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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논산 종학당에 핀 봄꽃

2020.03.14(토) 17:14:21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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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접어드니, 주변 향기부터 달라짐을 느낄 수 있다. 아무리 코로나로 사회가 심각하지만, 계절은 어김없이 우리 곁에 찾아오는 것 같다.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는 분위기지만, 사람 많은 곳을 피해 자연경관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은 괜찮을 것 같아 논산 가볼만한곳으로 꼽는 명재고택과 종학당을 둘러보았다. 명재고택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 보였지만, 종학당은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이라 우리밖에 없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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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학당 입구는 충남유교문화원 건립을 위해 한창 공사 중이었다. 그리고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종학당이 자리잡고 있다. 차를 세우고 홍살문으로 들어가는 좌측으로 주택이 몇 채 있는데, 화단이 수선화가 곱게 피어 있어 담아보았다. 겨울 빼고 주변에 온통 꽃이 가득하다는 할머니 말씀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종학당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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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몸을 조금만 낮추면 나즈막한 봄꽃들이 시선을 마주한다. 냉이꽃, 민들레. 봄까치꽃은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는 봄꽃이다. 홍살문 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또 다른 강학공간인 포인당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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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학당에서 가장 멋진 건축물은 정수루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정수루 아래에는 전에 왔을 때 보지 못한 낡은 벤치가 놓여 있었다. 늘 누각 위로 올라가서 앉곤 했었는데, 의외로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앉아 있으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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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빨리 오는 곳 중에 한 곳이 종학당이 아닐까 싶다. 종학당 건물 양쪽은 산수유와 홍매화, 백매화 군락지이다. 좌측 건물은 백록당, 우측은 정수루가 보이고, 산수유는 지금 막 피어나기 시작하여 벌들이 전쟁이라도 벌이는 듯 앵앵거리며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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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도 하나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여, 이번 주말이면 절정을 이룰 것 같다. 코로나19로 봄이 언제오나 싶었는데 어김없이 3월 접어드니 전국에 꽃소식으로 채워지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은 희망적으로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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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학당 정수루는 병산서원만큼이나 멋스런 강학공간이다. 정수루에 앉아 있으면 정말 아늑한 풍경이 마음의 평온함을 준다. 이어진 나무늘보의 모습도 멋스러운 정수루, 여름에 이곳에 앉아 있으면 정말 시원하다. 종학당이 과거 대과에 47명이나 합격하였던 곳도 이런 좋은 환경 속에 공부를 하니 저절로 머리에 쏙쏙 들어갔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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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당은 밑에 있는 종학당에서 기초교육을 받은 후, 조금 더 수준 높은 공부를 하였던 곳으로 건물 안 구조는 수준별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복도식으로 구분되어 있다. 다시 반대편 백매와 홍매를 찍기 위해 올라왔다. 기와가 배경이 되니 매화가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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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시작하여 일주일 정도는 충분히 매화 향기를 맡을 것 같다. 봄을 알리는 벌들의 행진이 새삼 사랑스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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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학당 뒤에 있는 이 나무는 배롱나무로 여름이면 환상적으로 꽃을 피워내 한 폭의 그림을 만든다. 지역마다 명소가 많은데, 종학당은 봄꽃으로 시작하여 여름에는 배롱나무가 지천이라 논산 가볼만한곳으로 많이들 찾는다. 사람 없는 곳을 피해 산책하며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종학당으로 발걸음해 보면 어떨까? 멀리 병사저수지 주변으로 쑥을 캐는 사람들이 보인다. 봄은 분명 온 것 같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봄을 그래도 즐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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