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게으름을 피우다가 창가로 쏟아지는 따스한 햇살의 속삭임에 물 한 병 들고서 나가봅니다. 아산 신정호 수변공원으로~.
▲신정호 수변공원
신정호는 1926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인공호수입니다. 그 시기에 신정관(현 온양관광호텔)이 이 호수의 수상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 이름에서 유래되어 신정호라 하였답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이 저수지 자리에 마산마을이 있었고, 수몰된 마을을 추모하며 마산저수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었으며 지금도 연꽃단지 중간에 마산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입구의 자원봉사자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하여 신정호를 찾아주시는 시민들께 일일이 소독제를 손에 뿌려 주십니다.
수고해 주시는 자원봉사자분들께 인사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늘 그랬듯이 소녀상을 먼저 찾아갑니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신정호 수변길
본격적으로 수변길 걸음을 출발해봅니다. 그런데, 거리와 시간은?
▲수변길의 거리 이정표 모음
'도착!! 완주한 당신은 최고'
귀여운 이정표가 걷기를 재촉하네요~
-거리: 4.8km
-소요시간: 1시간 30분(충분히 즐기면서)
▲반려견과의 산책을 위한 준비(수변공원 초입)
이제 반려견은 많은 분들의 일상이 되었죠? 규제보다는 계도와 기본예절 및 배려를 유도하여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정착해 가는 방향을 택한 아산시의 센스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수변공원
스마트 아산의 친절한 이름표와 간단한 설명에 눈이 갑니다. 버드나무는 이제 물을 올리기 시작하고, 지난해 맺었던 열매를 아직도 붉게 간직한 남천, 그리고 회양목에도 꽃이 핀다는 것을 새로 배우고요.
▲메타세콰이어
곧고 높은 키의 매력적인 메타세콰이어를 따라 걷는 길도 있답니다.
야생화단지를 지납니다. 아직 각양각색의 야생화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깨어나 일하는 봄을 느낍니다.
▲미선나무꽃
▲민들레와 봄까치꽃
▲꽃잔디꽃
▲산수유꽃과 벌
옆구리에 잔득 꽃가루를 모으는 벌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하루하루를 더 보람되게 살아야겠다는 작은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예쁜 모습 보여줘서 고마워요~!
▲양
양들도 따뜻함을 채워주던 묵은 털들을 털어내고 봄을 맞으려는지 연신 비벼댑니다. 곧 새하얀 양의 자태가 나오겠죠?
▲신정호 생태학습관
신정호 생태학습관이 있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신정호의 야외 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들은 굳게 문을 닫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에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선택이므로, 함께 이해하고 동참하는 마음이 시민들에게서 느껴집니다. 화이팅~!
▲신정호 상류에서
호수는 어떻게
하늘까지
담을 수 있었을까
속까지 환히
들여다 보이는
맑은 마음 때문일까
넓은 마음을 가진 호수는
하늘까지 가슴에 담고
잔잔하게 웃음을 웃으며
찰랑거리고 있다.
-호수, 용혜원▲목련
하얀 목련이 피면 꼭 비가 오는데, 이번 봄에는 오래도록 보고 싶습니다.
▲등나무길
한여름에도 등나무 그늘 아래로 잠시 태양의 열기를 식히면서 걸을 수 있답니다. 또한 여러 곳에 장미터널, 능소화터널 등이 있어서 다양한 눈요기와 쉼을 주는 길이구요.
▲건너편 신정호 전경
신정호 물넘이 구간을 연결해 주는 새로 단장한 다리도 보이네요.
▲걷기와 건강상식
4km를 넘어서니 둑길이 나옵니다. 둑길에는 앙증맞은 마스코트의 걷기와 건강상식을 알리는 문구들이 계속 이어지네요. 무작정 걷지만 마시고, 느리고 한갓지게 걸으면서 쉼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신정호 수상스키장
수상레포츠를 할 수 있다면 수질의 상태를 짐작하실 수 있겠죠? 기온이 더 올라가는 계절이 되면 멀리 가지 마시고 이곳 아산 신정호에서 멋진 수상레포츠를 즐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희망의 꽃 개나리
희망의 꽃 개나리도 수변을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봄을 깨우는 기지개
우리 모두가 힘껏 기지개를 펴고서 한 번 더 달려보자구요. 느리고 한갓지게!
신정호 수변공원-소재: 충남 아산시 신정로 616
-관람: 연중무휴 (야간관람 가능)
-주차: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