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행사 ‘줄줄이 취소’
서천군이 인근 군산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증 유입 차단을 위해 각종 행사 등을 전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서천군은 지난 3일 노박래 군수 주재 긴급회의를 열고 다수 주민이 운집하는 각종 행사와 축제 취소 여부, 다중집합시설 자가 방역 및 긴급방역, 손 씻기·마스크 착용·기침 예절 실천 등 예방수칙 홍보, 의심 환자 발생 때 개인 정보 보호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 간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달 중 개최 예정이던 군 주관 행사는 물론 사회 주관단체 등의 모든 행사를 취소 또는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5일 예정이던 서천군체육회장 취임식과 6일 서천군청 남자 태권도 팀 창단식, 2020년 새해영농교육이 최소 됐으며 7일 열릴 예정이던 농촌진흥기관장 업무협의회도 연달아 최소 됐다.
또한 김 생산 어가의 노고를 격려하고 김의 우수성과 대표 생산지를 홍보하기 위해 6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김의 날 기념식은 무기한 연기됐고 한산모시체육관에서 치러질 계획이던 MBC 시도대항 전국족구대회도 3월로 잠정 연기됐다.
이외에도 지역관광 아카데미개강식과 화양면 대보름맞이 행사, 제8회 봉선리 천제단 대보름 축제 등을 취소하고 다수 주민이 운집하는 각종 행사와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달리 아직 졸업식을 마치지 못한 초등학교 3곳을 비롯해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4개교는 학급별 별도로 ‘부모님 없는 교실 졸업식’을 진행하며 서천여자정보고는 학생과 교사만 참석하는 선에서 졸업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월 초 치러지는 입학식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반별로 진행하거나 학생들만 참석하는 입학식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서천군은 물론 전국 각 지자체에서도 다수 주민이 운집하는 각종 행사와 축제 등을 취소하고 있다”며 “서천군 또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주민이 모이는 단체행사는 당분간 취소나 연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보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전파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전 직원을 총동원해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입·출국 사항 및 건강상태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