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해가 흐르는 대둔산의 봄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포근하던 날, 전날 비 소식에 다음날 대둔산의 운해가 흐르는 풍경이 떠올라 새벽부터 찾아본 대둔산.
작년만 해도 이 시기엔 태고사 임도가 꽁꽁 얼어 차량으로 태고사 진입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올겨울은 언제 가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더군요. 태고사 주차장에서 일출 포인트까지 거리는 약 1km 정도로 짧고 5~600미터 오름만 오르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어 많은 작가들이 이곳을 이용해 대둔산을 오릅니다. 며칠 전 춘설이 내렸을 때도 정말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았다고 하더군요.
대둔산 태고사에서 40분 정도 걸어 처음 만난 대둔산의 풍경입니다.
마치 거대한 폭포가 흐르듯 운해가 흘러 보는 순간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운해의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필터를 사용하여 촬영했더니 물 흐르듯 아름다운 운해의 흐름이 사진에 담겼습니다. 이런 풍경이 들머리에서 40분만 걸으면 되는 산정에 위치하고 있으니 기상 조건만 좋으면 밤잠 포기하더라도 매번 찾게 됩니다.
저보다 먼저 올라온 사진작가님들이 멋진 곳에 자리 잡고 대둔산이 만들어준 운해폭포에 감탄하며 셔터를 누르고 있더군요.
오랜 세월 멋진 바위에서 자리를 지켜온 명품송이 이날의 태양을 맞이합니다.
대둔산은 온통 암릉으로 구성되어있어 금강산에 자주 비유되며 암릉 사이사이 멋진 소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어 어딜 가도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산객들에게도,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들에게도 사계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죠. 게다가 날씨, 계절에 따라 항상 다른 진풍경이 펼쳐져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암릉 그리고 운해가, 여름엔 실록과 다양한 야생화들이, 가을엔 대둔산의 암릉을 빨갛게 물들이는 단풍이, 겨울엔 그 암릉을 하얗게 꽃피우는 상고대와 설경이 유명하죠.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계절엔 운해가 피어날 확률이 높아 전날 비가 내리거나 높은 습도가 예보된 날 찾으면 어렵지 않게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출, 운해, 구름의 삼박자를 모두 맞추긴 힘들지만 운이 좋으면 평생에 한 번 보기 힘든 풍경을 마주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 운해 폭포가 흐르던 날이 아마 그런 날 중 하나겠죠.
태고사가 내려다보이는 암릉에 매달려 자라고 있는 멋진 소나무를 주연으로 대둔산의 운해폭포 일출을 담아봅니다.
대둔산은 멋진 모델이 없어도 암릉마다 자리잡고 있는 명품송들 덕에 멋진 주제가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제 꽃 피는 3월이면 대둔산 곳곳에 고운 진달래가 피어나 더 특별하고 진한 봄 풍경을 연출해주고 또 많은 사진작가와 등산객들이 이곳 대둔산을 찾을 것 같습니다.
대둔산 주변엔 복수초, 변산바람꽃, 노루귀 등이 피어나 이미 봄이 한창입니다.
대둔산의 명품 산 그리메 사이를 흐르는 운해 폭포~, 정말 절경이 따로 없습니다. 은은한 여명 빛에 물들어가는 산그리메와 운해, 마치 꿈속인 듯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대둔산 태고사는 산 아래서는 확인되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태고사 주차장에서도 그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충남 최고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다는 대둔산 태고사~, 대둔산의 일몰 명소 낙조대 아래 위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