟은 궐리탑, 그리고 공자와 제자들의 석상이 서 있습니다. 땅은 피어나는 봄풀들로 조금씩 푸른색을 띠고 있는데요, 지난해 공자상의 허물어진 축대도 정비했네요. 조금 더 지나면 궐리사 담장의 목련이 피기 시작하고, 4월에는 철쭉과 영산홍이 꽃대궐을 이룹니다.
 
궐리사 공자상
▲궐리사 공자상
 
궐리사에 핀 목련
▲궐리사에 핀 목련
 
따뜻한 날씨 덕분에 하루하루 세상이 화사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제가 일하는 논산 건양대학교 담장에 살구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제법 눈호강을 하겠습니다.

명재고택
-찾아가는 길: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 길 50
-문의: 041-745-1215
-홈페이지: http://www.myeongjae.com/

노성궐리사
-찾아가는 길: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문의전화: 041-746-5412
-홈페이지: http://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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