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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겨울서점' 유튜버에게 직접 듣는 유튜브 영상 제작

성공한 덕후 '겨울서점' 북튜버를 만나다

2019.12.14(토) 10:54:24 | 헵시바 (이메일주소:hannana153@naver.com
               	hannana15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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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으로 손꼽는 것 중 하나가 유튜브 크리에이터인데요, 당진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역량강화 교육의 일환으로 '겨울서점' 유튜버에게 직접 듣는 유튜브 영상 제작에 관한 강연이 있어 당진시청 중회의실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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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의 김겨울은 대한민국의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작가, 음악가인데요, 고려대에서 심리학과 철학을 전공한 뒤 2015년 그룹 ‘겨울소리'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던 중 마포FM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해 왔다고 합니다. 음악을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내가 좋아하는 주제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게 재미있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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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험이 계기가 되어 평소에 좋아하던 책을 가지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각 매체를 찾던 중 시작한 것이 책을 다루는 유튜브였다고 합니다. 외국에는 책을 다루는 유튜버들이 많았지만 2017년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전무하다시피 했다고 하네요. 유튜브에 책을 담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 발상이었지만 라디오라는 음성 매체에서 영상이라는 시청각 매체로 전환해 '겨울서점'을 운영하며 11만이 넘는 구독자와 함께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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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튜브 영상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유튜브를 하려면 유튜브가 뭔지를 알아야 하기에 유튜브를 많이 봐야겠지요. 유튜브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람들이 유튜브 안에서 무얼 하고 있고, 어떤 컨텐츠가 인기가 많고, 뭘 좋아하며 뭐가 유행인지와 유행이 아님에도 열심히 해서 성과를 얻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없겠지요. 유튜브를 보지 않고 유튜브를 하는 것은 지름길을 놔 두고 멀리 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음악을 듣기 위해 혹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유튜브에 들어와 본 적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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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들어와서 필요한 것만 취하고 나가는 사람은 전무할 정도로 한 번 들어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시청하다 빠져 나오기 힘들었던 경험들이 있을 거예요. 유튜브는 특성상 하나의 콘텐츠만을 접하고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해 끊임없이 올라오는 추천 동영상들이 시청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는 하루에도 수천, 수만의 영상 콘텐츠가 올라와 사람들이 모여서 무언가를 하는 정거장과 같은 플랫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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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활성화하려면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오랜 시간 머물러야 성공하겠지요. 유튜브에서는 항상 이 두가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유튜브, 마블 시네마 영화관까지도 서로 시청자들의 시간을 가지고 싸우고 있습니다. 심지어 넷플릭스는 경쟁 상대로 독서, 잠, 졸음을 꼽을 정도로 시청자들이 잠잘 시간을 줄여서 구독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광고가 들어오고 돈이 따라오기 때문이겠지요. 이러한 이유로 유튜브라는 공간 안에 사람들을 머무르게 하기 위한 시스템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들어오게 하려면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많이 제공해줘야겠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콘텐츠 영상을 올린 사람들에게 광고비 중 일부를 나눠주는 시스템이 갖춰지며 유튜브가 성공하는 계기가 됩니다.

또 다른 유튜브의 성공 요인은 영상 콘텐츠가 충분히 주어지면서 유튜브를 즐겨보는 사람들 사이에 거대한 인터넷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안에 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그 안에서 소통하고 그 안에서 이슈가 만들어지며, 더 많은 구독자가 들어올 수 있는 장치가 계속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유튜브 내에서 흔히 접하는 추천영상 외에도 소비자의 검색기록을 취합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제공하며 시청자들을 붙잡아 둡니다. 과거에도 수많은 영상 사이트들이 있었지만 유튜브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시청자들을 유튜브 안에 붙잡아 두는 수많은 치밀한 장치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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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도중 김겨울 북튜버가 '겨울서점' 유튜브에 새로운 동영상 업로드를 진행해 보였습니다.
업로드가 100% 진행되었다고 해도 30분 정도 예약을 했다가 동영상을 올려야 한다고 합니다. 바로 올리면 시청시 화질이 안 좋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유튜브 채널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튜버가 가지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하나의 커뮤니티로 만들어야 합니다.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동아리 개념의 가상공간을 제공해 주면 시청자들 사이에 '겨울서점'에 가면 자연스럽게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분위기와 동질감이 형성되었다는 근본적인 믿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대도서관 애청자들에게는 '대청자'라는 아이덴티티를 부여해 주며, 소속감을 부여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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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는 SNS 유명인을 뜻하는 '인플루언서'가 많이 탄생하는데요, 그 사람들 각자가 사업적으로 돈이 되는 시대라 '인플루언서'를 많이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유튜브에 인스타의 스토리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채팅 기능도 도입했지만 올해 9월에 사라졌다고 하네요. 일련의 행보들을 통해 유튜브가 지향하는 방향 자체가 커뮤니티 기능과 더불어 소셜미디어 기능도 강력하게 추구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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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나가는 캐릭터는 워크맨인데요, 워크맨의 편집 방식을 살펴보면 편집을 아주 짧게 짧게 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유튜브 영상의 호흡이 아주 짧게 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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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북튜버는 '겨울서점'을 운영하며 호흡이 빠르게 진행되는 유튜브에서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책을 소재를 다룬다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유튜브를 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언제든지 다시 찾아와 ‘기록들을 만날 수 있는’ 아카이브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글이 체계와 기록 보관성이 용이하듯이 유튜브의 채널 중심형 구조는 비록 빠르게 소비되는 영상이라도 저장이 용이하게 만들어져 있어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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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서점'에서는 책을 추천하고 리뷰하며, 책과 관련된 주변의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 다루고 있는데요, 책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데 중점을 두며 독서 커뮤니티가 결합된 형태의 채널로 자리매김해 나갔다고 합니다.
 
'겨울서점'은 활자와 영상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지만 영상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 없다는 명확한 컨셉트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활자 매체의 경험은 그 어떤 영상으로도 온전히 전할 수 없는데요, 글을 읽으며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상상과 그 순간의 행복감, 추상적인 사고의 짜릿함 같은 것은 활자매체만이 주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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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북튜버가 유튜브 초반부터 지금까지의 유튜브 관리 팁들을 꼼꼼히 전해 주었습니다. 책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는 ‘보여줄 것이 없다’는 심각한 단점이 존재합니다. 이를 어떻게 해결하기 위해 그녀는 친근감과 소통을 극대화를 위해 자신의 모습을 영상에 노출하면서, 정돈된 문장을 깔끔한 발음으로 구사하며 청취자들에게 다가갔다고 합니다. 또한 폰트와 썸네일에 신경을 씀으로써 약간은 부족할 수 있는 시각적인 정보를 보완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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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채널을 운영할 때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통일성과 채널의 전체 이미지입니다. 전체적인 컨셉트가 명확하고 이에 맞는 컨텐츠가 꾸준히 올라온다면 그 채널은 일종의 브랜드처럼 특정한 이미지로 인식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됩니다. 이 브랜드의 통일성을 지켜주는 것이 바로 채널의 컨셉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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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을 성장시키고 싶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컨셉트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채널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가장 밑바탕이 되는 건 기획입니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등 커다란 뼈대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대다수의 유튜버들은 본인이 기획을 담당하고 후에 편집자나 다른 팀원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기획이 곧 자신을 보여주는 소스이기 때문에 기획만은 유튜버가 담당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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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의 삶은 거의 비슷한데요, 유튜브를 기획하는 과정을 들어보았습니다.
1. 채널기획을 합니다. (책, 주제 선택, 대본 등)
2. 촬영을 합니다. (카메라, 조명, 편집점 등)
3. 편집을 합니다. (스타일, 디자인 등)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촬영한 것을 편집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일주일에 2회 영상을 올리는 것이 좋지만 처음 시작할 땐 일주일에 1회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다고 합니다. 유튜버들은 늘 기획에 대한 압박감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즐기며 해야 '성공한 덕후'가 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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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의 발전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는 시청지속 시간과 유튜브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댓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도 감내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유튜버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왈가왈부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내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튜버 김겨울, 작가 김겨울, 강사 김겨울, 뮤지션 김겨울. 김겨울이란 사람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합니다. 유튜버 김겨울이 전부가 되는 순간 대책없이 무너지게 된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던지는 말이나 성과가 나지 않을 때 일희일비한다면 한순간에 번아웃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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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를 마치고 김겨울 작가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편리함을 쫓지 않고 꿈꾸며 좋아하는 다양한 일을 당차게 하며, 에너지와 열정을 발산하는 팔방미인을 만났습니다. 책읽기를 통해 내면을 채워나가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김겨울 북튜버에게 ‘성공한 덕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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