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사는이야기

고맛나루 장터, 무조건 소문내고 싶어지네~

2020.01.31(금) 13:30:55 | 엥선생 깡언니 (이메일주소:jhp1969@naver.com
               	jhp1969@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고맛나루장터무조건소문내고싶어지네 1

2019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분 좋은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고맛나루 장터'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온누리 공주시민(https://cyber.gongju.go.kr/)'에게 통 큰 선물을 쏜다는 내용이었어요. 통 큰 선물이라고는 했지만, 별반 큰 기대 없이 며칠 뒤 택배로 받아 보게 되었습니다.
 
고맛나루장터무조건소문내고싶어지네 2
 
고맛나루장터무조건소문내고싶어지네 3
 
겉포장을 뜯고 포장용 에어캡을 벗기니 곱게 싸여 있던 통 큰 선물의 정체가 드러났습니다. 공주알밤, 그것도 속껍질 '보늬'를 넣어 만든 율피 조청이었습니다. 율피 조청의 뚜껑을 열자 자동으로 지인이 몇 가닥 뽑았다며 보내온 따끈한 가래떡이 떠올랐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쫀득쫀득한 가래떡에 배인 소금 간과 적당히 달달한 율피 조청은 '단짠단짠'의 정석을 보이며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습니다. 끝도 없이 들어가는 '조떡조떡(?)'을 우걱거리며 온누리 공주시민으로서의 영예를 한껏 누렸더랬습니다. 
 
고맛나루장터무조건소문내고싶어지네 4
 
고맛나루장터무조건소문내고싶어지네 5
 
생소한 율피 조청을 선물로 받게 한 일등 공신은 '고맛나루장터'의 '고맛나루쌀'입니다. 사실 고맛나루장터 상품들의 품질은 보장되어 있었지만, 수량이 적으면 배송비 부담이 있어 '고맛나루장터'를 자주 이용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고맛나루공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에서 생산하는 '고맛나루쌀'만큼은 예외였죠. 가격을 비교 우위에 두고 오프라인 매장이나 여타 온라인 쇼핑몰에서 혼합미를 구매해서 먹어 보면 일만 원 안팎의 돈 좀 아끼자고 잘못된 선택을 감행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래서 농사짓는 친인척들이 보내주는 쌀이 떨어질 때나 명절을 앞두고는 '고맛나루쌀'을 구매해 왔습니다. 늘 있는 명절맞이 할인 이벤트도 구매를 부추기는 데 한몫 거들었고요.
  
고맛나루장터무조건소문내고싶어지네 6
 
고맛나루장터무조건소문내고싶어지네 7
 
통 큰 선물로 받은 율피 조청은 선물용으로도 '딱'이어서 일찌감치 설 명절 선물로 찜해 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 확인을 겸해 고맛나루장터를 방문했다가 분수에 넘친다 싶어 선물 품목 변경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율피 조청을 대신하여 선택된 것은 땅콩을 압착한 기름이었습니다. 한 개를 구매해도 배송료가 없어 가격 부담을 덜었고, 지역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가공한 제품이라 무한 신뢰를 가능케 했죠. 낙점 이유를 하나 더 든다면 일반 식용유와 달리 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농촌진흥청 발표입니다. 심장질환, 동맥경화, 고혈압 방지를 위해 가급적 올리브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처럼 씨가 큰 식물성 기름 섭취를 권장한 건강 프로그램 정보도 구매로 이어지게 작용했습니다.

방앗간에서 들깨나 참깨를 저온에서 천천히 볶아 착유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착유량이 적어 소비자들로부터 뒤로 빼돌렸다는 오해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인터뷰를 접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방앗간에서는 소비자가 따로 의뢰하지 않는 한 입자가 작은 들깨나 참깨를 고온에서 볶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데요, 열단면이 많아 발암물질이 생길 염려가 있답니다.

선물용으로 몇 개를 구매하고, 내 몫으로 한 병을 더 사서는 받자마자 달걀 프라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집안 전체에 고소한 땅콩향이 퍼집니다. 참기름, 들기름처럼 샐러드드레싱, 깁밥, 비빔밥, 전과 튀김, 각종 소스 등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부지런히 이런저런 요리에 도전해 볼 참입니다.

고맛나루장터
▲'고맛나루장터'는 공주시에서 운영하는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비영리 직거래 장터다

이처럼 지역 특산물과 친환경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맛나루장터'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공주시 의회에서 저조한 실적을 지적받기도 했고, 고맛나루앱이 설치율 저조로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공주알밤(사진 공주시)
▲공주시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구운 알밤 한과(사진 공주시)
 
지난 1월 28일(화), 알밤 특구로 지정된 공주시는 구운 한과(약과·유과)를 개발하여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신제품이 나오면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고맛나루장터'에서 3%의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고, 쿠폰과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건강한 먹거리를 믿고 살 수 있습니다. 판매자 역시 판매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생산한 농특산물을 판매할 수 있지요. '고맛나루장터'는 유통마케팅 교육을 진행할 만큼 판로개척에 사활을 건 생산자와 좋은 상품을 한 푼이라도 아껴서 사야 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월에 걸쳐 공주시 직영 인터넷쇼핑몰 '고맛나루장터'를 이용하며 겪은 일과 느낀 점을 쓰고, 사진을 찍어 올리다 보니 마치 구매후기를 작성한 듯합니다. 여러 해 이용해 온 구매자가 별 다섯 개를 눌러 자신 있게 '강추'하는 고맛나루 장터의 농특산물, 여러분도 눈여겨 봐 뒀다가 필요할 때 꼭 이용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엥선생 깡언니님의 다른 기사 보기

[엥선생 깡언니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